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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그냥.... 조회수 : 728
작성일 : 2009-10-12 00:36:43


언니가 흔히말하는 돌씽으로 다시 친정에 살고 있어요.
언니가 백화점에 근무를 합니다.
돌씽으로 다시 일 구하느라 힘들게 지냈지요.
저 또한 제 일을 가지고 있고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합니다.
일이 쉽지는 않아 밤을 샐때도 있고 힘들게 일을하고요.

언니와 저는 나이차가 그다지 없어
옷이라던가 화장품이라던가에 소소하니 멘트를 주고받고
혹은 물물거래를 할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언니가 저의집에 왔을때 제가 안입는 옷을 건넨다거나
화장품이라던가 구두등등, 욕심이과해 구매했으나 쓰이지 않는 것들
애정은 있으나 실용은 없는 아이템을 권해주면
서로서로 오냐 잘쓰마 하며 받고 쓰는 편입니다.
언니나 저의 상황이야 어찌됬든 상관없이 하던 편이지요.

문제의 그날은 이랬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이
언니방을 떠나기전, 언니, 살빠져서 못입는 큰 옷있음 나주오
라고 건넸고, 언니는 그에 이거저거 악세사리가방까지 건네주며 말하기에
저또한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 그럼 내가 갖고 있는 이거랑 물물교환하자
(언니는 그 물건을 맘에 들어했으며, 가치또한비슷....)해서 얘기를 끝냈어요.
거실에 나가 언니의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보고계시던 엄마왈,,,,
"언니가 너 주고싶어서 주는거야, 안해서 주는게 아니고" 라며 멘트를 하시는겁니다.

여기서 저희엄마....
그전부터 언니가 제게 뭘 준다고 하면
너한테 맞나 입어봐라, 어울리나 해봐라, 등등
이미 입어보고 어울리나 체크 다 한것을 한번더 확인하자며 말씀을 하곤 하셨죠
그러시면서, 항상 쓸거면 가져가라 며 한마디 더....
사실.. 뭐 얻어가면서 쓰겠다 하는 마음반, 준다고하니 아싸 하는 마음반 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전에도 언니가 뭐 준다고 하면 아싸 하다가도
엄마가 진짜 쓸꺼냐 하는 물음에 왠지 자신없어지고 그냥 기분이 그래서 놓곤했어요.
이번에 또 그러시니 살짝 기분이 나쁜거에요.

그리고 솔직히,
제 집에 오시면 제가 인터넷구매를 많이 하는편인데,
맘에 들어 샀다가도 안, 아니 못어울려서(-.-) 못입고 있는 옷이나 신발..
기타등등.....혹은 너무 예쁜데도 사이즈가 작아져서 못입고 있는 것들...
언니나 엄마가 오시면 이거 쓸래? 하면서 그냥 주기를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그때마다 엄마는 나야좋지, 언니는 아싸~하면서 가져갔고요.
그럴때 더 주고싶은것 있음 줘도 된다며 농담까지 하시던 엄마에요.
저또한 저는 안쓰는아이템이니 주는 재미에 그랬었고,,말이에요.
사실, 제값주고 제대로의 물건들도 얼마나 많이 준지 몰라요.
진심으로 준것이죠, 언니주면 잘 어울리겠다.. 등.


그럴때마다 아무소리없으시더니
언니가 무얼 줄때마다 입어보라 맞는지 봐라 어울리는지봐라
심지어, 너 주고싶어서 주는거다(절대 안해서 주는것이 아니다)
안해서 주는것이 아니다라는 대목에서 언니가
나 진짜 안한다, 라고 했으나
엄마왈, 안하긴 너 하는걸 내가 봤는데! 하며 우기시자
언니왈, 백화점행사라 80%한건데 한번하고나갔는데 나랑 너무안어울려서
그다음부터는 한번도 안했잖아 했더니
엄마는 그래도 뭘 할수 있는데 주는거지. 라며 한번더 쐐기를....


제가. 이런일이
출가하고 매년 있던데다,
언니가 준 그 짐을 제 짐에 추가하려고 개키고 있던 찰라 말씀하셔서
저도 모르게 엄마 언니가 주는게 아까워? 라고 물음을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까운게 아니고 언니가 너 주고싶어서 주는거라고 하시는데......
저 바로 "엄마 나도 내가 언니한테,엄마에게 주는거 다 돈주고 산거지만
아깝다는 생각안하고 주고싶어서 주는거야
내가 주면 한번이라도 그냥 너 입어라, 그런적 있냐고
내가 줄때는 암말없으시더니 왜 언니가 주면 꼭 그렇게 엄마에게
체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넌 왜 고깝게 생각하느냐며
너 그럴꺼면 친정에 오지마라
내가 곱게 말해준것을 너는 왜 그리 꼬아서 생각하고 말하느냐며
얼마나 흥분하시는지...


게다가 옆에 있던 신랑들으라며
너네가 사준 티비며 비데며 냉장고 다 들고가라
그리 돈돈하는데 뭐하러 다 들고가라며 고래고래....
남동생이랑 같이 올라오는데, 너 차비없냐 엄마가 차비주마 하며
매형도 다 남이다 뭐하러 남이랑 같이 어쩌고 저쩌고..


저 그날 넘 힘들었어요....
그날 이후 엄마랑도 전화아니하고...
언니랑 겨우 통화했네요..


사실.. 엄마는 제겐 좀 정이 없다고 할까요?
제가 아기일때 외할머니가 키워주시고. 엄마는 언니와 동생만 직접 키웠죠.
그래서 여러순간 제가 왠지 피해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위치상도 그렇고 애정상도 그렇고
남편은 저랑 잘 맞는 사람만나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날, 엄마가 가족모임중에 이모가족과 우리가족모임중에
남편이 지갑을 갖고가지 않아 마지막 노래방을 남동생이 썼는데
그걸 얘기하시더군요. 매형이 뭐라고 니(남동생)가 돈을 썼냐며......
이대목에서 저 완전 힘빠졌어요.... 그전 모든 과정에 저희가 돈을 다썼는데...
돈이 있어서 쓴게 아니라, 당연히 써야하기에 썼고
남동생이 낸 부분은 남편이 모르고 안들고 나가서 어쩔수없이 쓴것이었는데....
비용부분은 당연 틀리고 말이에요. ㅡㅡ;;
저 결혼하고 남동생이랑 같이 2년 산것도 남편에게 미안한데...
(같이살면 생활비부터 여러비용이 틀려지죠...
엄마나 아빠 그런것은 말씀에 넣어주시지도 않아요.
그져 전 동생이니까, 당연히. 남편도 마찬가지 그랬고요..)


쓰다보니 참... 재미없네요.....
저희엄마 저 출산하고, 계모임말씀하셔서 몸조리 부탁도 못했답니다. 엄마가 먼저 노 하셨다는..
그래서 도우미 일주일 부르고, 시어머니 오셔서 이주간 해주셨답니다.
그런것도 마음에 남아있는데다 이런일도 생기니 참 요즘 마음만 불편하고 참..... 그러네요.
그냥 제 남편과 아이만 생각하고 싶어요..(남동생이나 언니와는 괜찮아요)
휴......
IP : 112.146.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2 12:45 AM (59.19.xxx.68)

    열손가락 다 깨물어서 아픈거 정도 다 다르대요 그래서 저도 아에 관심없듯이 삽니다 기본만 하고,,

  • 2. .
    '09.10.12 12:54 AM (221.139.xxx.175)

    시댁만 먼게 좋은게 아니고, 친정도 너무 가까운면 안좋은거같아요.
    결혼했음 내 가정이 우선이고 독립해야죠.
    너무 친정에 자주 들리시는듯.

  • 3. ㅡㅡ;;
    '09.10.12 1:11 AM (59.9.xxx.55)

    에휴.....님 속상항한맘 이젠 저도 이해할수있어요.
    저희집에서 얼마전 터진 사건이랑 넘 비슷~
    전 반대로 제가 맏이인데.. 딸만셋인 저희집 울엄마가 막게를 젤루 이뻐하시고 친하기도하고..
    전 그나마 맏이라 그래도 챙겨주시는편인데 젤루 안쓰러운게 둘째에요.
    어려서부터 이쁘지도 애교가 많지도 않아 저도 막네만 이뻐하긴했는데 나이들고 결혼해선 오히려 저보다 먼저 결혼하고 엄마도된 둘째랑 친해졌거든요.
    문젠 울 엄마는 여전히..아니 오히려 더 심해지셔서 위내용이랑 비슷한 상황이 종종전개되곤해요.
    둘째가 서운해하고 맘아파하는거봄 제가 다 맘이 아파 이젠 엄마 속상해하시는건 막네한테 위로받으시라하고 둘째입장에서 얘기해드리는데도 소용없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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