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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만..

왜..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09-03-11 11:53:32
엄마는 항상 예외의 규칙을 적용합니다.

엄마밑에서 자랄때도 저만 통금이 있었고.. 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허용되지 않았어요.

동생들도 인정하기를  언니는 정말 많이 맞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는 제가 부족한 점이라곤 보통 아이들보다 많이 순진했고 (선생님들이 인정..) 착했고..
좀 느렸다는거 뿐이지요.  (학습관련이 아니라 행동이..)  운동신경 부족했구요.

엄마는 동생들의 부족한 점(동생들은 운동신경이 출중했어요.  )은 보지 못하시고 항상 제가 부족한점을
가지고 괴로워하셨죠.

공부는 제일 제가 잘했고 부족한것도 없었는데
매일 맞고 폭언을 당하다보니
나중엔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시간표도 챙기는걸 못했고 학교생활이 전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지요.

그리고 시집도 잘갔고 (남들이 보는 기준에선 몰라도 전 그냥 무난하게..라는 뜻이랍니다.)
무난하게 아이들도 낳고 살아요.

어른들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인생을 사는게 형제들중에 저구요..

엄마는 제게 매일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시지요.

본인처럼요.

하지만 본인도 늘 괴롭고 힘들었는데...
동생들은 똘똘하게 잘 산다고 하시면서..
저한테는 모든지 남편에게 맞추라고 하십니다.

저랑 남편이 싸우면 남편편이구요..

제가 취미생활을 시작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만두게 하시고..
매일 전화해서 하지 말라고 하시고..
친구들을 만나서 친해지는거 같으면 정말로 매일 전화해서 그애들과 만나는가 아닌가 체크하시고..
나중엔 바람이 난거 아니냐고 의심하시고..

며칠 잠잠하다가 어젠 또 전화해서
제 남편이 있을땐 외출도 하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왜 나만 그렇게 불쌍하게 살라고 자꾸 그러냐고 하니..
얼버무리시면서..
니가 니 취미생활 좋아서 하는거니? 솔직히 말해봐 사람만나는게 좋은거잖아.
나도 그랬어..솔직하게 말해. 하시더군요..

난 왜 사람이 좋아서 만나면 안돼? 라고 하니..
너무 당황하시면서.. 아니 그래도 되지만..
사람을 왜 만나니? 네가? 엄마도 있고 동생들도 있고..남편도 있고 바쁜애가?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고 넌 아이에게 24시간 붙어있어야해.
공부도 네가 가르치고 붙어서 24시간 있도록 해라.

24시간을 무슨수로 붙어있나요?
우리애들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자는 시간 빼놓고 제가 붙어있으면 아이가 하루에 공부 끝나고 와서 제가 공부가르친다고 5시간 공부 또 할수 있나요?

제가 사람을 만나는것도 싫고 다른 생활을 가지는것도 싫고..
뭔가에 열중하는것도 싫고...
엄마는 그래요..

아직도 제 인생을 쥐락 펴락 하고 싶은거라고 남편은 무시하라고 하지만..

어제도 낮에 시장을 갔었을 뿐인데..
집에 계속 있었어. 라고 말했더니..
근데 이상하다? 오전에 니 동생이 통화하려고 했는데 안된다던데?
라고 하시더군요..
일부러..
너 솔직히 말해봐 집에 없지.
통화중 이 말 너무 많이 나오세요.

엄마는.. 저를 괴롭혀서 죽이고 싶으신건가봐요..

제작년까지 저를 너무 괴롭히셔서 죽고 싶었었고..
그래서 한번 난리를 쳤는데..
엄마는 그뒤부터 삐쳐서 제게 따뜻한 말 한마디 안해주시고 아이들을 봐도 데면데면 하십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다시 저러시는거에요.

어릴때도 아빠랑 싸우고 나면 새벽이든 밤이든 저를 끌고 나가 고무호스로 두들겨 패시곤 했는데..
왜 아직도 제인생을 어떻게 못하셔서 저러는건지..
학교도 못가게 하시고 엄마곁에만 두고 싶어하시더니..

미칠거 같아요.
제가 엄마때문에 죽고 싶다고 하면..
동생들은 다 절 미친사람으로 봐요.

솔직히 언니가 많이 맞았지만 예민하다고 해요.

전화도 잘 안한다고 하구요.

어디 나갈거면서 전화를 받으면..
1분도 통화 안하길 사람이 기대하게 왜 전화 받냐고 거의 울부짖다 끊으시고..
(이건 예전부터 그러신거..)
통화시간이 10분이 안되면..차갑다고 하시고..
제가 친구만난다고 하면..
배신당할거라고 하시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요.

그런데도 동생들은 제가 엄마랑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 하나로..
차갑고 냉혈한 언니이며..
엄마의 그런걸 모두 견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쌓인건 생각도 안해요..

미치겠어요.
IP : 219.250.xxx.12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3.11 12:00 PM (221.151.xxx.194)

    동생들이 언니의 마음을 몰라줘서 더 속상하실 것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상담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문제 상담 연구소 같은 곳에서요...
    계속 그렇게 속앓이하시다간 큰일날 것 같아요.

  • 2. 토닥토닥..
    '09.3.11 12:03 PM (211.52.xxx.201)

    엄마께 곁을 주지 마세요.
    동생들에게도 선언하세요.
    너희가 말한 차갑고 냉혈한 언니인 그대로 살테니 놔두라구요.
    엄마께 따뜻하게 키워진 동생들이 따뜻하고 좋은 딸노릇 하면 되겠네요.

  • 3. ㅠ.ㅠ
    '09.3.11 12:03 PM (122.32.xxx.10)

    맏이신가봐요. 엄마들이 맏이한테 유독 그러시던데, 많이 심하셨네요.
    저도 집안에서 엄마 화풀이, 스트레스 해소 대상으로 자라서 남일 같지 않아요.
    사람들은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보면 엄마가 이해될 거라고 말하던데,
    전 제가 애낳고 살아볼수록 우리 엄마가 점점 더 이해가 안되서 미칠지경이에요.
    가끔 엄마처럼 제 아이들을 대하는 저를 보면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 속에서 엄마랑 비슷한 모습을 볼때마다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죽고싶어요.
    저도 애들중에 제가 제일 똘똘하게 자기 앞가림 잘하고 그랬거든요,
    근데도 항상 못 마땅해하고, 뭐든 뺏어가고 싶어하고 악담하고 때리고.
    더 이상 엄마랑 인연을 맺고 살면 제가 죽을 거 같아서 관뒀어요.
    이젠 아예 얼굴도 안보고산지 1년 됐어요. 정말 살만해요.
    좀 거리를 두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제 경우도 그랬지만 동생들은 몰라요.
    지들은 엄마한테 내내 용돈받아쓰고 대학다닐때 알바도 안하고 살고.
    저는 십수년 내내 돈 벌어 바치다가 나중엔 신랑돈이면 시댁에서 해주신 물건까지
    퍼다 바치다가 결국 지쳐떨어지는 저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제가 이기적이고, 제가 못됐대요. 엄마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제가 나쁘대요.
    엄마한테 제 몫까지 지들이 해주려니 힘든거죠. 하지만 이젠 끝이에요.
    저도 이렇게까지 결정내리고 무척 힘들었어요. 지금도 가끔 후회되고 그래요.
    하지만 다시 그 관계를 시작하느니 힘들어도 그냥 이대로 살래요.
    원글님 마음이 딱 제 마음이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죄 없어요. ㅠ.ㅠ

  • 4. 뱅뱅이
    '09.3.11 12:04 PM (116.47.xxx.7)

    아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네요

    출가한 딸 아직도 그렇게 간섭하시고

    한번은 엄마에게 폭발하셔야 할 듯...

  • 5. 지나가다
    '09.3.11 12:22 PM (119.69.xxx.145)

    저두 ㅠㅠ님과 비슷해요
    제 나이 40
    2년전 위암 수술하고 이제는 제게 주어진 삶의 무게라고 생각해요

    그래두 큰애에게 똑같이 상처주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절망해요 ㅠㅠ

  • 6. 에구
    '09.3.11 12:22 PM (59.24.xxx.234)

    그동안 너무 힘드셨겟어요... 토닥토닥...

    본인이 변하셔야 합니다....
    엄마께선 변하지 않습니다.변하길 원하지 않아요...그것도 그렇게 오래된 세월...

    본인이 변하면 타인이 조금 바뀔까 말까...
    우선 내 자신부터 챙기세요...

    어머니께서는 착한 여자컴플렉스를 자신도 지니고 있으며,,,큰 딸도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는것 같네요....순종적인 아녀자의 모습이랄까...
    그치만 본인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 그것이 딸에게 투사가 되어있는 것 같구요...

    부정적 감정도 인간의 마음이라서...이게 생기는게 죄가 아니거든요...
    이쁜 자식,미운 자식 나 내자식이듯...
    좋은 감정, 나쁜 감정 다 내 마음이니 인정해야죠...(사회적통념하에서..)

  • 7. ㅠ.ㅠ.님..
    '09.3.11 12:32 PM (115.138.xxx.16)

    그래도 님은 안보고 사는게 가능하죠..
    정말 견디다못해 이제 오지 말아라하면..
    완전 대성통곡에 온갖 난리에..
    며칠 있다가 또 와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말로 애낳고 키우면서 점점 더 엄마를 이해 못하겠어요..
    엄마가 힘들었다는거 인정하지만 제게 했던 엄마의 행동들 잊혀지지가 않네요..
    세월이 흐르면 용서가 된다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네요..

  • 8. ...
    '09.3.11 12:39 PM (211.189.xxx.161)

    저도 맏딸이라 님 말씀과 댓글들 이해가 갑니다.
    저도 제일 말 잘듣고, 타인의 기준으로 봤을때 제일 잘됐어요.
    결혼도 잘했고 지금 아무문제없이 살아요.
    우리엄마도 님의 엄마처럼 저한테 그랬었어요.

    제가 아빠를 좀 닮았는데..
    아빠랑 엄마랑 싸운 날이면 저한테 그렇게 욕을 해댔어요.

    저도 위에 어떤 분처럼 아이낳고 나니까 엄마가 더이해가 안가요.
    어떻게 된게 자식한테 그럴수있었나..싶어서..

    물론 엄마니까 어쩔수없는 혈육의 정은 있죠.
    돌아가시면 서러운 생각에 눈물도 날거고..
    하지만 저도 곁을 안줍니다.
    그러기까지 저도 힘들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하고
    ..엄마가 저한테 악다구니도 많이 하시고 그랬는데
    그런거 다 거치고나니 우선 제 맘이 편해요.

    제가 보기엔 제가 제일 만만해서 그랬던것같아요.
    만만하다는게 마음이 제일 여리고 눈물도 많고 소심했었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그걸 더 이용해먹은거지요. 자기 삶이 팍팍하니까..

    그래서 전 아이도 하나만 낳을거예요.
    전 아기도 좋아하고 경제적인 능력도 충분하지만..
    하나만 낳겠다고 결정했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엄마한테 당한게 내 아이에게 갈 것 같고
    그 피해를 보게 하고 싶지가 않네요..

    엄마한테 받아치세요.
    우리엄마도 팔팔 뛰면서 저한테 별소리를 다 하셨지만
    결국 제 말이 다 맞는 말이었기때문에 저한테 이제 예전처럼 못그래요.

    엄마는 항상 나한테 그런식이었어. 내가 엄마 쓰레기통이야?
    그럼 엄마는 [내 딸인데 내가 뭔들 못해]이렇게 나오십니다.
    그럼 저는 [부모가 자식한테 할게있고 못할게있지, 엄마는 어떻게 그래]라고 받아쳐요.
    저도 제 자식을 열심히 키우는 입장이기때문에
    [나도 자식키워보니 이렇던데 엄마는 대체 왜그런거야?]라고 하면 암말 못합니다.

    부모자식간에 이런 마음 가진다고 죄책감가지지 마세요.
    그게 결국 내 족쇄가 되더라구요.
    착한 딸이 될 필요 없어요.

    제가 자식 낳아 키워보니까요..
    정말 부모는 자식에게 주기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부모가 자식에게 조건없이 주고 베푸는 입장이어야 순리인거고
    자식은 또 그 자식에게 주고..
    이렇게 내리내리 사랑이 이어져야 순탄한것같아요.

  • 9. 세상에..
    '09.3.11 12:42 PM (115.178.xxx.253)

    너무하시네요.. 원글님 옆에 계심 따뜻하게 한번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다른분들 얘기처럼 화도 내지 마시고, 곁을 주지 마세요..
    냉정하다고 해도 당해본 사람 아니니 그리 말한다고 담담하게 대답하고
    더는 반응하지 마세요..

    어머니한테도 도리만 하세요..
    세상에 고무호스로 때렸다니...

  • 10. ㅠ.ㅠ
    '09.3.11 12:49 PM (122.32.xxx.10)

    ㅠ.ㅠ님...님. 저 안보고 사는 거 쉽게 한 거 아니에요.
    제 나이가 벌써 마흔이 넘었답니다. 평생 그렇게 살았어요.
    한밤중에 들이닥쳐서 동네 망신 시킨것도 여러번이에요.
    그래도, 제 남편이 부모니까 한번만 더 생각하라면서 주저앉혔는데
    나중에는 하두 극악스럽게 하니까 말 못하더구요.
    저 둘째 임신했을때 그 아이한테까지 하는 막말을 들었어요.
    뱃속에 있는 아이 잘못 되라는 막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근데 그 얘길 듣고도 그 애가 다 크도록 참고 또 참았네요.
    저 인연 끊으려고 전화번호 바꾸고, 집도 이사했어요.
    정말 야밤도주하듯이 이사했어요. 다들 이상하게 여기고.
    이젠 핸드폰만 남았는데, 이건 안 받는 게 가능하니까요.
    저희엄마같은 분이랑 안보고 살려면 그냥 결심만으로는 안되요.
    아마 저같은 처지인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에요.
    저희엄마한테서 받은 스트레스로 제 아이들 제가 말라죽일까봐
    도망쳤어요. 정말 말 그대로 도망쳤네요. 살려고. ㅠ.ㅠ

  • 11. ..
    '09.3.11 12:57 PM (220.120.xxx.99)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제 그만 두셔도 될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그간 쌓인 심정 다 털어놓고 어머니, 동생들하고 거리두고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괜한 죄책감 가지지 마시구요..
    난 할만큼 했다...스스로 생각하시구요..
    계속 그렇게 지내시다간 님 마음만 더 피폐해질것 같아요..
    정답게 지내는게 최선이겠지만, 최선이 안될땐 차선을 생각해야죠..
    그냥 있다간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 같네요..

  • 12.
    '09.3.11 1:08 PM (211.210.xxx.30)

    힘내세요. 악연이군요...

  • 13. 인연
    '09.3.11 1:30 PM (218.237.xxx.13)

    인연 끊으세요.
    가족간의 악연은 답이 없어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어머니라는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멀리 떨어지세요.
    어머니는 글 쓴 분 안 보면 그렇게 미친 짓 안 해요.
    글 쓴 분이 어머니를 미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연 끊는 게
    나도 살고 저 사람도 살리는 길입니다.

    저도 부모님에게 많은 상처 받고 자랐습니다.
    왜 어딜 내놔도 손색 없는 착하디 착한 모범 시민인 내 부모가,
    온 동네 자랑거리인 나한테만 그럴까, 했었는데요,
    바로 그게 답이더라고요.
    나.
    이유야 어찌됐든 그들은 나때문에 불행감을 느낍니다.
    저도 그들때문에 불행하고요.
    신기하게도 개개인을 보면 별 문제 없는 사람들입니다만...
    그게 인연입니다.
    이젠 성인이니까 힘 내고, 자기 인생 정비 하세요.

  • 14.
    '09.3.11 1:32 PM (80.132.xxx.38)

    아니 친엄만데도 그런단말이예요?
    와정말 상상이안가지만...상상만해도 너무 무섭네요.
    힘내세요. 너무 착해서 그런것같은데...

  • 15. ...
    '09.3.11 2:48 PM (125.187.xxx.238)

    원글님 어머니... 원글님께 독립을 못하셨네요.
    원글님에게 질투도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원글님보며 컴플렉스를 느끼시는 부분도 있는 듯 하구요.

    어머니의 관심을 다른 곳(취미라던가 여행이라던가)에 돌릴 방법이 있긴 하지만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우니...
    절연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가족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그 상처가 원글님 아이들에게까지 내려갈 것 같아서요.
    내가 맘편한게 결국 어머니가 행복해지는 거라 생각하고 원글님 마음편하신 대로 사세요.

    동생들 이야기는 전부 무시하세요.
    그거 원글님께서 방패막이 되어주셔서 직접 안 당해봐서 그런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내내 동생들 방패막이가 되어줬을때는 고맙다는 인사 한 번 못들었는데
    독립해서 연락을 끊으니 냉정하네 정이 없네 하면서 말이 많더군요.
    그런데 제가 어머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어머니 잔소리가 아래 동생들에게 넘어갔는데,
    6개월도 못 버티고 그러더군요. 그동안 어떻게 견뎠냐고...

    저와 어머니간의 갈등을 동생들과 어머니간의 갈등으로 미뤄놓고나니
    오히려 어머니와의 관계는 좋아지더군요.
    저는 어머니 잔소리 쭉 듣고 어쩔 줄 몰라하기만 했는데 동생들은 대들거든요.
    말만 하면 대드는 동생들만 상대하다가 듣기만 하는 저를 대하니 좀 미안하긴 하셨나보더라구요.
    그게 얼마 안 간다는 게 문제이지만요.
    그래서인지 어머니 마음 바뀌기전에 잽싸게 피하는 요령만 늘었네요. ^^;;;

  • 16. ㅇㅇ
    '09.3.11 2:58 PM (221.151.xxx.46)

    토닥...토닥... 많이 힘드셨겠어요.

  • 17.
    '09.3.11 3:19 PM (202.156.xxx.110)

    좀 강해지세요.. 아직도 엄마한테 맞던 그 시절에 님은 계속 머무시는것 같습니다.
    님도 지금 엄마이시잖아요. 그렇게 휘둘리지 말고 거리를 두세요.
    동생들한테, 그렇게 이쁨받고 자란 니들이나 엄마한테 잘하라고 하세요.
    강하고 차갑게 하세요. 두번째 토닥토닥님 댓글이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네요.

    님 마음속엔 여전히 작은 아이가 있어서, 너무 괴롭고 싫어도, 지금은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계신데도, 여전히 속상하다고만 하고 계시네요.
    속상하고 화나면 실천하세요. 님은 지금 힘을 갖고 계세요. 잊지 마세요.
    님 어른이예요.

  • 18. 눈사람
    '09.3.11 3:56 PM (211.37.xxx.111)

    "가족의 심리학"이란 책을 권하고 싶네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어머님의 지나친 집착을 냉정하게 끊어버리세요.

    절대 불효 아닙니다. 그것은 어머님께서 짊어지고 갈 몫이지요.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합니다.

  • 19. 저도
    '09.3.11 9:19 PM (218.236.xxx.206)

    님과 비슷한 경우에요 전 둘째딸 인데 언닌 삭싹 하고 엄마가 좋아하는성격 전 사이 안좋은 아빠 닮아 무둑둑 부끄럼 소심 자체 였고 착했어여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그런대도 무지 맞앚죠
    일도 많이하고 집에 일직와 일해야 하고 친구도 못만나고 한겨울 엄마 몽둥이 각목같은것 피해 맨발로 도망나오고 머리 엄청 세게 띵할정도로 맞고 심한말 많이 들었어요 미운감정이 많았던것 같아요 지애비 닮아 눈도 닭깔 눈이라 그러고 제가 눈에 지방이 좀 있거든요 정말 지금도 그옜날 생각하면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는게 힘들고 애도 넷이나 되니 만만하고 순해빠지고 미운털 박힌 제가 화풀이 대상이었던것 같아요 ㄱ런데 지금은 많이 독립했어요 그래도 제가 결혼하고 전화도 10일에 한번 할까 말까 저도 가끔 찿아 뵙고 그냥 엄마니 정으로 수숳하시고 간병 잘해드리고 후회 안할만치 잘합니다 ... 엄마 인생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구요 젊을때 정신 과 치료도 받았더라구요 제가 정신병자 같다 고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전 지금 거의 안보고 살고 엄마도 예전처럼 상관안해요 그냥 시댁에 잘하라 전화 자주 해라 정도 얘기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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