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머슴 조회수 : 312
작성일 : 2009-03-12 18:45:20
저밑에 어떤분 아이 생일이라고 쓰신글보니까 생각이나서 몇자적습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말은 거의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잖아요
저는 이말을 제남편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대학1학년때
남편이 6살많은 사회초년생
대학졸업하고 군도 제대하고 사회에 바로 들어가서 저를 만났지요

그때제가
노상 입던옷이 청바지에 티셔츠 거기에 잠바가 전부였습니다
요즘아가씨들이 입는 이쁜 청바지가 아니라
남자들이 입고 다닐만한 옷들을 입고 다녔지요

하는짓도 여성스러운데라고는 하나도없고
아무데나 주저앉는것도 잘하고
가슴이 있으니 여자로보일뿐
전혀 여자다운모습이라고는 없는 그런 학생이였답니다

다른친구들은 미니스커트에 화장하고 다녔는데
남자들만 많은 과에서 저도 남성화가 되어갔나봅니다

저는 남자들을 봐도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다 좋은친구 좋은선후배로 봤을뿐이였답니다
저를 동기들이나 선후배들도 그렇게 보았구요

우연히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신기해 보였나봅니다

지금 남편말이 얼굴은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왜 저러고 다니냐 하는생각도했다고
그래도 편해서 말하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편을 몇달 만났는데
남편이 저에게 시집한권을 선물로 주는겁니다

책첫장에 써있던 말이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가 **에게 라고 써놓았더군요

저는 그것보고도 아무렇지도않게 학교에 가지고 갔고
제책상에 올려놓았더니
다른친구들이 책을 보았나봅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저보고
너는 남자가 저런말을할정도로 그러고 다니냐면서
친구들이 막 뭐라고하더군요
그러니 친구들은 다 남자였지요

선후배 다해서 여자들이 10명이 안되었는데
그10명이 저를 델고 한 아이 자취방에가서 머리꾸미고 화장시키고
자신들 옷입히고 난리를치더군요

치마가 왜이리 거북스러운지 참내
저는 교복자율화시절이라 중고등시절때도 치마라고는 입어본적이없었네요

그리고는 남편이 올시간쯤에 저를 델고 나갔는데
울남편 저보고 기절하는줄알았다고하더군요
제가 아닌줄 알았다는겁니다
그러면서 꾸미고다니지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그때까지는 남편에게 남자와 여자 그런 마음없었지요
다 아는사람일뿐
그러다 몇달지나서 이상한 마음이 생겨서

대학졸업후 바로 결혼했네요
여자동기들중에 제가 제일 일찍 했답니다

지금 그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나보고 완전 여성스러워졌다고
놀라기도하지요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말만 나오면 그시절이 떠오르네요^^

그시절이 왜이리 그리운지.....




IP : 121.151.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제승제가온
    '09.3.12 6:54 PM (221.162.xxx.43)

    웃고 갑니다 신랑님 귀여운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477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6 왜 그러니 2009/03/12 664
445476 혹시 주민등록증 찾으러 동사무소 오라는 전화 받으신 분 안 계세요? 4 ኽ.. 2009/03/12 925
445475 부산 울산 근교에 봄소풍 갈 만한 곳 없을까요? +__+ 4 2009/03/12 659
445474 때리는애 질문 2009/03/12 319
445473 돌 전 아기 낮잠 질문 3 궁금 2009/03/12 470
445472 이삿짐 센터 유감 1 오리발? 2009/03/12 688
445471 좀 있으면 학부모 총회인데요,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요? 5 질문 2009/03/12 1,266
445470 급"고등학교 여학생이 사용할 향수 추천 해주세요!!(가격은 저렴하고,향은 상큼하면서 오래.. 10 향수 2009/03/12 718
445469 청국장 가루 드셔보신분 계시면... 4 청국장 2009/03/12 709
445468 저 너무 화나요. 마음 다스리는법좀 없을까요. 6 2009/03/12 1,351
445467 어느 주부의 남편 육아일기... 11 소풍 2009/03/12 1,500
445466 내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아이(친구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아서..) 2탄... 8 나무.. 2009/03/12 1,181
445465 코스트코 새우에 대한 질문이요 7 새우좋아 2009/03/12 1,128
445464 일제고사 해직교사들 거리행진하다 경찰과 충돌 4 세우실 2009/03/12 374
445463 좋은 아이크림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 .. 2009/03/12 1,090
445462 아이들 아연만들어있는 비타민 있나요 5 초보 2009/03/12 568
445461 중앙일보를 끊었어요 19 칭찬해주세요.. 2009/03/12 1,819
445460 서운한 마음이 앞을 가립니다 3 상수리나무아.. 2009/03/12 862
445459 한접시에 5가지 정도 담을수 있는 접시 어디서사나요? 8 접시 2009/03/12 745
445458 원래 이리 비싼건가요? 14 돈 아까워... 2009/03/12 2,165
445457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1 선머슴 2009/03/12 312
445456 정은아~ 5 알바퇴치 2009/03/12 854
445455 거절해야 하는 건지 좀 봐주세요 15 율마 2009/03/12 1,375
445454 인천을 잡아라…달아오르는 4월 재보선 4 세우실 2009/03/12 367
445453 삿뿐이 즈려밟고 가시 옵소서.. 7 듣보잡 2009/03/12 435
445452 세우실 이란 사람 정체가 뭐죠? 30 윤대중 2009/03/12 1,985
445451 페스트푸드나 다름없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줄서서 이용하는주제에 5 윤대중 2009/03/12 1,229
445450 남편 명의의 집을 제 명의로 바꾸려고 하는데... 4 속타는 여인.. 2009/03/12 1,050
445449 어느걸 볼까요? 2 영화평 2009/03/12 375
445448 수입 없으신 시어머님 복지혜택받게해드릴수 있는거 없을까요? 5 걱정 2009/03/12 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