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꼭 싸우는 우리(넋두리 비슷해요 조언부탁드릴께요 ㅜㅜ)
저는 뭔가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신랑은 아주 현실적인 편이고요
그렇다고 재테크를 하는것도 아니고 야무지게 일을 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좋고 회사에서도 평판도 좋고 성실하니까
집에도 아주 늦게 오지만 집안정리며 나름 최선을 다해 집안도 챙기고 아이도 챙깁니다.
자기전 제다리도 꼭 주물러주고요
그래서 임신하고 제가 힘든 상태에서는 금슬이 좋지요
아이가 놀이학교가 방학이어서 외갓집을 가서
간만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맞벌이이고 둘째까지 낳으면 육아는 어떻게 할까해서 부터
나의 직장도,,
친정부모님이 첫째는 어느정도 돌봐주셨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힘들어하시고
그런모습 보는 저도 힘들어서 둘째까지 부탁드리고 싶지 않거든요
부모님은 내가 원하면 봐주신다고는 하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요 엄마가 힘들면 짜증을 심하게 내시고
혈당도 오르시고,,,
아무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제가 꼭 꺼내야 좀 나누게 되고 신랑이 먼저 계획하고자 하는게 없습니다.
저는 시작도 전에 입이 먼저 나서는 스타일이고 신랑은 아주 진중해서 어느정도 일이 진척이 있어야
말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제가 답답해서 화를 먼저 버럭 내곤 하죠
어제도 이야기 나누다가 제가 답답해서 화를 버럭냈더니 수분동안 침묵,,,,,,,,,,,,,,
갑갑해서 야참상정리하고 컴하고 누웠는데
신랑이 한번 와서 말한번 건네고 안아주면 해결될텐데 그걸 안하네요
예전에는 좀 하더니 요즘은 아주 소위말해 쌩까네요
저희는 연애만 10년이거든요,,,ㅜㅜ
살다보니 신랑집이 부유하지 않은것도,,
신랑이 너무 현실안주형이라는 것도
재테크에 너무 게으르다는것(저는 아예 문외한인데 신랑은 야무진편인데 신경을 잘 안써요)
맞벌이로 일하면서 육아도 거의 책임지다 시피하는데 이래저래 힘들면
신랑이 미워지더라고요 속상하고
평일 매일 늦게 와서 절대적 시간도 부족하고,,
저희가 대화의 방법을 잘 모르나봐요
동기커플이어서 그런지 신랑이 좀 포용하고 좀 안아주면 좋으련만
쪼잔하게 돌아섭니다. 저처럼 이렇게 맘 쓰고 있지도 않고요
제가 먼저 맘정리하고 말을 먼저 걸면 아무일 없듯이 받아주고요 것도 흔쾌히는 아니고 ㅠㅠ
성격차이 절실히 느껴요
저도 무뎌지려 어제 크게 화낸것도 아닌데 말없이 가만히 있는게 너무 싫어서 자리를 일어선건데
그뒤로 더 돌아도 안보고
아마도 자기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자꾸 횡설수설인데
저는 그냥 그럴때 신랑이 한마디 더 건네주고 투정해도 손한번 끌어주었음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주었음
하는데 전혀 안하네요 그래서 넘 속상해요
부부가 정말 잘 맞아서 성격도 잘 맞고 그런부부가 있을까요?
그냥 제가 아무생각없이 있음 그런부부인데
제가 뭔가 하고 싶고 잘하고 싶고 미래를 계획하고자 하고 신랑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이야기를 듣고싶을때는 꼭 싸우게 되는거 같아요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 꼭이요~~
1. ^^
'09.7.28 11:17 AM (203.171.xxx.88)저도 작은 다툼 끝에는 원글님처럼 그냥 살짝 안아주고 등 토닥이면 다 풀어지는데
남편이 그걸 안해주니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이럴 땐 손 한 번 잡아주고, 꼬옥 안아주면 마음 풀린다고요. ^^
좀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내 속에 들어와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까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요~
맘 풀리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두 분이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글에서 보니 원글님은 남편분께 뭐라뭐라 말씀하시면서 풀린 듯 한데
남편분은 그냥 속으로 삭히시며 시간 두고 풀고 계신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살짝 안아주고 토닥이기를 바라던 그 때에도
어쩜 남편분은 좀 화가 나 있는거 아녔는지 모르겠어요.
원글님 말씀 처럼 속으로 무언가 계획을 하고 계시기는 한데
특별한 해결책이 안 나와 가만히 계신 상황에서 원글님이 뭐라 하시니
스스로도 답답해 하시는 상황 아녔을까요?
작은 일로 다투다가 둘 다 마음 풀렸는데도,
누가 먼저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거
이거 너무 시간 아까운 일인거 같아요.
아가를 위해서라두 어서 화해하시기 바래요. ^^2. 꿀꿀한 임산부
'09.7.28 11:29 AM (59.11.xxx.43)자상한 조언 감사드려요 신랑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말해야겠어요 저도 버럭 하는거 미안하다고 그렇게 화낼생각 없었거든요 ,, 감사합니다.
3. ㅠㅠ
'09.7.28 11:37 AM (218.38.xxx.130)제모습같아요
전 어제 싸우고 둘이 등돌리고 자다가
남편 팔을 척 가지고 와서 제가 스스로 안겨서 잤네요-_-
남편도 깨서 그제서야 속상했어? 이러대요
흥-_-~
말로 하기 쑥스러우면 그냥 가서 팍 안기세요. ㅎㅎ4. 님 먼저
'09.7.29 9:05 AM (115.140.xxx.158)가서 안기세요. 윗님 말대로 하면 좋을 듯...저도 연애만 10년 하고 결혼해서 ... 넘 이해 되네요.
오늘아침에도 제가 가서 안겼네요. 출근한다고 양복입고 쇼파에 쉬고 있을 때.
그 품이 좋죠... 님과 나는 행복한사람인듯.. 윗님도 비슷하네요.. 임산부님. 즐건 여름날 보내시구 건강하고 예쁜 아가 나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