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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류 좀 읊어볼게요

벗어날거야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09-09-30 00:39:57
생선 종류로  동태전, 상어고기 전, 고래고기 전,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굴전,
고기 종류로  동그랑땡, 쪽파쇠고기산적, 쇠고기 육전
야채 종류로  배추전, 파전, 미나리전, 우엉전, 표고버섯전, 고구마전, 감자전, 가지전,
두부전


가끔 변화는 있지만 거의 저정도 하면서 한 15년 지냈어요
새벽에 쇠고기 한근 동그랑땡 하려고 도마에서 다지는 걸로  시작했습니다(왜 다진걸 안사오시는지..ㅠㅠ)
야채 다듬는 건 전날 다 해놓구요
오징어 5마리 껍질 벗기면 그거 다 튀겼네요
튀기다가 튀어서 화상입기도 하고...
새우 1키로 튀기는데 좀싸다고 작은걸 사오시는 날엔 입이 댓발 나오지요.. 한참 튀겨야 되니까요
고구마 전이 제일 쉬워요.. 큰거 4~5개 하는데 하다가 익는 거 기다리면서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저거 다 하고나면 생선 세가지 세 마리나 다섯 마리씩 굽고, 북어조리고, 닭조리고, 문어찌고, 계란도 삶고...

그다음엔 나물하고 탕끓이고 이건 일도 아니네요
중간중간 식사 때 밥이며.. 중간에 전이며 식혜며 술상까지  남자들 갖다 줘야 티비 보는데 입이 심심하지 않다시네요

추석엔 저 일 다하고 쉴려고 하면 송편 하라고 떡가루 내미시네요...ㅠㅠ
일하다가 어지러워 쓰러질뻔 하기도 했어요

이러니 제사음식 징글징글 합니다
며느리들 음식하면서 얘기라도 할라치면 시어머니 빨리 일하라고 잔소리 합니다
무슨 일꾼사서 부리듯이...

이젠 아랫동서 들어와서  일도 줄고, 가짓수도 많이 줄어서 이젠 좀 편하네요
저걸 또 하라고 하면 이젠 좀 대들까요?

상어고기랑 고래고기 사온건 기억도 못하시는 시어머니..
저 결혼하고 '뽄'보인다고 사오셨나봐요


며느리끼리 일 많이 하나 안하나 눈치 보는거 싫어요
울 동서 중에 그런 동서가 있어서..
다행히 다들 전업이라 딴 핑계는 못대네요

전 기본적으로 일은 남녀 구분없이 같이하면 불만이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일하는 짬짬이 티비 보고 누워있는 남자들 간식까지 챙겨먹이는 시가 분위기가 죽도록 싫었지요
그러니 애먼 며느리끼리 일하는걸로 서로 눈치나 보게 만들고...

전 울 아들 장가가기 전에 이 분위기 안바뀌면
내 며느리는 직장다니라하고 절대로 명절날에 못오게 하겠어요
음식을 적게 하든가... 남자들도 같이 일하든가...
불합리한 일이 보이는데 참고 사느라 몸에서 사리나올 것 같아요
IP : 114.202.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30 12:46 AM (124.111.xxx.37)

    전 결혼 14년차인데 결혼 10년이 지나니 슬슬 변화가 오네요.
    50년 넘게 제사 지내느라 시어머니도 지긋지긋하신가 봅니다.

    동그랑땡은 이제 시판하는 거 사와서 후라이팬에서 부치기만 해요.
    사실 맛은 직접 하는 것보다 덜하고 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겠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부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식 종류가 많이 줄었어요.

    저희 시댁도 송편 한 말씩 빚었는데... 빚다 보면 정말 어깨가 빠질 거 같지요.
    저희 친정은 남녀 구별없이 송편 만들어서 그리 힘든 걸 몰랐는데 시집오니 정말...

    그랬는데 몇 년 전에 시어머니가 제가 한 제사음식 홀라당 시누이 집에 퍼주다가 들킨 후로...
    송편도 사서 먹습니다...ㅋ

    근데 일하다가 중간중간 남자들 주전부리 챙겨주는 거 정말 짜증나요.
    저희 친정 남자들은 여자들 힘들다고 알아서 해결하는데...
    시댁 남자들은 여자들 바쁜 거 뻔히 보면서 이것 갖고 와라 저것 갖고 와라...
    정말 짜증 지대루죠...

  • 2. 헐~
    '09.9.30 12:46 AM (116.124.xxx.102)

    두손 들었습니다.
    엄청나네요.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
    조금씩 여러가지 하는거라면 그 자잘한 일들은 다 어떻게...

  • 3. 벗어날거야
    '09.9.30 12:56 AM (114.202.xxx.28)

    당연히 다 못먹지요
    냉동실에 잘 분배해서 넣는 것도 제 일이었네요
    거의 두달을 딴거 안해도 드시더군요

    왜 저렇게 하는지... 아마 동생분들(시삼촌) 보이고 싶은 과시 때문 아닌가 싶어요
    한해는 적게 했다가 시어른 소리지르시고...
    그 다음부터 되돌아갔어요

    사실 저 정도면 장보기도 엄청나서 그것도 힘든데
    그건 아는 척 안하고 싶어요...
    장보기까지 하라고 하실까봐서요

    어느집이나 집집마다 상황이 달라서 ...
    댓글 중에 1년차 새댁이 불만 이야기하니 꾸짖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그 상황 안되어보면 뭐라고 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 4. 벗어날거야
    '09.9.30 12:58 AM (114.202.xxx.28)

    아.. 조금씩 여러가지 아니구요
    여러가지 듬뿍이에요
    고구마 5개 썰어보면 한 양푼 나와요
    미나리 두단 정도..
    쪽파 큰단 한단...
    해물 종류는 냉면 그릇으로 한대접 더해요
    그럼 부치면 서너 채반은 나오지요

  • 5. 그집며느리들
    '09.9.30 2:45 AM (204.193.xxx.22)

    시집 잘못갔네요.
    불쌍

  • 6. 에구
    '09.9.30 8:33 AM (59.8.xxx.191)

    그많은걸 다한신단 말인가요
    상어고기나 고래고기중에서 하나만 하고
    전도 고기야채 한종류씩만 하세요
    이제 반기를 드셔도 될거 같은대요
    고기 다진거 안사오시면 님이 다진거 사다가 쓰세요, 저는 그럽니다.

    몇년전부터 추석은 작은 아들은 우리가 합니다.
    그래서 동태전, 표고버섯전, 동그랑땡, 깻잎전,
    꼬치로 꿰는거는 돼지고기, 소고기 상어고기
    그리고 콩나물, 고사리,시금치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과일 다섯가지놓고 산자종류 두가지 놓고
    옥돔구워놓고
    적당히 줄이자 하세요

  • 7.
    '09.10.1 12:03 PM (122.46.xxx.33)

    상어고기 고래고기.. ㅋㅋㅋ
    정말 시어머님이 맘을 단단히 드셨나봐요
    전 평생 구경도 못한 고기들인데..

  • 8. 차라리
    '09.10.1 5:17 PM (124.49.xxx.81)

    시댁가면요, 말섞기도 싫어서, 부엌에서 일만하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친구도
    있더군요.
    그리고 제시댁은요 고래고기빼고 다른것 훨더 많아요...
    세동서가 요리하는데만 꼬박 하루걸려요...
    넘 많아서 서로 눈치볼 시간도 없어요. 오히려 빨리하려고 서로 도와줘요..
    그시절을 이십몇년 넘기고나니까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더군요..
    이제는 편하다기보다 그시절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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