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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 친구가 넘 불쌍해요..학원 뺑뺑이...

옆집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09-10-16 08:39:44
울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같은 반 아이가 넘 불쌍하다고 이야기해주는데
제가 듣기에도 참 안되었어요...

11시까지 학원을 다니는데 얼마전에 스트레스성으로 대상포진인가 하는 병에 걸려서
학원을 많이 줄이기는 했답니다...그래도 애가 너무 힘들다고 입에 달고 다닌답니다.

얼마전에 자기 일기장을 보여줬다는데 일기 가득 자기 힘든 얘기를 썼대요..학원과 공부,,,
울 아들이 반항 좀 해보라고 하니까 (이 웬수~) 친구는 넘 연약해서 그것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구출해주고 싶은 정도입니다..울 아이처럼 뻗대는 놈은 강제로 공부 시켜도 마음이 삼천리 강산으로
도망가 있으니 포기했지만 그 친구처럼 심약한 아이가 이리저리 사인을 보내고 있는데
그 엄마는 왜 모른척 할까요?  보면 머리 좋고 공부 좀 잘하는 아이들이 고생이 많은 것 같아요..
울 아이는 영 공부랑은 상관이 없어 보여서 제가 욕심이 안 생기거든요..ㅠㅠ
사실 울 아이는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어요.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그거 믿고 공부 안 시킨다고 하면서
그런 재능이 있는 걸 부러워하는데...제가 보기엔 공부만 죽도록 시키면서 아이 재능이 키워지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아이가 자기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어디에 소질이 있는지를
알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뒹굴거리면서 노는 시간^^ 전 그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배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울 아이 자랑하고 잘난 척하는 건 아닙니다..저학년 때 어찌나 공부를 못하는지 허걱하고
아이한테 무지 못된 짓 많이 했습니다...그냥 아이가 이겼다고 할까요...만약 울 애가 명석하고
빠릿빠릿했으면 아마 저도 포기 못했을 거 같긴해요...그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불쌍해요..
더 잘하기를 강요 받으니깐요...

그냥 울 아이 친구가 자꾸 사인을 보내는 데도 별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IP : 121.160.xxx.1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10.16 8:44 AM (121.151.xxx.137)

    그엄마가 아이가 대상포진까지 걸렸는데도 그런다니
    아직 정신을 들 차렸나봅니다
    스트레스받지않고 푹쉬어야하는 병인데

    사람은 자신이 다리를 뻗을수있는곳인가 아닌가를 압니다
    그래서 내말이 먹힐곳에서는 자유스럽게 행동하지만
    아닌곳에서는 말하고싶어도 할수없고 속으로 속으로만 되새김하지요
    그러다 터지면 감당하지못하게 되지요
    그엄마 참 답답하네요

  • 2. 그러다
    '09.10.16 8:46 AM (125.178.xxx.192)

    정말 애 잡지요.
    초등이니 따라하지.. 중학교 올라가서 반항하고 하면.. 에효~

    왜들 그러시는지.

  • 3. 친구딸
    '09.10.16 9:37 AM (118.223.xxx.23)

    친구딸이 힘들다그래도 계속 학원 보내고 숙제 시켰더니 두통이 심해져서 병원치료받고
    그랬어요.
    의사가 스트레스성이라면서 한동안 아무것도 시키지 말고 그냥 놀고 쉬도록 하라고 했다는데
    조금 쉬게 하다가 다시 원상복귀되더라구요.
    그 친구는 아이가 지금 힘들더라도 결국 그게 다 아이을 위한 일이고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너무 강해서 바뀌지 않아요.
    대부분의 강제하는 부모들이 자기자식 학대하려고 한다기보다는 그게 옳다고 믿기 때문인것
    같아요.

  • 4. .
    '09.10.16 9:43 AM (218.157.xxx.106)

    원글님 아이 재능이 뭔지 궁금한 1인

  • 5. 친구딸2
    '09.10.16 9:46 AM (124.56.xxx.161)

    전교 일등하는 고학년 친구딸 우울증 비슷한 증세 땜에 힘들어해요.

    그래도 친구는 학원 별로 안줄이고 예체능 하나 더 보낼까? 이러더라구요 -.-

  • 6. ..
    '09.10.16 10:26 AM (118.220.xxx.66)

    원글님 아이 재능이 뭔지 궁금한 2인2222222222222222222

  • 7. 원글이
    '09.10.16 12:13 PM (121.160.xxx.150)

    제가 써놓고도 궁금증을 유발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아이가 어릴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했어요..
    좋아하는 영화는 보통 수백번을 봤어요..그래서 다른 애들도 그런줄 알았어요.
    코메디도 좋아하고..그러더니 애가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림도 좋아하지만 수채화니 뎃생이니 이런건 젬병이고 만화는 제법 그려요.
    그리고 상상력이 뛰어나요...벗뜨 그러나 과학, 수학은...우울합니다..아 참 영어도요ㅠㅠ
    역사, 사회, 국어는 좋아해요..^^ 매일 노느라 바쁩니다.레고하고 야구보고 만화 보고
    코미디 보고...

    이런 애를 붙잡고 공부 시키는 건 무리라고 포기했어요..다른 애들도 놀다보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텐데...

  • 8. *
    '09.10.16 2:59 PM (96.49.xxx.112)

    저는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어릴 때 국영수과사도 그럭저럭하고, 미술시간에 정물화도 제법 그렸지만
    상상화 그리기 이런거 할 때면 아주 죽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얼마전 진중권님의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이란 책을 보고
    또 한 번 좌절을... 아, 나도 상상력이 좀 풍부했으면..하고요.
    내 인생이 더 풍족하고 재미있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

    8살부터 19살까지는 문제집 공부가 전부겠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그게 아니잖아요.
    아이의 재능을 잘 키워서 훌륭한 만화가가 되게 해주세요.
    저도 한국에서 만든 잘 만든 애니메이션 보고 싶어요!!!!!!!!!!


    참, 저 아는 미국인 친구가 지금 에니메이션 공부하는데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미국인 눈에는 신기해서 그런가,,, 그래서 그 친구가 미야자키 하야오를 너무 좋아해서
    일본어 공부까지 하거든요, 저한테는 미안해서 그런가 '한국어도 공부할거야' 그러고요..ㅋ
    그 친구 말이,, 한국 사람들 기술이 정말 좋대요.
    유명한 미국 tv쇼 'The simpsons' 아시죠? 지금도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그 만화 대부분 한국에서 그렸거든요, 기술만 빌려다 쓴거죠,
    스토리는 미국에서 지들이 만들고.
    하지만 정말 돈이 되는 건 기술보다는 '상상력, 창조력'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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