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277870
◈삶디자인 그리고 촛불소녀의 탄생
그래서 박 씨는 ‘라모(ramo_)'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열었다. 돈이 없어도 오로지 자신이 가진 생각과 손재주만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다독이고 다짐하게 하는 촉매로써,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과 글들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새로운 삶의 리듬에 적응하는 이 과정은 그에게 '시간으로 하는 일들이 주는 질서'를 발견하게끔 했고, 무엇보다 ‘돈으로는 할 수 없는 일’ ‘시간이 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깨닫자 희망이 느껴졌다.
그때 즈음해 촛불정국이 터졌다. 그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촛불소녀’ 캐릭터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완성한 촛불소녀 디자인 데이터를 인터넷에 오픈했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이 촛불 초딩, 총각, 아줌마, 할머니 등 ‘촛불가족’을 탄생시켰고, 급기야 종교계 시국선언에서 거대한 촛불소녀 연등이 등장한 것.
"마치 기적을 보는 듯 했다"는 박 씨는 이때 비로소 오랫동안 고민했던 ‘삶디자인’의 의미를 완성시켰다. 그것은 “자신이 배운 디자인을 우리 삶에 사용하는 것. 자본주의적 관점에서가 아닌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행위의 관점'에서 삶의 방식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가 인생을 통틀어 실현해야 할 가치라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홀맨과 촛불소녀 아빠, '삶디자인'을 그리다.그리고 예쁜 고양이 그림들
ㅇ 조회수 : 242
작성일 : 2009-10-09 13:15:30
IP : 125.186.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09.10.9 1:16 PM (125.186.xxx.166)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277870
블로그 가봤더니, 예쁜 고양이 그림도 많네요
http://profile.blog.naver.com/ramo_2. 소박한인상이좋네요
'09.10.9 1:19 PM (122.37.xxx.51)촛불소녀를 탄생기킨 분이군요
3. ㅇ
'09.10.9 1:20 PM (125.186.xxx.166)저 식당 한번 가보고싶어요. 고양이 그림들로 엽서나 책을좀 내주셔도 좋으련만~
4. 아리
'09.10.9 1:58 PM (125.177.xxx.131)홍대 어디일까요?
음식맛도 보고싶지만 고양이 그림 많이 보고 싶어요. 쥐를 너무 싫어해서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