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새댁]

결혼한지 1년 되었고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저는 결혼하면서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 중이라 현재 신랑 외벌이구요.


신랑이 회계사라 그동안 펀드며 집이며 주식이며 남편한테 전부 맡겨두고 있었는데
요즘 82쿡만 해도 집 사셨다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고
포탈 들어가면 집값 상승 기조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데다가
저희 동네도 집값이 올라가고 있어서 불안하기 그지 없네요.


남편은 너무 이론적으로만 생각해서 그런지 지금은 붐업이고 국민 소득 대비 집값은 너무 높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집 사는 것을 미루고 향후 한번더 전세를 산 다음에 집을 사자고 하는데
요며칠 부동산을 다녀온 이후로 마음이 답답하네요.


지금 전세 1억6천에 살고 있고 1년에 많아야 2-3천만원 저금하기도 힘든데
내년 여름 전세 만기는 그 돈으로 메꾼다고 하지만
지금 3억5천하는 24평 아파트 3년 후에는 한 5억쯤 되어 있을까요?
그렇게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여전히 제가 살 수 없는 가격대 일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서울이고 역세권입니다)


저는 지방 출신이고 서울로 대학을 와서도 학교 앞 원룸 10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그냥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제가 한 가정의 구성원이 되고나서 본 서울은 ...
또 서울 땅값은 저의 현실과는 너무 많이 동떨어져 있는거 같네요.


오늘도 신랑은 열심히 일하고 있을텐데 전세값 맞춰주는게 가정 경제의 목표가 될듯 싶어요.
일년에 2천씩 3천씩 저축하면 5년 쯤 후엔 대출 왕창 끼고 서울에 아파트 하나 살 수 있을까요?



젊으신 분들, 집 살 계획 마련하셨나요? 날은 풀렸다지만 맥도 그냥 탁 풀리네요.
저 집 살 수 있을까요?

[저도]

흑흑흑 같이 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