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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막상 심란해요ㅠㅠ

오마이둘째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09-08-11 18:19:24
저질체력에 만성의욕상실.. 게다가 게으르기까지 한 저희 부부에게..

둘째가 생겼네요..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하자마자 주수진단 나오고;; 내년4월1일 예정일까지 뽑아본 데다.. 첫째때 제왕절개 했으므로 둘째도 피할 수 없는 수술의 길.. 뭐 대충 출산날짜까지 일사천리로 나옵디다.

첫째 낳구서 이래저래 고민고민 하다.. 첫째 두돌 지난지 이제 한달.. 맘정리 다 하고 각종 출산용품 및 신생아 용품 모두 주변인들에게 넘겼는데.. 딱 생겼네요..ㅠㅠ 이걸 도로 달라고 하자니 넘 치사스러운 것 같고 또 사자니 그짓이야말로 정말 미친짓 같고..ㅠㅠ

생각이야 많았네요.. 첫째에게도 친구같은 동생이 필요할 것 같고.. 혼자 커가는 아이 보니 넘 외로운 것 같고.. 또 둘째는 왜케 이뿐지 다들 이뻐죽겠다는 말만 이구동성 들으니 솔깃하긴 했는데..

아직 맘의 준비가 덜된건지 임테기 두줄 보니 순간 한숨부터 나더라고요.. 이짓을 또 어이하나.. 싶고..

한편 기대도 되지만 울신랑 월급 갖고 두아이들 건사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적지않은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집한칸 없이 이리저리 떠도는 신세..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요..

누가 해준 이야기.. 애 하나 있는 집 과외가면 은은한 음악소리에 과일깎아놓고 애는 말끔하게.. 애엄마 우아하게 선생님 오셨어요.. 한다는데 애 둘 있는집은 고함소리에 너 숙제했어 안했어 엄마는 산발하고 "어머 선생님 깜빡 잊었네요"... 애 셋있는 집은 애가 문열어주며 "선생님 오셨어!!" 이럼 뛰어댕기는 어린애 하나에 거지꼴의 엄마가 애하나 업고 장난감들을 발로 슥슥 치우며 "무슨 선생님?" 이런다죠;;  완전 피부로 느껴지네요..흑흑

입덧 시작하는지 배는 고픈데 음식냄새는 싫고.. 첫째는 뭘 먹여야겠고.. 이런것도 고역이지만 온종일 심란해하다가 아.. 이러다 벌받지.. 행복한 생각만 해야지 하다가도 도로 우울모드..

외국 살아서 어디 딱히 풀어놓을 데도 없고.. 그나마 친정같은 자게 와서 앞뒤도 안맞는 말 주절주절 풀어놔 봅니다..

울부모님은 나랑 동생 어케 키우셨나.. 두분 새삼 넘넘 존경스럽고 특히 엄마가 보고싶어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ㅠㅠ
IP : 123.113.xxx.2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09.8.11 6:20 PM (124.51.xxx.120)

    축하드려요..^^*

  • 2. 힘내세요
    '09.8.11 6:26 PM (121.160.xxx.212)

    저도 둘째는 그닥 기다리지 않다가 낳았는데
    큰애한테 동생 만들어준거 하나 잘했다싶어요
    그밖엔 경제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때 많아
    왜 또 낳았나 한숨 짓다가도 형제들끼리 노는 모습보면서
    위안 삼게되더군요

  • 3. -.-
    '09.8.11 6:27 PM (211.193.xxx.34)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하나만이라도 얼른 생겼음 좋겠어요,
    축하드려요

  • 4. 웃음조각*^^*
    '09.8.11 6:30 PM (125.252.xxx.28)

    아무생각 없을때 둘째 생긴거 축복입니다.

    제가 폐경되던지.. 아니면 지금 7살인 아이 동생이 생기는 그날에야 둘째 고민이 없어질 것 같은데...

    축하합니다.

  • 5. 이제 두달
    '09.8.11 6:36 PM (125.146.xxx.55)

    저도 둘째 생각 않다가...덜컥 생겼네요
    그래서 낳은지 두달 되었어요 ^^
    근데 낳고 보니까 너무 예뻐요 저희는 둘다 딸이거든요
    저희도 신랑 월급 생각하면 정말 눈앞이 깜깜해요
    근데 어찌하겠어요 둘째까지는 낳아야지 하면서 낳았더니...
    정말 너무 이뻐서 능력만 된다면 셋째도 낳고 싶다 이런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냥...당분간은 경제적인거 생각 않고 키울려구요

    둘째 가졌을때 시댁문제땜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이혼생각 지울까 생각 이런 저런 생각 많았는데 낳고 보니 정말 이쁘더이다...우리 함 잘 키워 봐요

    입맛 없어도 뭐라도 꼬옥 드세요 식빵 가래떡 아무맛 않나는 비스킷 꼬옥 드세요
    그냥 넘기면 입덧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 6. 낳으세요
    '09.8.11 6:49 PM (118.44.xxx.117)

    애국한다하고 낳으세요..^^ 앞에 말은 진담반 농담반이고요. 외동인 아이랑 형제있는 아이 정말 달라요. 아이를 위해서도 낳으세요.. 그리고 애 하나, 둘, 셋인집 분위기 적으셨는데 그건 엄마 성격탓이죠.. 전 직장맘 애 둘이지만 나름 깔끔하답니다. 축하드립니다.

  • 7. 행복모드로
    '09.8.11 7:08 PM (59.23.xxx.3)

    자꾸만 마음을 전환하는 습관 기르세요.
    이왕에 생긴 아이 축복속에 낳아야지요.
    무식한 소리지만 태어나면 다 크게 되어 있어요.
    님은 벌써 왜 둘째를 낳아야 하는지를 알고 계시네요 뭐.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 8. 토닥토닥..
    '09.8.11 7:35 PM (121.179.xxx.134)

    먼저 임신 축하드립니다...
    자식은 내리 사랑이라고..낳아보세요..
    그 아이 얼마나 이쁜지..
    아마 키우면서...두고두고 행복해하실거에요..
    이 아이 안 낳았음 어쨋을까..하는 생각 드실거에요..
    우리 둘째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화잇팅요.....이쁜 아기 꼭 낳으셔서 기쁜소식 올려주세요..

  • 9. ...
    '09.8.11 8:24 PM (222.232.xxx.197)

    둘째 예쁜 건 낳아봐야 알고...그 때가 되야...엄마 아빠 둘다...정말 부모가 이런거구나 깨닫게 됩니다. 힘도 들지만 아롱이. 다롱이 이 재미가 다 달라요.

  • 10. ..
    '09.8.11 8:34 PM (121.188.xxx.116)

    딱 제 경우네요.
    전 애둘 제왕절개로 낳고 당근 세째는 생각도 안했는데
    세째가 생겨 진짜 화가 나더군요.
    당연히 옷가지 남 다 주고,,,애 둘도 버거운데...
    지금 세째가 옆에서 큰소리로 노래합니다.
    희안하게 제가 지금도 버벅버벅 애들 키우느라 헤매고 힘드는데
    세째가 울집에서 외모가 잘 낳고 똑똑한거 같아요.
    애교도 많지요.
    낳길 잘 했다 뭐 그런 생각이 팍 드는건 아니지만
    귀엽네요..나름,,,,

  • 11. 오마이둘째
    '09.8.11 9:27 PM (123.113.xxx.226)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다 감사드려요...
    사실 주변에 둘째불임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도 은근 많더라고요.. 클리닉 다니는 분도 있고요.. 첫째 안생겨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39살 언니도 있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분명 축복받은 일이고 감사해야죠..(한편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넘 고생하고 있는데 저는 덜컥 애생겼다 하니 본인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어쨌거나 이젠 걍 기분좋게 어떤넘이 나올런지 태교 열심히 하고 맨날 혼만내는 두돌 아들한테도 더욱 잘해줄라고요.. 내년에 동생 생기면 어차피 지금처럼 엄마 아빠 사랑을 독차지하진 못할테니 시한부(?)인 셈이죠 모..ㅎㅎㅎㅎ
    다시한번 따뜻한 위로와 축하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지금 아가 기다리고 계신분도 조만간 좋은소식 있도록 꼭 기원해드릴께요^^*

  • 12. 행운~
    '09.8.11 9:59 PM (194.95.xxx.248)

    축하드려요, 둘째가 얼마나 이쁜지 첫째한테 미안해질때가 얼마나 많은데요. 주저하다가 얻은 행운만큼 더 큰 기쁨 갖다 줄꺼에요.
    Serendipity가 뭘까요? ^__^

  • 13. mimi
    '09.8.11 11:30 PM (114.206.xxx.43)

    진짜 두째가 훨씬 이뻐요....첫째애들은 못듣게해요

  • 14. ^^
    '09.8.12 10:40 AM (121.138.xxx.106)

    지금 뱃속에 있는 녀석이 님께 행복을 가져다 줄거예요~

    매일매일 "우리 행복아~~!!"라고 부르시고
    먹고싶은 것 드시고 태교 잘 하세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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