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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시댁 안(혹은 못)가시는 며느리 계세요?

영원한주제명절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9-09-22 19:19:18
제목대로 이번에 안가시는 분 계세요?

(일전에도 고민글 올린 적있는데) 이번에 일 때문에 못가게 되었어요.

같은 도시라 잠깐씩 다녀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구요.

말씀으론 '그래, 괜찮다' 하시지만 내심 서운하시겠지요.

저 같아도 판단은 판단이고 서운하신 것 당연타 생각하고,

자주 못 찾아뵙지도 못하고

또 서툴지만 음식할 조수 한 명 빠지는 상황이니 시어머니께 가장 죄송하구요.

그치만 저도 느꼈고 남편도 느꼈는데 시아버지께서 공적인 일이 중요하다고 말씀은 하시면서

내심 '아니 무슨 추석까지 일을 해...?' 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서 맘이 불편하네요.

(제가 일하는 업종의 특수성을 다 아시지 못할테니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거짓말할리는 없는 거잖아요)

물론 드러내놓고 그러신 건 아니니 저희도 그것까지 고려해서 더 괴로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댁과의 갈등없고 또 두 분다 좋으신 분들이구요.


그치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위가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명절에 못가는 거랑,

며느리가 시댁에 못가는 거랑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결혼하고나서 느끼게 됩니다.  

과도한, 게다가 불공정한 죄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것도 맘이 불편하구요.

(가시적인 갈등도 없는 데 뭘 그러냐, 배부른 소리라고 탓하진 말아주셔요~ ㅠㅠ)


암튼 이 문제로 남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남편이 대뜸 하는 말,

'아니! 미풍양속도 좋고 명절을 계기로 가족간에 모이는 것 자체야 좋은 거지만

근데 왜 꼭 명절에 봐야하는 거야? 명절이 없으면 안 되나...

형편 껏, 성의 껏 하면 더 좋지 않겠어? 당신이 어디 놀러가게 되서라든가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것도 아닌데 말야... 암튼 내가 내려가서 행여나

서운해하시면 정확히 잘 말씀드릴테니 걱정마' 라며

저보러 나중에 자식 낳고 크면 격년으로 명절 때 우리끼리 놀러가고

자식 내외도 여행가든 알아서 하게 하자네요.

그나마 남편이 한국에서의  며느리의 고충과 구조적 문제를 공감해주어 다행이네요.

IP : 163.239.xxx.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2 7:38 PM (222.239.xxx.45)

    저희도 나중에 우리세대가 주도권을 잡으면 명절을 없애 버리기로 했어요.

  • 2. 해라쥬
    '09.9.22 7:45 PM (124.216.xxx.172)

    정말 명절이 왜있는지 모르겠어요
    산사람도 살기힘든세상 돌아가신 조상모시겠다고 댓시간걸려서 가고...
    돈쓰고 시간쓰고...며눌들은 스트레스만땅에........................
    저도 이번추석은 안갑니다 아니 신랑이 바빠서 못간다고 말씀드렸어요
    날짜도 짧구요....
    뭐 어차피 우린 제사도없어서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거든요

  • 3. ^^;
    '09.9.22 7:59 PM (122.47.xxx.81)

    저도 남자아이 하나 키우는 엄마지만 나중엔 명절을 없애버릴려구요
    저희 친할아버지 살아계셨을땐 저희엄마에게도 그렇고 명절엔 오지말고 여행다녀라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러고보면 저희엄마는 좀 편하게...지내셨던것같아요

    올해는 시아버님이 몸이 안좋으시고 플루때문에 오지말라고 하셔서 명절끝나고 한가할때 뵈려구요

  • 4. -
    '09.9.22 8:28 PM (211.208.xxx.193)

    짧든 길든 시댁 가서 살아야 하는 맏며늘이에요- -;;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안심이네요.
    전 맏며늘이고 아들 둘 있지만, 저 역시 명절, 생일 이런 거 절대 안 챙기려고 마음 먹었거든요.
    제사도 저희 대에서 다 끝낼 거예요!!!

    남편은 처음엔 어이 없어 했지만, 지금은 제 의견을 따르겠다고 하네요.
    살면서 그리 대단한 일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우리 아들들과 결혼할 여자 둘만은 같잖은 스트레스 안 받게 해주고 싶어요. ㅎㅎ

    그러려면 남편과 금슬 좋고 노후자금 열심히 모아야겠지용.
    암튼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내 편인 남편 있으니 걱정마세요~^ ^

  • 5. 명절이
    '09.9.22 10:23 PM (61.106.xxx.121)

    싫어서 죽겠습니다

  • 6. 두두
    '09.9.23 1:38 AM (116.36.xxx.144)

    명절을 없애자!에 저도 한표여!~~~정말 명절 지긋지긋하네여~추석이나 설 한달전부터 머리가아파온다는 ...

  • 7. 명절엔 여행을...
    '09.9.23 2:27 AM (114.129.xxx.37)

    저도 아들은 없지만 제 신랑이 장남이예요.
    저희대에서 다 끊어놓을 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들낳으면 제사받이 시킬까봐 돈도없지만 절대 낳지도 않습니다.
    명절엔 여행을 가야맞지요...

  • 8.
    '09.9.23 11:44 AM (58.142.xxx.115)

    아들 가진 어머니들이 명절 없애겟다는 말 다 거짓말이에요. 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평생 명절이라고는 모르고 사신 우리 시어머니..명절때면 요리 한두개 해서 먹고는 가족들끼리 그냥저냥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다고 하던데, 왠걸? 결혼하고 며느리(저) 들어오니 그때부터 명절을 챙기시네요? 그래도 본인은 음식준비하시기 싫으니 미리 도우미 손길을 빌려 해 놓으시고 제가 가면 제가부지런히 움직여서 할 것만 딱 남겨놓으시고(머리가 좋으신가봐요) 저만 명절 준비하네요.

    그래서 저희 시댁은 저 결혼하고 나서 명절이 생겼죠. 그 전엔 명절때 여행다니고 그러면 됀다라고 하시며 시아버님을 열심히 세뇌시키시더니...

    화장실 갈때 맘과 나올때 맘이 다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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