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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부부의 삶은 어떤지요..
애없어도 살만 할까... 라고요.
자게베스트글을 보니까
자식자랑이 나중에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을때
유일한 낙인것 처럼 보이던데 (이건 제가 커가면서 부모님께도 들었구요)
애가 없을때 어느정도로 쓸쓸하고 외롭고
부부사이에 적막감이 흐를지 감이 안오네요.
지금은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된터라 아이가 안생기는지 때가 안되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혹 문제가 있어서 안생기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아기가 아예 없을때 생기는 문제가 뭘까.. 궁금합니다.
사실 전 아기를 낳고 키우는게 두렵기도 해요.
특히 교육..
사춘기 왔을때 문제있는 애라면 더더욱.. (방탈, 가출 등등)
그리고 그 애가 이 세상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기가 그렇구요.
지금 전 행복하고 좋습니다만 커가면서 힘든 일이 많았거든요.
내 자식이라고 탄탄대로 일 가능성은 적잖아요. (내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공부때문에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도 보기싫구요
아직은 자식의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하지만 다른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거나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아요.
그의 따른 감당은 제겐 아직은 무리인듯.. (하느님이 아시고 아직 안 보내주시나~ 도 생각해봤어요^^)
그냥.. 나이가 지긋하신데 아이가 없는 부부의 삶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1. 원글
'09.10.12 12:10 PM (211.38.xxx.63)제 남편도 아이가 그리 중요치 않게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더 그런쪽으로 생각하게 되네요.2. ....
'09.10.12 12:18 PM (125.130.xxx.128)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어떤 부부들은 아이가 없다고 이혼을 하고 바람을 피고
어떤 부부들은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미래 준비에 더 정성을 쏟고
내가 어디에 속할까는 본인이 더 잘 알것 같습니다. ^^
저는 12년차 아이없는 부부입니다. 아이를 낳아보겠다고
뭘 해본적이 없습니다. 살면서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말것이지
그것가지고 안달복달하기에는 살아가면서 하고 즐길일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집안의 적막감? 권태기 적막감 그런거 한번 있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취미가 비슷하고 생각이 비슷해지니깐 서로 대화도 더
많아지고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3. ...
'09.10.12 12:21 PM (124.111.xxx.37)제가 나이 40에 아이가 없는데 34살 먹은 후배가 묻더군요.
자기도 아기 없는 삶이 좋은데 주변에서 지금은 젊어서 그러지
나중에 나이먹으면 외롭고 쓸쓸하니 아이 꼭 낳으라고 하는데 언니 생각은 어때?
난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설령 나이 50먹어 외롭다고 해도 그건 내가 선택한 삶의 결과이니 내가 받아들이면 된다...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삶이 두려워서 마치 보험처럼 아이가질 생각없다...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삶은 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보지 않은 길이 어떤지 그 누가 알겠어요...
아무튼 저는 결혼 14년차인데 아직도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
남편과 결혼한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합니다.
아이의 유무가 제 행복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4. ..
'09.10.12 12:21 PM (119.202.xxx.82)자의반 타의반 딩크인 6년차입니다.
우선 확고한 주관없이 한국 사회에서 애가 없다면 마음 고생은 좀 하셔야 할겁니다. ㅠ
(그런데 요즘은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껴요. 예전보다는 아이 없는 부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시선이 많네요.)
저희 부부는 서로 생각이 맞는 부분이 많아서 몇년째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고 있어요.
지금은 남편 만나서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전 삶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라 새 생명의 탄생이 100% 축복처럼만 안 느껴지는게 제일 문제죠.
그런데 원글님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라면 그냥 평범한게 제일 좋을거라
생각해요. 애 하나 있는 분들이 오랫동안 둘째때문에 고민하다 둘을 낳고 나면 그 고민에서
해방되듯이 2세의 문제는 아무리 확고한 딩크라 하더라도 평생을 따라다니는 고민이 될 수
있으니까요.
참, 제일 처음 댓글 단 분의 말씀처럼 애가 있다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것처럼 애가 없는
삶도 비슷하답니다. ^^5. 부부중심
'09.10.12 12:25 PM (61.102.xxx.82)철저한 부부중심의 삶이 되지요.
아이가 없다보니 싸울일도 없구요.
주변에 보면 싸우는 부부들의 대다수가 아이 문제 때문에 많이들 다투더군요.
아이보기 힘들어서 싸우고 서로가 서로에게 육아문제에 대해서 배려 여부로 따지고 싸우게 되구요. 의견충돌도 있게 되구요.
뭐 물론 아이 있는 부부들이 다 그런게 아니듯이 아이 없는 부부들도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 주변에 몇몇 있는 노키드 커플들을 보면 아이 있는 부부들 보다 싸우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둘만 살다보니 철저한 부부중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잠도 꼭 같이 붙어 자게 되다보니 부부관계도 아무래도 원만하게 되고 의무보다는 즐기는 성향도 있는거 같구요.
경제적으로도 아이가 없다보니 조금 여유롭더군요.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도 하고
서로 취미가 맞다면 취미생활도 함께 하게 되구요.
시간적 여유가 많다보니 편하게 책을 본다거나 자기 개발에 힘쓰기도 할수 있구요.
물려주거나 양육해야할 아이가 없다보니 경제활동에 있어서 크게 욕심내지 않게 되구요.
아까도 말했지만 일반적인건 아니고 제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하면 그렇다는 거에요.
저희도 13년차 인데 아이 없는 생활 아주 만족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좀 심심하거나 단조롭지 않냐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우리 부부의 성향이 그럴뿐이고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것으로는 우리끼리는 아주 평화롭고
즐겁고 여유있고 행복합니다.
1년가야 큰소리 낼 일이 한번도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충실하기 때문에 섭섭함도 거의 없구요.
외식을 하거나 밥상을 차릴때도 아이 위주의 식단이 아닌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걸 먹는 자유도 있더군요.
하지만 주변을 보면 부부가 정말 한마음으로 노키드를 원해야 가능 하구요.
둘중 한명이라도 아이에 대한 미련이 있다면 결국 나중에 늦게 아이를 가지게 되거나
혹은 싸우게 되더라구요.
충분한 대화와 시간을 거쳐서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의 뉴스를 보다보면 조금 이기적이긴 하나
이 세상에 아이를 낳지 않은게 다행이다. 라며 둘이 위안 하고 있습니다.6. 원글
'09.10.12 12:28 PM (211.38.xxx.63)그렇군요.
전 너~~~~무나 외롭거나 명절때 쓸쓸하진 않을까..
또 모임자리에서 서로 자식자랑하는데 할말없거나 할때..
그때 드는 외로움(?) 뭐 그런걸 걱정했었어요.
아직 저는 확고하게 아이를 안낳겠다! 라고
결정한게 아니라서 그런 삶은 어떤지 궁금했네요.. 감사해요~7. 7년째
'09.10.12 12:30 PM (122.36.xxx.223)심심하고 적적할 겨를이 없습니다. 둘이서 수다떨고 여행다니느라 바빠 죽겠어요.
아이 키우는 기쁨을 아는 분들이 '아이 없으면 뭔 낙으로 사냐'며 저희를 불쌍한 사람 취급하지만 직접 안겪어 보고는 모르는 일이죠.
아이가 있어서 행복한 점이 있듯이 없으면 없는대로, 아이가진 사람들이 모르는 그 나름의 행복이 있습니다.
어떤 길이건 장점과 단점은 있게 마련인데, 내가 선택한 일이니 당연히 단점까지도 감수해야죠.8. 6년차
'09.10.12 12:36 PM (121.170.xxx.208)싸울일 없는건 맞아요. 둘이 시간 맞으면 여행 다니기도 좋구
좀 철없는 애기지만 아이에게 투자할게 없으니 울 부부도 사고 싶은건 사면서
서로 희희락락 합니다. 남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부부 당사자의
생각이 중요한거 아닌가요?9. 부부중심
'09.10.12 12:38 PM (61.102.xxx.82)맞아요. 7년째님 말씀대로 경제적 여유만 받쳐 준다면 나이들어서도 놀러 다니고 여행다니고 취미생활 하느라 바쁜데 특별히 명절이라고 바쁠 이유가 있나요?
요즘도 명절이면 시댁이나 친정안가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 많고 사실 다들 그런삶을 부러워 하죠. 대학생 조카들 이야기 들어보거나 그들의 생활을 보면 아마 우리 나이들때쯤이면
아이들이 명절이라고 꼬박 찾아와서 함께 지내주는 지금 같은 삶을 원하는건 무리 인거 같아요.
이번 명절에도 조카들이 하나도 안왔더군요. 이유가 친구들이랑 여행 갔다
시험기간이라 공부 한다 하면서 말이에요. 이젠 그런 시대가 된겁니다.
뭐 물론 찾아 오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우리때 같지는 않을꺼에요.
저도 사실 늘 그런 사고에 질려 버려서 너무 벗어 나고 싶어 하는 중이거든요.
아마 혼자 계신 아버님만 떠나시고 나면 명절에 시댁에 잘 안가게 될듯 싶습니다.
그리고 모임자리에서 자식 자랑하는것도 듣다보면 맞장구 치면서 저는 재미나게 잘 듣고 있어요. 친구들이 저보도 어쩜 애도 안키우는 애가 아는게 더 많다고들 해요.
하도 듣다보니 논문 쓰게 생겼습니다. ^^
뭐 그거 그닥 재미 없거나 하지 않고 걍 가끔 보는 애기들은 그런데로 몇시간 재미나게 데리고 놀아줄만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 원글님 생각을 살짝 엿보이다보니 아마 아이 낳으셔야 할거 같습니다.
우린 노키드 선언할때 그런거 걱정 하나도 안하고 시작 했거든요. ^^10. ...
'09.10.12 12:49 PM (124.111.xxx.37)제가 봐도 원글님 댓글 보니 아이 낳으셔야 할 거 같아요...^^
저도 아이 안 낳겠다는 생각할 때 저런 거 한 번도 고민되지 않았거든요.11. 5년차
'09.10.12 12:54 PM (221.141.xxx.130)저도 낳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부모님들이 어찌나 원하시는지-.-
지금은 애가 없으니 남편 따라 외국도 맘대로 가고, 이것저것 하면서 둘이 재미나게 살아요.
아마 애를 낳으면 180도 바뀐 삶에 적응해야겠지요. 노후에도 좀 빈곤할 것이고오~
남편曰 자기는 별로 생각 없는데 여자인 저는 애가 있으면 더 재미나게 살 것 같다네요.
흠흠.12. 8년차
'09.10.12 1:00 PM (119.71.xxx.46)시험관으로 애기갖은사람인데요.
달라집니다. 신랑이...주변가족들이.
그전에 워낙 강한성격의 저이고 솔직히 애는 이뻐하는데 책임지고싶진 않았거든요.
친정엄마의닥달속에 그냥 소원이나 들어준다는 맘으로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덜컥 애기들이 들어섰는데요. 쌍둥이네요.
우리신랑 자면서 베넷짓 합니다. 왜 신생아들무의식적으로 웃는 모습 나오잖아요.
웃습니다. 저만 있음 된다고 하더니만 애들생기더니 컴퓨터도 못하게 합니다.
머 안좋다나..
지금 몰래 들어와서 하고 있어요..
지금 3개월째인데 청소, 설겆이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지냅니다.
다행이 살이 빠지네요..후훗
일년이면 아직 느껴지시지 않을거에요.
살다보면 음 지금쯤가지면 괜찮겠지 하는 맘이 생기시면 그때 갖으세요.
늦게오는 애들이다 보니 모두들사랑하는 맘이 생기네요.
참고로 저 오십이면 애들 초등학교 졸업이라 지금부터 열심히 돈벌어야되요...ㅠ.ㅠ13. ^^
'09.10.12 1:09 PM (115.139.xxx.35)저도 님처럼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부족한 내가 아기를 잘 키울수 있을까?
그냥 부부끼리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다가 아기가 생겨서 낳았고, 키우고 있어요.
결혼하고 바로 아기를 가질려고 애쓰지도 않았고, 그렇게 몇년동안 살았어요.
삼년이 넘어가니, 다들 불임이냐고 물어보는게 짜증나더라구요. 나란 인간은 정말 아기를 못만드는 인간인가? 이런 생각에 우울해지기까지도 하구요. 다행인지 이년만에 아기를 가졌어요. 근데 너무너무 힘드네요. 남편이랑 아기땜에 싸우고 이런 말을 한적 있어요. 차라리 결혼하자마자 아기 가져서 낳았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꺼라구요.
5년동안 둘만 지내다가 아기가 생기니, 둘다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부부중심에서 아기중심으로 바뀌니, 저도 저지만 남편도 못견디더라구요. 자기가 제일순위였는데, 아기가 일순위로 바뀌니 어린애처럼 질투도 하더라구요. 시간이 되면 둘이 훌쩍 여행떠나는거 즐겼는데, 아기 임신해서부터 그런 여행은 전혀 못했고(유산기가 있어서 꼼짝을 못했어요), 맛집 찾아다니면서 먹는것도 좋아했는데, 어린 아기 데리고 외식도 꿈도 못꾸니,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나이들어 아기 낳으니 체력이 딸려서 짜증도 말도 못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러니 더 싸우구요.
아기를 낳고 키우는거 남들에게 경험을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건 누구보다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그게 정답 같아요.14. 남자들은
'09.10.12 1:35 PM (116.40.xxx.63)나이들면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늦게 결혼해 애가 잘 안생겨서 포기하고 그냥 사는 부부가 있는데,
40대 들어서니 남자가 요구하다가 임신이 안돼 헤어졌습니다.
여자가 나이들어 임신할수 없는데다가
어른들도 불임이 원인이니 뭐라 반대할수도 없는 처지가 돼 그냥 인정하고
그 언니는 조금 방황하고 외롭게 삽니다.
확실하게 서로 의지가 있어야 인위적인 무자 결혼생활이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한다해도 열의 아홉이상은 남자들이 나이들어 후회하거나 새길 찾아
떠납니다.어설프게 생각하다간 큰일 납니다.15. ...
'09.10.12 1:53 PM (98.248.xxx.81)결혼 후 한 20년 이상 정도 지나고, 나이도 50 넘어서를 그려보세요.
그러면 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배우자가 먼저 떠날 것도 고려하시고요.
젊어서 몸 건강하고 어디든지 갈 수 있을 때에는 그래도 괜찮은데, 나이가 들고 나면 후회하시는 경우들이 더 많더군요,
물론 그런 후회 안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자기만의 생활이나 확신이 아주 투철한 경우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많이들 외로워해요.
제 주변의 50 대들 중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 계시는데, 불임으로 판정나서 오래 전에 포기하셨던 분들도 입양이라도 할 걸 그랬다고 쓸쓸해하시네요.
아이들 어려서는 힘드니까 부럽지 않고 부부만의 생활이 매력적일 수 있는데, 장년기나 노년기에는 좀 어려울 것같아요.
꼭 자식들에게 의지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늘고 나면 부모 형제도 다 가고 남편도 가고...혼자 남을 수도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16. 음..
'09.10.12 2:13 PM (125.241.xxx.1)40대에요.
아직까지는 아이가 없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고 좋습니다.
주변에서 물론 말들이 많죠.
아이가 있으면 더 좋다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삶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더 좋다고 떠들어도 굳이 시도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유롭고 여유롭고
각자 삶을 존중하고
따로 있는 시간은 그것대로
같이 있는 시간은 또 그것대로 평온하고 좋네요.
여동생이 뒤늦게 남편과 시댁의 압박으로 아이를 하나 나았는데
이혼하겠다고 집 뛰쳐나온 적 여러번 입니다.
아이 없을 때는 참을 수 있었던 갈등이
아이 태어난 후에는 더 깊어집니다.
아직 육아로 힘들 때이기는 하지만
남편과 시댁에 대한 실망이 깊어서
아이가 다 자란 이후에도
아이 없을 때의 생각과 감정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육아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조카이지만 참 예쁘고 혈육으로 당기는 것을 느끼면서
자식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은 해요.
그러나 잠깐의 생각뿐,
지금 저의 자우롭고 평온한 삶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아요.
외로움, 부부 사이의 끈, 생명체로서의 본능(종족 유지에 대한) 등 등
많은 이유에서 아이를 갖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사회에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아이 없이 20년의 결혼 생활을 했지만
스스로의 문제점은 아직까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 생활이 좋아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제 못된 성격 탓일 수 있지만,,
남편과 나만의 안정되고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을 유지하고 싶네요.17. 음
'09.10.12 2:14 PM (119.196.xxx.66)인생은 복불복입니다.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좋은 사람일지 개차반일지는 복불복.
아이를 낳았는데 고생시킬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게 할지는 복불복.
전 남편은 좋은 쪽, 큰 놈은 후회하는 쪽, 둘째놈은 좋은 쪽입니다.
우짜겠습니까? 인생이 그런 걸.
그리참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먹는 것은 나중에 해볼 걸 하는 후회를 낳습니다.18. 보리
'09.10.12 3:29 PM (122.37.xxx.51)결혼 3년4개월차인데요 나이가 마흔이 넘어 포기하고 삽니다 지금 저출산무드가 고맙기만 합니다 낳기싫어서보단 힘든나이라서요...
19. 음...
'09.10.12 4:16 PM (61.255.xxx.49)원글님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경험담'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저희 부모님 친구분 사례를 들자면, 한 부부는 (현재 60세 정도) 굉장히 여유로운 집안 출신인데 처음엔 아기 생각이 없었다가 마흔 넘어서 생각이 바뀌었는데 노력을 해도 안되고, 시간을 지내다보니 입양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어요...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각종 명절 때마다 남편분이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연세에는 주변에 아이 없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즘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욱 괴로워하셨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각자 본인 하고 싶어하는 일 하면서 잘 살기는 하시는데, 항상 심심해하시긴 하세요. ㅎㅎ 그 분이 가끔 심심해서 (혼자이신) 저희 친정 아버지한테 전화하는데, 제가 같이 있을 때 아버지가 '딸이랑 밥먹는다' 뭐 이런 얘기하면 부러워하시더라구요.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성격차이라...제가 아는 다른 여자분은 아기는 커녕 결혼도 안하고 50넘도록 혼자 사시는데 사회활동 열심히 하고 조카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재밌게 사시더라구요.
그리고 덧붙여서...지금은 결혼 1년차라시지만, 3년만 지나도 남편이랑 둘이 여행가는 것이 살짝 재미없어지거든요? ㅎㅎ 아무리 성격 잘 맞고 안싸워도...한 사람이랑 모든 일을 다~ 같이 하는건 그 관계를 위해서도 썩 바람직한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하고 2년 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3년차 되니까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드는게...이래서 아이를 낳나보다 싶더라구요.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한게 아니시라면 하나 정도 낳으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20. 딩크족
'09.10.12 4:40 PM (121.147.xxx.151)세상에선 그렇게 부르지만
원래 인생에 정답은 없지요.
아이가 있어도 문제는 있고
아이가 없어도 문제는 있는 거고
그 장단점을 부부가 서로 극복하고 합의가 이뤄진다면
문제없는 거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참 고귀한 일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한 거 같네요21. 다른건
'09.10.12 6:49 PM (220.117.xxx.153)부부마다 다 상황이 다르니까 말하기 그렇구요,,
일단 아이가 없는 부부는 노후보다는 현재에 더 치중해서 취미생활 여행 삭도락,,뭐 재미잇게 살더군요,
아이가 늦게라도 생기는 부부는 제 주위에 많이 계신데 그분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갑자기 어른이 된것 같다,,아이 키워야 하니 노후대비며 재테크 집장만같은게 현실로 다가온다,,
그리고 아이가 없을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ㅎㅎ ㅠㅠ
아이가 계속 없는 분들은 있는 상황을 모르니 그런 말씀은 안하시고,,없다가 생긴분들은 저 말씀 잘하세요,22. 이제 신혼인데
'09.10.12 8:43 PM (116.42.xxx.43)벌써 그런 고민을 하시나요? 아마 한3년쯤 지나면 남편과의 관계가 무료해져서라도 아이생각이 슬슬 나실겁니다..제가 그랬거든요..ㅋㅋ
성공적인 딩크족,,그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육아문제나 교육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힘들겠지만 정말 늙어서까지 후회없는 딩크족으로 살아남으려면 그것 역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부금슬을 끝까지 좋게 유지하는 것,, 저 위에 어떤분도 사례를 말씀해주셨듯이 이부분이 틀어지면 솔직히 아이있는 집에 비해 이혼하기 참 쉽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종족본능이 강해서 젊을땐 몰라도 나이들어 형편 펴지고 부인에 대한 감정이 좀 시들해지면 맘 변하기 쉽거든요..
성공적인 딩크족에 필수요건은 부부간 금슬이 정~~말 변함없이 좋아야할것+두사람(특히 남자)의 의지가 절대 변치않을 정도로 확고부동할것!!
이 부분에 있어 자신이 있는지부터 먼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전 사실 부부금슬에 자신이 없었답니다..3년만 지나니 벌써 지겨우니 뭐..^^;23. 아,그리고 한가지더
'09.10.12 8:53 PM (116.42.xxx.43)자식이 울타리가 되기도 하네요..
남편이 회식이 잦아서 가끔 바람피는거 아닌가?의심해서 슬쩍 떠보면 하는 말이..아이얼굴 떠올라서 바람피라고 해도 못피겠다고(물론 거짓말일수도 있지만 펄쩍 뛰는걸 보면 완전 거짓은 아닌듯^^)
그리고 뭔가 책임감이 더 강해지긴 하더군요..가족에 대해서..24. ..
'09.10.13 1:59 AM (122.35.xxx.32)전 남편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아이 안낳고 있어요.
제가 윗분들이 시들해진다는 3년차인데요^^
저 연애 5년동안 거의 매일만났어요-같은학교, 같은회사 다녔답니다.
볼거 안볼거 다 알고 결혼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한심한 모습도 보게되고
말로 상처받고 등등 소소한 것들이 쌓이면서
확신을 갖기 전엔 아이가지지 말아야지..해요
아이야 예쁘고 좋겠지만, 전 아이에게 평생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수있다는 확신이 들때만 낳고 싶어요. 그래서 아직 딩크입니다. 남편도 저도 아이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생각이라서 가능한 일이죠. 부모님들은 아직은 재촉안하시구요..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저랑 제 남편은 남들이 보기엔 성공한 인생을 산 편이예요.
공부잘했고, 부모님 속 안썩였고,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업에...
그런데 인생이 참 피곤하고 힘들어요...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우린 뭘하라고 해야할까? 이런얘기해요
공부잘하라고 할거냐면...전 아니거든요. 그렇게 잘해서 우린 평생 이렇게 죽도록 일하는데^^
그럼 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그아이는 행복할까? 태어난게 감사할까? 잘 모르겠어요.
저희부부 넘 비관적이죠?
제 주위엔 딩크하다가 뒤늦게 아이낳은 분들이 많아요.
낳으면 그렇게 예쁘고 좋다고는 하시더라구요^^
원글님께 적당한 조언은 아니지만요^^25. 결론은 ??
'09.10.13 2:03 AM (58.225.xxx.47)갈등이 된다면 ..... 아기 가지세요 !!
평범한게 제일 입니다26. 저희는...
'09.10.13 3:45 AM (211.176.xxx.151)10년차인데 저희 부부는 만족합니다.
애 없는 부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말씀하는 분들 대부분이 애 있는 분들이잖아요.
물론 부모님 포함해서.....
자신들도 겪어보지 못한 얘기 하는 거니까 그분들 말 듣고 불안해 하실 것 없어요.
저는 3년까지는 가끔 고민했었는데 요즘은 잘했다 싶구요...
위에 점 두개님이랑 비슷하게 저희 부부도 둘 다 부모님 사랑 받는 평범한 가정에서
나름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시는 직업 가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괜찮은 편인데....그 과정에서 내내 행복하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20년 정도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에 대한 결정권도 없이 큰 사고 안치고 성실하게 달렸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앞으로 적어도 20년 이상 일해야 하고
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고...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라면 내 아이에게 시키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저희도 역시 비관적이죠?
아이 없는 삶은 여유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가장 큰 장점이구요.
단점은 뭐 애들이 주는 수백만가지 행복이 없다는 거죠.
저희 부부는 둘 다 혼자서 조용히 시간갖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왁자지껄...그런 분위기 힘들어해서요....
혼자 노는 거 싫어하시면 좀 적막할 수도 있어요.
남편과 님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결정하세요.27. 친정
'09.10.13 7:36 AM (220.86.xxx.170)친척 언니네가 올해 50대 중반인데 아이가 없어요. 둘다 전문직에 책읽고 혼자 조용히 노는 스타일이라 성향과는 잘 어울립니다. 명절때만 가끔 만나니 아이 없어도 그러려느니 했는데
언제 한번 집에 가보고 집이 완전 적막해서 저는 좀 많이 놀랐어요. 아이가 없는 삶이 이런것이구나... 맞벌이에 각자 영역이 확실하고 혼자 놀기도 잘하고 부부간의 합의가 완전히 된 상태라면 가능할거 같은데 ... 저처럼 사람 좋아하고 이야기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딩크 어려울듯28. ...
'09.10.13 8:08 AM (115.86.xxx.70)남의 시선에 당당할 자신이 있으면 괜찮을거 같아요.
근데 아닐것 같으면 안생기는거 아님 남들처럼 하는게 편한 생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지금이야 괜찮지만 나중에...
결혼이란것도 그렇잖아요.
내 먹고 살것 있으면 솔로도 나쁘지 않은데
결혼하면 머리아프고 힘든일 많은데신 좋은점도 좀 있고..
자식도 그런것 아닐까요?
제가 33살 첫째임신중인데.
때론 심난하기도 하고 해서
최근 남편과 한 대화주제라서 올려봅니다.
전 육아가 겁나는데 남편은 아무래도 한걸음 뒤에서 보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에게 육아란 부모님께 받은 빚을 갚은 인생의 고행,의무같이 느껴지는 반면
남편은 나중에 자식둔게 가장 보람차고 좋은 일이다..라고 생각하더라구요.29. 딩크
'09.10.13 8:22 AM (61.102.xxx.82)딩크족 아니신 분들이 밖에서 본 모습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실건 없다고 봐요.
딩크로 살아 보셨나요? 아니시죠? 어떤 부부가 아이 없이 살다보니 이혼 한다더라 라고 하는것도 어디까지나 일부이고 또 그 부부의 속내가 딱 그것때문인지는 외부에서 보면 모르겠죠.
그럼 아이 있는 부부들은 바람 안나고 이혼 안하나요? 그것도 아니죠?
남들이 보기엔 심심하고 외로워 보일지 몰라도 또 그게 좋은 사람들도 있고
그걸 심심하고 외롭다 라고 느끼기 보다 평화롭고 오붓하고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거랍니다.
이런 시선들과 편견이 가장 문제 인거 같아요.
이걸 잘 이겨내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자신이 있어야만 딩크로 살아갈 자격이 있는거 같아요.30. ...
'09.10.13 8:49 AM (124.111.xxx.37)살짝 딴지를 걸고 싶은 댓글이 보이네요...
바람피고 싶어도 아이얼굴 떠올라서 안 된다는 남편... 그런 게 가정의 울타리라면...?
마누라 얼굴 떠올려서는 억제가 안 된나요???31. 노티
'09.10.13 9:02 AM (203.226.xxx.40)저도 다음달이며 결혼 만9년이 됩니다.
아직 아이 없구요..특별히 아이를 가져야 겠다..라고 하여 노력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저희는 오히려 신호때보다 휠씬 더 많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5년차까지는 서로를 이해를 못해 화도 많이 나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약간 심심(?)하더라구요 휴일에 집에 있으면 둘이 앉아 텔레비젼만 보고 있는 모습이..
그래서 "아~사람들이 결혼후 이래서 아이를 낳는가보다.."라구요..
지금은 집에서 멍때리면 텔레비젼 보느니..새벽에 일어나 동해든 서해든..여행을 갑니다.
그리고 남편의 취미가 낚시라..남편은 낚시하면 전 옆에서 텐트치고 PMP로 영화보구 있구요..
전 지금 삶이 아주 만족합니다.32. ㅎㅎㅎ
'09.10.13 9:06 AM (117.110.xxx.23)얼마전에 오마이뉴스에서 재미난 기사를 봤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수년간 연구한 결과인데
결혼한 여자 중, 자식이 없는 여자가 육아를 하는 여자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더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솔찍히 그럴 것 같지 않나요?
한 개인으로서의 행복지수로서는 말이죠.
그리고 결혼한 대부분의 여성이 자식이 없음으로 인해
외롭다거나 자식이 있는 자신들보다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
특히 자식없는 부부는 이혼에 취약하다거나 남편이 바람이 나더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지요.
원글님은 미리 결정하지 마시고 순리대로 살아보세요.
자식이 없을때는 없는 것의 자유를 즐기고
그러다 생기면 낳아서 잘 키우면 되는 것이고,
자식이 생길지 않생길지 그것도 사실은 모르는 거거든요.33. 흠...
'09.10.13 9:31 AM (59.6.xxx.11)저도 결혼 3년차, 9개월 아가 엄마라서 5-60대엔 어떤 선택이 더 낫다라고 할지 가늠이 안되긴 하지만요...
단순히 개인적인 삶이나 자유.. 구속받기 싫음때문이라면 그 효력이 얼마나 갈지 솔직히 의문이예요. 요즘 젊은 사람들 그렇지 않은 사람 거의 없지 않나요? 저도 아기 낳고 살이 안빠져서 체형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변했어요.. 그전엔 연예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속한 조직에서는 젤 이쁘다란 소리 줄곧 듣고 살아왔는데 출산휴가 3개월동안 사실 우울하고 상실감이 컸거든요.
힘들게 모유수유하고 복직하고 화장실서 유축하고 밤에는 수번 깨는 아기 옆에 끼고 자고 아침이면 회사가고.. 그 생활 여지껏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이 여지껏 제 인생중에 가장 행복하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꺼내본적 저 사실 없거든요..
님한테 애가 있는게 더 행복한거야.. 라고 감히 말씀드리려는게 아니구요..
결혼1년차에 쉽게 결정낼수 있는 깊이의 문제가 아닌거 같다라고 말하고 싶답니다
모두 똑같은 인생을 살수 없으니 이런 저런 상황, 다른 모습의 삶들이 있는게 당연한거고, 저와 다르다고 제멋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도 잘못된거죠..
다만, 경솔하지 않으셨음 좋겠고, 그 결론으로 원글님이 행복하시면 좋겠어요..^^34. 나이들면
'09.10.13 9:43 AM (220.75.xxx.170)추억으로 먹고 산다잖아요?
아이가 있는 부부, 아이가 없는 부부가 어느쪽이 더 많은 추억이 있겠어요?
참고로 돌도 안된 아가 키울땐 잠잘시간도 부족한거 아시죠??
늙고 꼬부랑 할머니 되면 젊은시절 고생했던 시절도 그립답니다.
그래도 그때는 젊어서 좋았어~~ 하면서요.
다른분들 말대로 고민된다면 낳으세요.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편한길이예요.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 키우고 기쁘고도 하고 화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생을 마감할때 떠올릴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행복하고 기쁜거죠.35. 전
'09.10.13 10:04 AM (116.120.xxx.76)5년만에 애가 생겼는 데 남편이랑 무지 싸우는 것 같아요.
윗 분 말씀처럼 둘 만의 생활에 익숙해져서서 인지 몰라도
임신했을 때만 해도 남편이 설겆이 한 번만 해줘도 너무 좋다~~고마워라 사랑해~~
했는 데 이제는 아이가 생기니 모든 것이 아기 중심으로 변하고 나도 육아에 지쳐 남편이 더 도와줬으면 하는 서운한 마음이 커요. 모유먹이니 전 아기랑 같이 자고 남편은 따로 자고 잠자리도 몇 번했는 지 손에 꼽고 아이 언제 깰지 몰라 남편하고 잠자리하는 것도 거북하구요.
아이 둘은 낳아야지 했는 데 요즘은 하나로 만족할까 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남편하고 둘만 있을 때는 약간 외로운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었는 데 9개월짜리 아기에게서 든든한 느낌 내 편이라는 느낌을 벌써 받아요. 짝꿍이 하나 더 생긴느낌이랄까..36. .
'09.10.13 10:39 AM (112.153.xxx.92)아이가 없으면 외로울거라고 하는분. 아이 없는 분들은 아이가 있어보지 않아서 그 외로움 모르구요. 아이가 있다고 노년에 외롭지 않은것도 아니더라구요. 이건 답이 없어요.
아이 있는 분들은 아이가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지만 아이 없는 분들은 안그렇거든요.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로 묶으려고 하는 분들도 간혹 보여요. 아이 때문에 이혼 안하고 바람 안피우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그런 결정의 도구화 되는것도 웃긴거죠.
세상이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어 지는것도 문제구요.
일정 나이가 되면 꼭 결혼해야하고 어느 정도 수준의 생활을 해야하며 아이가 있어야하고 적어도 둘은 되야하고 넷 낳으면 애만 낳냐고 뭐라하고...남 인생에 오지랍 넓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 아니에요. 심사숙고하세요.37. 음..
'09.10.13 10:51 AM (116.122.xxx.133)아이 없는 삶은 여유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가장 큰 장점이구요.
단점은 뭐 애들이 주는 수백만가지 행복이 없다는 거죠222222
남편과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이 뭐 얼마가 갈까요..
전 3년쯤 되니까 놀러다니는 것도 시들시들..
무엇보다 주위의 시선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걸 견딜수 있으면 , 그냥 무시하고 내 스타일대로 살 수있으면 할수 있겠죠.
그 정도 강단있는 성격이면 애 셋은 너끈히 키울 수 있다고 봐요 ㅎ38. 전...
'09.10.13 10:57 AM (121.161.xxx.117)저에게 있어서 자식은 미래예요.
미래에 자식들에게 기대겠다는 이런 뜻이 아니라
자식들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계획을 가지게 돼요.
아이들 키우면서 유치원, 학교, 등등 다시 거치게 되니
나의 인생이 리바이벌 되는 느낌도 들어요.
내가 죽어도 나의 유전자가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든든합니다.39. ..
'09.10.13 10:57 AM (203.249.xxx.21)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행복할 수 있어요.
꼭 있어야 한다, 없어도 된다..개인이 판단하고 감수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그런 거겠지요.
하지만 다양한 가족형태, 다양한 사고가 늘어나고 남의 생활방식을 그냥 인정해주는 풍토가 되면 좋겠습니다.40. 저도
'09.10.13 11:00 AM (220.64.xxx.230)늘 하는 고민인데요(3년차). 남편 생각도 비슷해서 결국 안낳게되지 않을까 싶음.
전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남편과 사이도 너무 좋고 육아 부담이 없으니 돈 잘 쓰고(저축도 많이 하고) 여행 가고 싶을때 해외건 국내건 휙휙 떠나고 취미 생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딱히 결혼해서 남 부러워하면서 살아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 행복...
남편과 싸울일도 없고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모든것이 안정되어 있어요.
애 낳으면 더한 행복과 만족감이 올테지만 지금 수준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몸고생, 책임감 이런거 싫고(무책임해보이겠지만)..
아! 노키드로 살앗을때 가장 걱정되는건 '죽을때'에요. 아파트에서 홀로 독거노인으로 죽어서 한달 뒤에 발견될까봐 ㅋㅋㅋ '나 누가 거둬주나..' '남편 죽으면 내가 어떻게 장례 치뤄야 하나' 이런 생각.. 그런데 그냥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실버 타운 들어갈거라고 생각하니 맘 편해지더라구요
애 없다고 외로울거라고 생각하시는건 편견인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애 있어도 부부 사이 정 없고 애 때문에 사는게 더 외로워 보이거든요. 전 애 있는게 안 외로워보이기보다는 시끄러워보여요 ㅋㅋ( -이것 역시 애 없는 저의 편견이겠지요)
모르겠습니다. 걍 전 지금처럼 평온함 속 익사이팅하게 살았으면 싶어요.
이러다가 또 맘 확 변해서 애 낳고 싶어할수도 있구요. 늘 그랬듯 그냥 그 순간 원하는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젤 좋은게 아닌가 싶어요41. 정답은 없어요~
'09.10.13 11:00 AM (121.166.xxx.4)저두 결혼 6년만에 아이 가져서 지금 11주입니다. 저희도 5년동안은 아기 안 가질려고 피임하면서 살았구요. 결혼하고 1년에 한번씩은 해외여행 다니고 그렇게 살았어요. 애 있는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하더군요. 저도 딩크족으로 사는걸 고민도 해보고 애가 있는 삶을 고민도 해봤는데..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저희는 그냥 작년부터 애기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준비해서 딱 1년만에 가졌어요. 잘 안생기는거 같아서 불임전문 병원가서 검사 다 받고 정상판정 받고... 병원 그뒤로 안갔네요. 병원 당길때는 안생기더니... 진짜 우연하게 여름휴가때 생겼어요. ^^
지금은 아기 가지니깐 아기가 태어날 생각에 행복하구요~ 아기가 없었다면..머 또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잘 살고 있을거 같아요. 저희도 1년에 한번 싸울까말까하면서 살았네요. 전 강아지 2마리 키우면서 외로움을 좀 달랬던거 같아요. 친한 친구중에도 결혼 5년인데 아기가 없는 부부가 있는데 두사람의 생각이 아이 없는 삶에 동의했다면 나이가 들어도 상관없을거 같아요. 근데 한쪽은 아이를 바라는데 한쪽은 아닌경우 참 힘들거 같아요. 저 아는 언니도 결혼 8년만에 이혼했는데 언니는 아이를 낳았으면 했는데 신랑이 싫어했어요. 결국은 이혼했는데 언니가 아이가 진작 있었으면 이혼은 안했을거라 하더라구요. 본인과 남편분의 생각이 중요한것 같아요.42. 요리조리
'09.10.13 11:52 AM (59.25.xxx.132)아이 별로 원하지 않아~ 그냥 지금이 편해~ 하던 부부들도...
아이 생기면 너무 좋아라 하더군요..특히 낳으면 더 없이 이뻐라 하구요....
저도 아이 가졌을때 힘든것도 많았지만 행복한게 더 많았던것 같아요...
남편과 저를 이어주는 가장 단단한 끈이기도 하구요...
뭐 낳아보면 정말 가정이 이뤄졌구나......또 내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
많은걸 느끼게 됩니다....... 힘들지만 또 이쁜게 자식이더라구요..43. ㅁ
'09.10.13 12:16 PM (112.72.xxx.57)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자식을 낳고 그게 계속 이어진다면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영원히 살수 있는 방법이죠. 만약 원글님이 자식없이 늙어 죽는다면 이제 원글님은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되는 거죠. 옳다, 옳지않다로 이야기할수는 없고 정답도 없죠.
44. 글쎄
'09.10.13 1:18 PM (112.153.xxx.92)영원히 산다는게 무슨의미가... 죽으면 끝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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