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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의 첫 여자친구..

소심엄마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09-08-10 23:31:33
  중 2 아들, 엄마예요.  

  이번 방학 숙제 중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 하고 소감 써오기가 있는데,

  벌써 8월이 다 지나가는 지라..너는 그 숙제는 언제 하니라고 물었더니

  담 일요일에 여자 친구랑 간대요.

  어, 여자친구 있었니?


  이미  제 가슴은 쿵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키도 크고 수염도 거뭇거뭇하지만,
  내 눈에는 아기같기만 한데...^^;;

  그 여자친구랑 둘이서만 간대요.
  너도 좋아하고, 걔도 너를 좋아하니라고 물으니
  그런 거 같다고...  

  이런 이야기를 아이가 내게 그냥 해주는 걸 보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소심한 엄마는
  괜히 별의별 생각, 다 듭니다.

  이제 시작인가 싶어서...아이가 제 품을 확실히 떠나는 발걸음의 시작인가 싶어서...
  마음도 쫌 찡하고,
  뭐가 혹시 잘못되는거 아닌가,
  그냥 더 커서, 좀더 커서 이성친구를 사귀지
  겁도 나고...

선배 언니들,
어떠셨나요?
  

  아이가 이성친구를 사귀기 시작할 때
  엄마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이야기를 건네주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다 컸다 싶어...마음이 든든하기도 하고,
  공부나 하지 싶어...속상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하고 사귀나 싶어...걱정되기도 하고...

  아,
  맘이 진짜 복잡해요.

  울 엄마도 내가 연애할 때 이런 마음이셨겠지요? ㅠㅠ  
  
  
  
IP : 219.255.xxx.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8.10 11:33 PM (218.156.xxx.229)

    ...아마 딸 가진 엄마는...곱이겠죠. 걱정도 설렘도...

  • 2. 어떠한 상황이 오든
    '09.8.10 11:38 PM (61.81.xxx.86)

    아드님이 감내해 내야할 몫이겠죠
    그저 묵묵히 조언해 주고 이쁘게 만나고
    바라보는 수 밖에요 좋을 때 같아요

  • 3. 소심엄마
    '09.8.11 12:25 AM (219.255.xxx.9)

    윗님..혹시 묵묵히 조언할 때 해줄 말이 뭐가 있을까요?
    울 아들이 쫌 내성적이고, 예민해서 은근신경쓰여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엄마한테 자주 이야기하라? 뭐가 있을지...

  • 4. 위에 리플 단 사람
    '09.8.11 12:38 AM (61.81.xxx.86)

    이고요
    저도 아들이 있어서 아직 어리지만
    전 아들이 이성친구 만날 그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전 아들이 로맨틱 가이가 되었음 해요
    그것은 연애만을 즐기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타인을 사랑하는 그 설레임도 느껴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도
    경험해 보고 또 분명 헤어짐도 있을 텐데 그떄 가슴도 아파보고
    성숙도 해보고 다음 사랑에 대해 또 당당해 질 수 있는 여유도 느껴보고
    혼자 남아 있을 때 즐기는 시간에 대해서도 `
    이 모든 것이 다 인생에 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전 중학생 들이 하는 사랑이라 해서 무조건 쪼그만 것들이 라고
    생각지 않아요 오히려 순수하기에 더 열정적일 수도 있고요

    여하튼 전 제 아들이 그런 사랑을 경험하고 그런걸 통해
    어른이 돠면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성숙됨을 가졌음 해요

    또 저는 아들이 시시콜콜 연애사를 다 제게 말하지 않았음해요
    저는 아들로써 보는 입장이기에 객관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전 그저 아들이 그 또래에 맞은 이쁜 사랑을 하는것에
    이성을 사랑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 조언해 주고
    많은 책을 읽으며 이성과 많은 것을 소통하며
    꼭 영화 뿐 아니라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다니며
    상식적인 부분도 같이 공유 하라고 조언을 하겠어요
    물론 그 이성에게 꽃을 선사하는 로맨틱도^^

    또 같이 윈윈하는 멋진 커플이 되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같이 도서관도 다니면 좋겠다 말도 해줄거구요
    물론 아이니까 너무 흠뻑 빠져 공부에 소홀 할 수도 있겠죠
    그 때가 오면 부모로써 따끔히 충고도 해줄거구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말씀 드릴 건가 싶어
    걱정도 되는데 요즘 아이들 뭐 예전에도 그랬지만
    말린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럴 수록 뒤로 다 하고

    그저 인생의 한 통과의례를 아들도 하는구나
    하고 묵묵히 바라보는 수 밖에요^^

  • 5. 근데
    '09.8.11 1:49 AM (121.166.xxx.251)

    다년간 지켜보니 길게 가는 교제는 거의 없구요,,(그래서 백일 그렇게 챙긴답니다,드무니까 ㅎㅎ)여자애들은 연애하면서도 공부 다 하는데 남자애들은 아주 다 놓고 연애만 하더라구요,,
    너무 올인 못하게 하시구요,밤에 둘이서만 오래 만나는지,,꼭 감시하세요,,
    아주 아파트마다 찰거머리족이 하나씩 있는데 자세히보면 중딩입니다.

  • 6.
    '09.8.11 3:46 AM (121.139.xxx.220)

    피임법 철저히 가르쳐 주세요.

  • 7. ..
    '09.8.11 5:22 AM (99.226.xxx.161)

    윗님 맞는말이긴 한데요..
    거두절미하고 저렇게만 쓰시니..
    좀...

  • 8. .
    '09.8.11 7:46 AM (119.203.xxx.189)

    근데님 말씀대로 울 아들도 백일 기념 케잌 챙기느라
    영재원도 빼먹고요~
    성적은 하향 중입니다.
    남자애들을 공부도 하고 여친도 사귀고가 좀 어려운 종족같아요.ㅠㅠ
    문자도 한달에 2-3천건.
    미쳐요 미쳐~
    할 일 하면서 여친도 사귀면 누가 뭐래나요?
    손잡는거 이상 스킨쉽 하지 말고
    여친 가슴에 한맺히지 않게 헤어질땐 깔끔하게 하라고만 해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하면서 상처 주지말라고.
    오죽하면 성적은 떨어져도 나중에 마누라 잘 고르는
    안목은 생기겠지 스스로 위로합니다.

  • 9. ....
    '09.8.11 8:58 AM (119.69.xxx.24)

    저는 클딸이 고등학생인데 제가 좀 고지식해서인지 이성친구는
    대학들어가서 사겼으면 좋겠더라구요
    물론 그건 희망사항이고 중학교를 남녀 공학 다녀서인지 남자친구가 있었던거 같은데
    충고 몇마디만 해주고 꼬치고치 캐묻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애가 싫어해서..
    우리애는 확실히 남자친구 있을때는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들떠잇는거 같고
    공부에 집중을 안하는거 같더군요
    하지만 아직 피임법이니 이런것 가르쳐 준다는건 끔찍하게 생각되서
    남자친구를 가볍게 사귀고 스킨쉽이니 이런건 자제하라고 이말만 해주네요;;

  • 10. 헤어질 수
    '09.8.11 9:49 AM (211.57.xxx.114)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라고 하세요. 정들었다 헤어지만 폐인돼요. 공부는 더더욱 힘들겠죠. 한번 이성친구를 만나게 되면 계속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게 되죠. 다행이 중학생이라서 큰 부담은 없겠지만 이것이 고등학교로 이어지면 곤란해져요. 중학교때 별것 아니네.... 이정도로 추억하게 하시고 고등학교 들어가면 맘잡고 공부만 하게 해야해요.

  • 11. 도움안되는 글
    '09.8.11 10:16 AM (121.178.xxx.164)

    우리집에도 중2 아들있는데요.
    어제 여자친구 없냐고 물어봤더니 . 일부러 안사귄데요.
    괜히 사귀다 군대갔는데 여자친구가 마음변하면 자기 힘들다나요?
    제가 으구 이 소심한 놈아~ 그랬더니 막 웃네요.

  • 12. 어느 통계에선가
    '09.8.11 10:57 AM (124.51.xxx.199)

    읽은 내용인데
    사춘기 이후 대학생까지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성교제를 하는 게 성적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거였어요
    결론은
    여학생은 거의 번동없다... 인데
    남학생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하향곡선입니다
    그러다가 관계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깨지기라도 하면
    급강하...
    이 결과는 남녀의 신체적 특징 차이와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하대요...(알아서 해석하시기를)
    원글님도 아드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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