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거짓말을 자꾸 하는데 어찌 해야 할지요....

초등 1학년 조회수 : 470
작성일 : 2009-07-20 17:05:13
휴~~~ 한숨이 나오고 머리가 다 아프네요.
제가 거짓말을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싫어합니다.
아이들에게 엄격하구요...
거짓말은 절대 안된다고 어렸을 때 부터 말했었고 거짓말 관련 동화책도 여러권이에요.
말로 하는 것보다 동화책을 통해 느끼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그래도 가끔 엉뚱한 이야기 할 때가 있긴 했는데 꼭 거짓말이라기보다 현실과의 구분을 못하는 것 같아 알았다고 해줄 때도 있고 모른 척 해줄 때도 있고 혼낼 때도 있었어요.

근데 이제 초등 1학년이라 이제는 거짓말에 대해서도 아주 엄하게 할려고 생각 중이었어요.
초등 입학 후 거짓말한다는 느낌이 든 적이 별로 없었는데....
어제 자기 저금통 열쇠를 열어 달라기에 안열어줬더니 부숴서 돈을 꺼냈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물어봐도 저절로 그렇게 되어 있었대요.
어떻게 열쇠가 저절로 부숴지고 부숴진 열쇠도 없어지는 일이 있을 수 있냐고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하거나 과학수사팀에 신고해야 될까라고 까지 물으며 대답을 유도했는데 끝까지 자기가 안그랬대요. ㅠㅠ
남편이 옆에서 '남자가 했으면 했다고 하고 잘못했다 해라 하지만 안했으면 끝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안했다고 해야한다' 더군요.
그 말 때문인지 혼날 게 무서워서인지... 끝까지 안했다며 울자 남편이 안아주고 달래는 것으로 어제 일은 마무리됐어요.

전 그게 너무 찜찜해서 오늘 뭐라고 해서 일을 마무리 지을까 고민 중이었구요.

근데 오전에 잠시 공부하고 책 사면서 받은 팽귄 만들기를 하다 잘 안되자 아빠한테 가서 만들어 온다더라구요.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러라고... 얼른 만들고 피아노 치고 오라고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이 중간이라서요.
두어시간만에 왔는데 점심은 아빠랑 먹었다 하고 피아노 갔다 왔냐고 했더니 갔다 왔답니다.
잘했다 하고 지금부터 놀아도 된다 했어요.
한 두시간 놀다 들어왔는데 피아노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신 거에요.
왜 피아노 안오냐고..... ㅠㅠ
아이 불러 피아노 선생님 전화왔다고 했더니 얼른 피아노 하러 가네요.
너무 화가나서 너 어제 저금통 너가 그렇게 한 거지? 라고 나가는 아이에게 물었더니 아니래요. ㅠㅠ
아이 외에는 그럴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어제 저금통도 그렇고 오늘 피아노 강습도 그렇고 이틀 연달아 거짓말을 하니...
이때까지 늘 거짓말을 해왔던 건 아닌가 싶고....
피아노 부분은 거짓말 한 거 인정하는데 저금통 부분은 인정도 않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도 오늘은 너무 속상해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있다 아이 들어오면 엄청 화낼 거 같아서...
도대체 어찌 해야 아이가 다시 거짓말 하지 않게 화내지 않고 타이를 수 있을까요?
남편은 흠씩 때려주라는데 전 때리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ㅠㅠ
IP : 121.168.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7.20 5:13 PM (59.14.xxx.78)

    제가 어디서 원글님같은 사례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그 나이때는 그렇게 거짓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는데요..
    너무 몰아세우지 말라는 글은 기억이 나네요...

    다른 분이 조언 많이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

  • 2. ....
    '09.7.20 5:13 PM (210.121.xxx.240)

    엄하게 하고 때릴수록 순간적인 거짓말은 더 잘하는것 같아여
    그리고 남자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별 생각 없이 대답을 하는것 같아여
    특히 학원 문제나 숙제 문제 같은거는요
    일단은 좀더 두고 보시고 아이를 좀 달래는 쪽으로 해보셔요
    학원 문제는 꼭 거짓말이라기 보담은 아이가 건성으로 대답한것 처럼 보이네여
    저희 아이도 1학년 남자 아인데 양치했니? 하면 건성으로 "응" 하고 대답해요
    나중에 보면 칫솔에 물기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러면 저도 야단을 치기는 하는데...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좀 토닥이면서 분명하게 말씀해 보세여
    한번만 더 이런일 있으면 용서 안한다고

  • 3. ..........
    '09.7.20 6:40 PM (123.205.xxx.233)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남에게 주목받고 싶은 경우..
    혼날것이 두려운 경우...
    대개는 이 세가지죠.

    아마 원글님 아이는 세번째가 아닐까 싶은데요.
    혼날게 무서워서 겁내는 아이에게 무섭게 혼내고 때려봐야
    거짓말만 부추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부드럽게 왜?그랬는지 물어보시고...
    앞으로는 아무말 없이 피아노 학원 빠지지 말라고 하세요.
    선생님이나 엄마나 걱정이 많이 된다고...

    저금통 문제는 본인이 아니라고 끝까지 우기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서 아이가 실토하게 할 수 없다면
    다시 언급 안하시는 쪽이 나을거 같습니다.
    (이미 한바탕 지나간 일이고요...아주 만약이지만 아들이 한 일이 아닐 수도 있고...
    앞으로 며칠 소비행태를 관찰해보면 증거가 나오겠죠.)

  • 4. 초등 1학년
    '09.7.20 8:13 PM (121.168.xxx.91)

    휴~
    맞아요 아이가 혼날 것이 두려워 거짓말 한 거.
    피아노 안갔다 온 건 아빠한테 갔다 오다 깜빡 했었는데 물으니까 그렇게 말을 못했다고 해서 거짓말이 왜 나쁜지 이야기 하고 넘어갔구요...
    저금통도 거짓말에 대해 둘이 한참 토론 후 혼낼려고 묻는 거 아니라고...
    거짓말은 너 자신도 속이는 거라고 했더니 한참만에 자기가 그랬다네요.
    동전이 몇개나 있는지 세어 보고 싶었다고... ㅠㅠ
    돈을 사용한 것 같진 않아요.
    난 제법 들어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만큼 없었나봐요.
    제가 워낙 단호하고 엄격한 면이 있어서인지 일단 혼난다는 생각에 혼날 것 같은 일은 일단 다 부정부터 하는 거 같아요.
    제가 너무 엄격했던 건가... 걱정도 되지만...
    그렇다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할 수도 없고... ㅠㅠ
    제가 엄격하지만 또 애정표현도 엄청 하는데... ㅠㅠ
    다시는 거짓말 않기로 하고선 그냥 끝냈는데 잘 한 건지 모르겠어요.
    뭔가 확고한 뜻을 전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이 안 떠올라 그냥 있어요.
    휴~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510 화재보험시 보험금 탈때요.. 1 화재보험 2007/05/07 332
341509 지금 이순간... 7 소박한아줌 2007/05/07 1,560
341508 삼성화재보험궁금사항... 선인장 2007/05/07 219
341507 임플란트..그냥 동네치과에서 해도 될까요.. 4 에휴 2007/05/07 1,080
341506 수질이 안좋아서 샤워기 헤드 하나 마련하려구요. 샤워헤드 2007/05/07 258
341505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체지방 식품 효과 있을까요? 3 다이어트.... 2007/05/07 433
341504 기억에 남는 군부대 개방 행사 2 어린이날 2007/05/07 414
341503 무쇠 후라이팬 사려고 하는데요! 1 무쇠 2007/05/07 498
341502 스타일리스트 김보경씨가 사는집... 1 부러버 2007/05/07 2,525
341501 불임이신분들이 정말 많다고 하는데... 10 ... 2007/05/07 1,852
341500 폴로남자 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폴로닷컴에 주문할때요) 3 폴로사이즈 2007/05/07 953
341499 자게~ 안녕~ ㅡ.ㅡ 5 안녕~ 2007/05/07 1,437
341498 아이스크림 유통기한 3 아이스크림 2007/05/07 718
341497 스파이더맨3 그렇게 재미 없으셨어요? 9 액션영화광 2007/05/07 1,525
341496 (급질) 한글 이름 중 "기" 자를 영어로 어떻게 써요? 5 영문이름 2007/05/07 1,476
341495 (급질)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어요!! 6 걱정맘 2007/05/07 1,007
341494 김치다라이~ 어떤 크기를 장만해야 할지요? 4 초보 2007/05/07 594
341493 진~~짜루 최고 맛있는 커피요... 6 중독 2007/05/07 2,678
341492 바보같은 엄마 8 ㅜ.ㅜ 2007/05/07 1,829
341491 전화 영어 해보신분들 4 133 2007/05/07 740
341490 예정일전에 아가가 몸무게 많이 나가면 5 .. 2007/05/07 398
341489 저녁 두그릇 먹었어요.. -.-;; 3 2007/05/07 990
341488 주식투자 8개월째. 기분너무 좋네요^^ 5 ^^ 2007/05/07 2,764
341487 82 접속 어떠세요? 4 속도. 2007/05/07 363
341486 내 남자의 여자.... 15 .... 2007/05/07 3,902
341485 어제 시어른들께서 집안행사로 인해 저의 집에 오셨다가셔셔 1 .. 2007/05/07 1,184
341484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2 희망 2007/05/07 1,155
341483 미레에셋 3억만들기 설명해주실분요 4 ! 2007/05/07 1,941
341482 참 좋으네요. 10 2007/05/07 1,605
341481 82쿡 유료회원제를 하면 어떨까요?! 15 이런생각.... 2007/05/0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