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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

오후 조회수 : 579
작성일 : 2009-06-29 21:06:13
제가 눈도 작고 눈썹숱도 적은 편이고
뭐 예쁜 얼굴은 아니에요.
어른들이 칭찬으로 해 줄 만한 얘기가 착하게 생겼다는 정도?ㅋ

그래도 전 제 얼굴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근데 엄마는 계속 쌍꺼풀 수술을 하라고 하시네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부터 들었으니 한 십년쯤 듣고 산 것 같아요. 근데 엄마도 제가 연애 한창 할 때나 직장 잘 다니고 있을 때면 좀 뜸하게 하다가 연애 안 할 때나 지금처럼 백수일 때는 집중적으로 하시죠.ㅋ

인상 안 좋아서 취직을 못 하거나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인 것은 알지만, 아무래도 기분좋게 들리지는 않아요. 대답도 그냥 싫다고만 해야하지, 나는 내 얼굴이 좋다고 하면 네 얼굴이 뭐가 좋냐, 답답하고 못생겼다고 하시는데 머 믿을 구석이 있는 날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만 오늘같이 좀 우울한 날은 눈물날 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쌍꺼풀 수술 하는 것이 소원이라서 철들고 나서 예쁘다는 칭찬을 들어본 적은 거의 없네요. 엄마는 암튼 당신이 예쁘다고 칭찬하면 제가 쌍꺼풀 수술을 안 하려고 들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화장 풀로 하고 아가씨 옷 입고 나갈 때도 쌍꺼풀 수술하면 정말 예쁠텐데, 가 고작입니다.

뭐 이렇게 소원이시라는데 그냥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돈이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닌 데다가 하고 나서 맘에 안 든다고 무를 수도 없는 거잖아요. 수술이란 게. 그리고 제일 크게는 예쁜 외모는 아니라 해도 나름대로 자부심갖고 살아왔는데 자존심 상하는 게 제일 커요.ㅋㅋㅋ

자식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어하고 부모는 못마땅해하는 집도 많다던데, 참 부모자식지간이라는 것이 어렵네요.ㅎㅎ  오밤중에 방구석에 처박혀 눈물이나 내고 있느니 여기에 쓰고 털어버릴래요.
IP : 119.148.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9 9:21 PM (121.131.xxx.188)

    그래도 해준다고 하는게 어딘가요^^
    해달라고해도 안된다고 말리는 집도 있더라구요
    그사람은 그사람데로 또 불만일거에요

  • 2. ...
    '09.6.29 9:27 PM (110.9.xxx.163)

    오늘은 말고 며칠 내로, 엄마가 또 그런 얘기 꺼내기 전에 자리를 마련하세요.
    저녁 먹고 난 후가 좋겠네요.
    차 두잔 내려놓고 조용한 방으로 오시라고 해서 담담하고 차분하게, 조근조근 말씀하세요.
    엄마가 처음에 나보고 수술하라고 한 게 언제였나,
    나의 기분은 어땠나,
    엄마가 언제는 잠잠하다 또 언제는 수술하라고 했나.
    그런 상황에 맞춰 달라지는 엄마의 모습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지나,
    수술에 관한 내 생각은 어떠한가,
    엄마가 생각하는 행복지수와 내가 생각하는 행복지수는 어떤가.
    결과적으로 엄마의 말과 행동이 나에게 미친 악영향은 이러하다....
    ---------------
    그러니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라고 흥분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 3. ..
    '09.6.29 10:33 PM (211.229.xxx.98)

    쌍꺼풀도 이쁘게 잘되면 괜찮지만 어떤경우 너무 표나게 되어서 오히려 인상이 안좋더라구요..
    정말 신중하게 해야할 문제인듯,

  • 4. 랭보
    '09.6.29 11:36 PM (118.8.xxx.144)

    저도 눈이 별로 안크고 좀 밋밋하게 생긴 얼굴인데..
    그래도 전 나름 자신있었고..ㅋ수술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헤어스타일이나 옷으로 카바하면서
    잘~꾸미고 다니고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좀 있었고 그랬거덩요ㅋ

    근데 결혼하고 시댁에서 울 신랑이랑 저랑 둘이 세트로 쌍꺼풀 수술하라고
    시켜준다며~반강제로 급작스럽게 막 예약까지 잡아놓고..
    (어머님이 좀 그러세요..뭐든 미제고 일제고 그런게 젤 좋은 줄 알고~
    틀에 박힌 얼굴 그런게 이쁘고..좀 답답한 성격??,,아궁 죄송)

    암튼 제가 신랑은 시키지 말아달라고 극구 말려서(쌍꺼풀 있는 남자 싫어하거든요 전)
    저만 결국 했는데요...하고 한달간 우울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지금 하길 잘했다 싶어요...

    이렇게 떠밀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수술하고도
    성공한 케이스도 있답니다ㅋㅋㅋ

    그런데 어머니.
    지금까지 친척들 모여서도 맨날 얘는 내가 수술시켜서 이뻐졌다 그러고
    우리 딸도 부모닮아 쌍꺼풀 없는 반달눈인데..그래도 눈웃음도 작살이고
    이뻐죽겠구만..5개월된 손녀한테 얘도 쌍꺼풀 수술해야 된다고
    맨날 얘기하고 ..정말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쭉이네요...
    정말 그 말 들을때 마다 짜증난다는..좋은 얘기도 한두번이지...ㅋㅋ

    얘기가 삼천포로..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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