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30중후반 나름 민주화의 고장 경남마산에서 자랐다.
고교까지 그곳에서 생활하며 나름 모범생...야자 한번 빼먹지 못하고 휴지 한 번 길바닥에 버려본 적 없다.
나름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고 정의감이 넘쳐 났다.
상황 판단 빠른 성격으로 잘못되고 있는 것, 바른 것, 정의로운 것에 대한 순간 판단이 누구보다 빠르고
그 부분에 있어 똑 부러진다는 소리 늘 들었다.
부모님...남에게 해되거나 폐 끼치는 것 몸서리 나게 싫어하지고..
거짓말 하는 거 싫어하시고..경우 밝으시며...불쌍한 이들 보면 꼭 모금하시고..
가난했지만 성실 근면하셨다.
내가 서울로 대학 진학하여 혼자 생활할 것을 준비하면서 부모님께 늘 듣던 소리
....데모하지 말아라.... 난 속으로 생각 했다...나쁜 사람들이 데모하는 건데..난 바른 국민이라
그런 거 관심도 없어요..쓸데없는 걱정이세요..
대학 내내...결혼 해서 지금까지 난 한 번도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떤 설득을 들어도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았다...심지어 광주 학살 마저도....그냥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과장하고 떠벌이는 정도....부끄럽지만 사실이었다...
요즘 들어 내가 믿어왔던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고,,,믿지 않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이었음을 알고..
너무 허탈하고 황망하고..그 분께 죄송하고...슬프다..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슬펐다 ...누가 나를 이렇게
눈 뜬 장님으로 지내게 했나? 그 긴 세월 동안 속고 살았다는 억울함에 힘들다...
긴 고민 끝에 답이 나왔다...초등학교 3,4학년 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을 정독했다.그것도 ㅈㅅ일보를..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버지 보다 항상 먼저 일어나서...그 덕분에 어휘나 글 뜻 찾기에 유연하다 .국어 실력도 좋았다..
kbs 9시 뉴스를 하루도 빠짐없이 시청하시는 아버지 곁에서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뉴스 봤었다...
난 내가 이리 똑똑하고 과외 한 번 없이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공부 잘 하게 된게 신문 정독과 뉴스 시청 때문이라 믿어 왔었다. 바보탱이...그리 ㅈㅅ 일보를 읽어댔으니 30도 훨 지나 알 사람은 다 아는 것도 이제 알게
됐다..바보탱이...언론의 힘 몸소 체험했다..바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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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힘 몸소 느끼다.
산증인 조회수 : 476
작성일 : 2009-06-01 19:09:40
IP : 222.235.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신한~
'09.6.1 7:18 PM (121.170.xxx.167)그래도 정의롭고 상황판단이 빠르신 분은 맞네요 그긴 세월 호환 마마 보다도 더무섭다는 모일보
를 보시고 세뇌(?) 당하셨는데도 빠져나오신거 뵈니 .. 자 힘내시고 ㅈ ㅅ일보 퇴치 하는날까지
GO~ GO~2. 하하
'09.6.1 7:20 PM (118.35.xxx.128)지금 믿는 게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 거 같지는 않으신가요.... 보고 싶은 대로 보일 뿐입니다.
3. ▶◀ 웃음조각
'09.6.1 7:20 PM (125.252.xxx.38)우왕~ 세뇌를 깨고 다시 일어난 정신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매트릭스의 빨간약을 드시고 진정한 현실을 바라보신 겁니다.
축하해요.4. 아니죠~
'09.6.1 8:11 PM (112.148.xxx.4)칠팔십 나이 될 때까지 그런채로 살 수도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눈을 뜨셨잖아요.
님처럼 똑똑하고 바른 분이 눈을 뜨신게 중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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