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육아를 경쟁하듯 하는 친구. --;

친구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09-09-26 01:40:54
저희 딸과 친구 딸이 1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저희 딸이 1년 빨리 태어났어요), 저는 아이들은 누구나 성격이 다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아이도 좋고 저런 아이도 좋고...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 딸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은 편인데 낯을 좀 많이 가리구요, 친구 딸은 활발하면서 낯을 안가리는 성격이예요. 울다가도 돌아서면 금새 웃구요.

그 친구랑 제가 같이 속한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에 나가면 저희 딸은 놀이책 같은 거 가져가서 계속 그거 보면서 조용히 놀구요, 그 친구 딸은 여기 저기 다니면서 애교 부리고 장난도 치고 하거든요.

그러면 모임 사람들이 **(저희 딸)는 학구파가 되겠구나 하면서 웃으시고 ##(친구 딸)은 개구져서 엄마 고생 좀 시키겠는걸?하세요. 물론 둘 다 귀여워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구요.

전 친구 딸도 귀엽다고 생각하고 나름 저희 딸에게 없는 장점(활발하고 낯 안가리는 성격)을 좋게 생각하는데 뭐 그렇다고 비교하거나 할 생각이 전혀 안들거든요.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그 친구는 사람들이 자기 딸에겐 늘 개구장이라고만 하고 별 다른 말을 못듣는 게 싫은지 저희 딸을 자꾸 경쟁적으로 생각해요.

말이나 행동 그런 것들 어차피 저희 딸이 1년 앞서니까 그런 차이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 될 걸 자꾸 저희 딸을 경쟁시하고 제가 딸에게 뭘 해주면 자기도 꼭 따라해서 사람들에게 어필할려고 하네요.

이를테면 저희 딸이 책 좋아하는 거 보고 책을 와르르 사들이면서 자기 딸이 책 너무 좋아한다고 억지 쓰면서 블로그에 올리거나,
최근에 저희 딸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나더니 이번에는 또 자기 딸이 요즘 그림 그리기에 빠졌다면서 또 블로그에 올리고 기어이 사람들에게 칭찬 받길 유도하더라구요.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나름 선배맘이라고 물어보길래 성심성의껏 조언 해주면 나중에는 '그거 별로더라' 하고 사람 무안하게 하고...
마음이 상해서 어느 정도 이상으로 조언 안해주면 이것 저것 가르쳐달라고 자꾸 또 물어보고...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이 차이가 1년 정도 나고 아이 성향도 완전 반대이면 그냥 자기 아이 성향에 맞게 잘 키우면 될 것을 굳이 저를 라이벌시 하는 그 친구가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육아를 경쟁하듯 할 필요가 있는지... 왜 그런 곳에 에너지 낭비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에게서 마음을 닫았는데 그 친구는 아직도 너희 아이도 이러냐, 너희 아이는 지금 뭐 하느냐(문화센터 등) 이런 것 자꾸 물어보네요.
오는 전화 안받기는 뭐해서 한번씩 받기는 하는데 그 친구 의도를 아니까 요즘은 그냥 건성으로 대답하고 맙니다.

휴... 같이 속해있는 모임이 있으니 아예 안보고 살기도 어렵고... 참 기분이 그러네요.
IP : 59.19.xxx.1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6 1:52 AM (122.35.xxx.14)

    아기엄마들은 누구나 다 그래요
    친구가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따라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 2. 원글
    '09.9.26 1:54 AM (59.19.xxx.163)

    아, ....님,
    같은 모임에 속한 분들 몇몇분들도 그 친구가 좀 심한 것 같다고 저에게 말씀하실 정도면 어느 정도 객관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닌 것 같네요. ^^;

  • 3. 아 나도 미쳐..
    '09.9.26 2:25 AM (116.37.xxx.10)

    사사건건 비교하는 거 너무 짱나요....어쩜 그리 사사건건 니네 애는 그 때 뭐했어? 주구장창...정말 짱납니다...그런데..그 친구가 그렇게 생긴 걸 어쩌겠어요..걍 안 놀던지..아님 그러려니..해야죠...도를 닦아 공중부양하는 수 밖에 없는 듯...친구가 그런 내 덕을 탓해야지요..

  • 4. 그냥
    '09.9.26 6:56 AM (115.128.xxx.67)

    데면데면 보고 사세요
    먼저 연락마시고 연락오면 3번에 한번반 받고
    맘편하게 사세요~~근데 따님 예쁠것같단 생각이 얼핏드네요
    혹시 그것도 질투대상? ^.^

  • 5. 저두 짜증
    '09.9.26 7:44 AM (116.40.xxx.77)

    지 애가 빠른데 조금이라도 남의 애가 나은게 있으면 "얘두 하네?" 이런식으로 말하고
    누가 뭐 사면 그집에서 바로 인터넷 키고 지르거나 집에가자마자 주문해서 이틀후에 만나면 같은옷을 입거나 같은 물건을 가지고 노는거..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자기가 가진 정보는 절때 당연히 말 안하고요...

  • 6. ..
    '09.9.26 8:27 AM (99.226.xxx.161)

    같이 아기키우는 맘이지만..
    자기 아이의 장점 살리며 ..키우는게 가장 현명한듯..
    아직 갈길이 구만리 인데.. 지금부터 그래서야.........

  • 7. 그런
    '09.9.26 8:56 AM (114.129.xxx.42)

    친구들 꼭 한둘은 있어요.
    저도 있어요. 그런 친구 하나...그럴때는 스스로 조금씩 멀어지세요.
    저도 그 친구랑은 성향이 안 맞아서..영.....

  • 8. 입장
    '09.9.26 10:04 AM (116.40.xxx.63)

    바꿔서 님의 아기가 그런소리 듣는다면 님도 맘은 편치 않을겁니다.
    첫아기라면 더더욱 엄마들이 그래요.
    그친구탓할것만도 아니죠.
    주변인들이 그렇게 비교했잖아요.
    님친구분도 맘속으로 상처 받았을겁니다.

  • 9. 또래..
    '09.9.26 11:24 AM (59.12.xxx.139)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 그럴 수 있죠.게다가 동성일 땐 더더욱..
    저흰 초딩 딸인데 아들 둔 친한 엄마와 알게 모르게 경쟁이 되더라구요.
    지들끼리 대립을 하니까 엄마 사이도 더 어색해지구요.
    좋은 사이 금갈까봐 가급적 애들 얘기는 서로 안 하려고 노력해요.
    원글님 경우는 따님이 1년 빠르니까 학교에 가면 좀 달라질거라봐요. 학년이 틀리니까..

  • 10. 저도..
    '09.9.26 1:32 PM (114.204.xxx.72)

    그런일이 있었지요
    아이 5~6개월때 알게 된 한 친구..제가 참 좋아했어요
    왜 그맘때 육아땜에 많이 지치고 외롭잖아요...
    서로 많이 의지하고 지냈는데 6살때쯤 사이가 틀어졌어요..
    왜냐면 저희애랑 그집애가 5개월차인데 저희애는 개월수보다 좀 빠른편이구
    그 애는 좀 느린편이었거든요
    그엄마가 그걸 견디지 못하더라구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맘이 많이 아파요...그만큼 정을 많이 줬었기 때문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291 촉촉한 립스틱 수입브랜드로 추천부탁드려요. 14 립스틱 2009/09/26 1,539
493290 다른분들도 생리예정일 다가올때면 식욕왕성해지세요? 36 생리전증후군.. 2009/09/26 1,772
493289 사회 생활과 사적인 생활에서 성격이 다른 것 2 ... 2009/09/26 557
493288 내가 아는 며느리중 최고의 명절을 보내는... 25 부럽소..... 2009/09/26 5,778
493287 친구가 때린 아이 얼굴 10 이럴땐어찌 2009/09/26 1,005
493286 운동중독에 섹스리스 남편 41 눈물이 주르.. 2009/09/26 8,472
493285 유아 독감주사 문의요~ 4 감기 2009/09/26 711
493284 생가복원 그리고 생신... 13 봉하소식 2009/09/26 525
493283 중독성.. 빅맨 2009/09/25 213
493282 부산근교 삼림욕장 아시는 분 도움주세요. 2 도움주세요 2009/09/25 526
493281 선물용 보자기는 어디서 파나요? 3 선물 2009/09/25 1,242
493280 이민호가 너무 보고싶어요^^ 6 짝사랑 2009/09/25 816
493279 엄마의 성을 딴 아이의 이름을 짓는 다면... 4 또 궁금.... 2009/09/25 495
493278 군대 전역하면 연금이 어느정도 ,,, 1 궁금 ,, 2009/09/25 534
493277 성모병원 근처 팔래스 호텔 부근 마을 고등학생 학원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 2009/09/25 327
493276 결혼하면 본인이 번돈 다 준다는 며느리 이야기를 읽고... 41 자식된 도리.. 2009/09/25 2,307
493275 이뽑고 치아교정하는거요 괜찮은가요? 9 예쁜치아 2009/09/25 1,307
493274 남편분들은 몇시에 들어오시나요? 8 나는나 2009/09/25 607
493273 게임에 졌다고 화내고 우는 아이들... 3 제가 잘못한.. 2009/09/25 514
493272 분당 서현동 미용실 추천바래요~~~ 1 이뽀지자 2009/09/25 2,355
493271 시댁에서 며느리 노릇하지 말라고하면.. 23 만약에 2009/09/25 1,891
493270 후원 및 성금모금, 기타 각종 문의에 대한 안내말씀 퍼왔습니다. 6 노무현재단 2009/09/25 503
493269 에스더님블러그 1 kmin00.. 2009/09/25 908
493268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요?(급질) 6 .. 2009/09/25 451
493267 홍정욱 "국회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다" 14 세우실 2009/09/25 1,380
493266 부산에 메이크업 잘하는 곳 있을까요? 1 도움 2009/09/25 720
493265 로또 1등 당첨되면 뭐하실거에요? 26 ㅋㅋㅋㅋ 2009/09/25 1,280
493264 흐억, 남편 속옷에... (더러운 얘기에요 -_-) 16 난감 2009/09/25 1,876
493263 추석선물 2 고민중 2009/09/25 302
493262 독일에 있는 친구에게 뭘 보내주면 좋아할까요? 6 답글절실 2009/09/25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