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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딸을 어쩌다가 키우는데요.

조카딸 조회수 : 4,378
작성일 : 2009-03-10 22:19:20
시동생이 갑자기 저희 집으로 아이를 데려와서 키우게 되었는데요. 딸도 없고 아들만 둘이어서 조카딸을 키워도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맘데로 안되네요. 자꾸 미워져요.초1이라 손도 많이가고.  조카딸애도 힘이 드는지 감기도 오고 입술도 다 부러트고,  어제 오늘 저는  보건소에, 칫과에, 태어나서   이제까지 예방접종 한번 안하고, 혈액형이 어떤 형인지 알지도 못하고,  이가 다 썩어서 치료가 불가능 할정도로 방치한 부모들 때문에 저만 고생하네요.세상에는 이상한 여자 이상한 남자들이 너무 많네요.  시동생이 이상한 인간이어서 그런지 여자들을 만나도 유부녀하고 사귀어요. 그래서 축복 받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거든요. 그래도 딸이라면 너무 이뻐해요. 제가 어제 오늘 병원데리고 다니느라 피곤하고 힘들어서 넋두리 하고 가요.
IP : 118.47.xxx.11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계령 아래 댁
    '09.3.10 10:25 PM (220.70.xxx.142)

    자식을 낳으면 최선, 그리고 최악의 경우라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입니다. 천사가 아닌 다음에야 남의 자식 키우기 넘 힘들것이다, 싶습니다. 그래도 맡아 키우신다니 참으로 대단하시네요....

  • 2. 그냥
    '09.3.10 10:28 PM (125.178.xxx.140)

    죄송해요. 그냥 몇 말씀 드릴테니까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잊어버리세요. 저도 시동생이 둘이 있어서 가끔 생각만 할때가 있어요. 혹시 제가 조카를 키우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를요...참 별 상상을 하신다 싶으시겠지만, 저희 친정집이 그랬거든요.
    저희 친정엄마가 엄마의 시댁조카, 그러니까 저희 사촌을 키우셨어요. 저희의 경우엔 조실부모해서 조카를 데려다가 키운 경우였거든요.
    그런데, 부모가 있건 없건, 만약에 제가 키우게 된다면 전 아예 제 양자로 들이지 않으면 키우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입히고 먹이는 거야 한다지만, 결정적으로 그 아이 인생에 대해서
    아무런 결정권도 없는 건 싫더군요. 그런 새가 있다죠? 남의 둥지의 새들을 다 몰아내고 자기 자식을 남의 새둥지에 넣어서 키우는 새요. 딱 그런 경우가 될까 싶어서...
    그 아이의 부모로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면 좋을데로 있다가 떠나고 연락 안하면 또 그만이더라구요. 그냥 제 의견이예요. 친조카라도 키우는게 쉽진 않은데, 암튼 대단하세요.

  • 3. 우제승제아빠
    '09.3.10 10:29 PM (221.162.xxx.36)

    자기가 낳은 자식도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조카딸까지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아마 아이도 아직은 낯설어서 힘들 거에요 원글님도 힘 내시고요

  • 4. 님이
    '09.3.10 10:36 PM (125.178.xxx.38)

    천사이시고 보살이십니다. 생명 하나 거두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입니까. 내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시동생 아이를 거두시다니 보통 사람으로는 엄두도 안날 일입니다. 존경합니다.

  • 5. 초1
    '09.3.10 10:41 PM (211.111.xxx.114)

    이면 손이 많이 가요. 학교에서 준비물도 준비하라는 것 많은데, 엄마손이 많이 들어가야 하고요.. 기운을 내시고, 이왕 하시는 것 즐겁게 해 주셔요.

  • 6. 대단하세요..
    '09.3.10 10:55 PM (219.241.xxx.75)

    남의 자식 거둬서 키운다는게..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오죽 하면..키운 공은 없다고 할까요?
    하지만..원글님 글 읽어보니...
    정말 좋으신 분 같으세요..
    딸 하나 입양했다 생각하시고..
    예쁘게 키우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7. 자유
    '09.3.10 11:14 PM (211.203.xxx.121)

    이모나 고모가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데,
    큰엄마가 조카 거두기 쉽지는 않겠지요..
    결심이 참 대단하시네요...존경합니다.
    오늘은 많이 힘드셨나봐요.
    내일은 또 기운이 나시겠지요.
    평안한 밤 되시길...
    원글님 고운 마음 알아서,
    아이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길 빕니다.

  • 8. 작은엄마손에자란이
    '09.3.11 12:32 AM (222.238.xxx.119)

    초등학교다니면서 갈곳없는 제가 아이없는 작은집으로가서 살게되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온이후 작은엄마가 아이가 생기면서부터의 그 구박은 어찌 글로 다 쓸수가 있을까요.

    결국 초등학교 5학년도 다 마치지 못하고 시골로 쫒겨갔어요.
    데려올때는 심부름 시켜보니 똘똘하게 잘해서 데려왔다더군요-_-

    원글님께서 아무리 잘해준들 엄마에 대한 갈급증이 없어지지않을거예요.

    원글님도 아이도 서로 쉽지가 않은일이네요.
    넘 잘해주려고도 마시고.....저도 딸키우지만 미울때 많은걸요.

    이야기도 많이 나누시고 맘을 터놓다보면 아이도 큰엄마의사랑 알꺼예요.

    힘 내셔요!!!

  • 9. 님께
    '09.3.11 12:45 AM (121.169.xxx.94)

    천복이 있으실 겁니다. 어쩔 수 없이 맡게 되셨지만 글을 보니 착한 분임에 틀림없어요. 나중에 어떻게 될까?를 미리 염려 마시고 그저 한 순간 한 순간 측은지심으로 그 불쌍한 아이를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이 들고 아이가 철도 들고 하면 큰 보람 느끼실 날 올 거예요.

  • 10. ..
    '09.3.11 12:50 AM (211.109.xxx.96)

    저희 엄마가 항상 딸 없는 엄마들 불쌍하다고 하셔요. .
    그 불쌍한 엄마. .안되게 해줄 조카따님!! 이라고 생각하셔요..
    오늘 하루 힘드셨을텐데.. 푹~쉬시고..
    언젠가 조카따님께서 즐거운일로 보상해줄꺼라 믿어요..^^
    늘 행복하시길~

  • 11. 에고...
    '09.3.11 12:56 AM (218.156.xxx.229)

    삶은...수행. 일상은 득도로 가는 길...

  • 12. ..
    '09.3.11 9:01 AM (211.38.xxx.202)

    삶은 수행, 일상은 득도로 가는 길 2


    원글님
    절대 딸 키운다 생각마시고요
    그저 시동생 딸 조카 키운다 생각하세요

    그래야 서로 상처가 덜 합니다

    내 자식처럼 키우다보면 넘 가까워져서 오해가 생깁니다
    서로 특히 어른이 먼저 편하게 맘을 먹고 키워야 아이도 덜 힘들구요

    글타구 남의 자식마냥 적당히 하란 건 아니구요

    뭘 더 해줄까 어떻게 해야 잘해줄까 '선생님' 이런 거보담
    소풍 나온 기분으로 너그럽게 관대하게 ..

    그리고 주위 사람들 아이나 원글님한테 올 땐 평가 못하게 입 다물고 오라 하세요
    원글님도 귀 닫고요 ..

    힘내세요

  • 13. 어제
    '09.3.11 9:43 AM (210.180.xxx.126)

    자게에서 딸의 연습장에서 자기 욕을 적나라하게 써놓은걸 보고 기함을 한 엄마얘기 있었잖아요?
    그러니 조카딸이면 기대치를 아예 제로로 하고 키우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친척중에 조카딸 키우다가 뒤통수 맞은 사람이 있었거든요.

  • 14. 에휴
    '09.3.11 10:04 AM (124.111.xxx.229)

    애가 부모복은 없어도 큰엄마 복은 있네요.
    원글님 정말 좋은 분 같습니다.
    고민글인데 전 왜 님이 조카딸을 애지중지 잘 키울 것 같아요.

    전 아들은 없고 딸만 있는데
    큰 애는 아직 초딩이지만 친구 같아요.
    둘이 있을 기회되면 같이 목욕 가고, 둘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좋네요.
    그거 부러워 다 늙은 남편이 로또되면 아들 하나 낳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 15. ..
    '09.3.11 11:17 AM (116.126.xxx.66)

    삶은 수행, 일상은 득도로 가는 길

    이말씀 정말 공감하고 맞는 말씀 같아요..
    아무나 할수 없는 훌륭한일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 16. 일어나
    '09.3.11 11:39 AM (121.147.xxx.177)

    갔다가 다시 왔읍니다.
    일부러 로긴하고 글 남깁니다.

    님, 복받을실겁니다.
    님의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만 잘해주세요.
    잘해줬으면 잊어버리세요.

    지금은 아이가 눈치보면 짠한 생각이 들겠지만...

    해탈에 이르는 길을 아이가 선물할거라 믿습니다.
    아이한테서 하느님을 찾으리라 믿습니다.

  • 17. 천사에요
    '09.3.11 11:49 AM (59.14.xxx.147)

    복 받으실겁니다.

  • 18. 원글님
    '09.3.11 1:51 PM (211.247.xxx.152)

    복많이 받으세요!!
    힘드실텐데 기운내시구요!!

  • 19. -_-
    '09.3.11 7:06 PM (120.142.xxx.54)

    왜 그런 길을 선택하셨어요 으음..
    윗분말처럼 아예 양자 입적해서 키우는거라면 몰라도 생판 모르는 입양도 아니고 그것도 시집식구, 시동생의 딸이면 실컷 키워주고 오히려 원망듣기 딱 좋아요.
    너무 가까워져도 불편해지구요.
    남좋은일은 그만하세여..

  • 20. 사촌남매
    '09.3.11 7:15 PM (211.173.xxx.180)

    4남매였는데, 작은아버지 돌아가시고, 작은어머니는 집나가셔서
    엄마가 사촌남매를 데려와서 같은 형제로 키우셨어요.

    초등학교때부터요... 졸지에 6남매가 되었지만
    나름, 엄마는 많이 힘드셨겠지만
    형제들은 모두 행복하게 잘 컸고 제밥벌이 잘하고..
    사촌들이란 생각 거의 없이
    친형제같이, 또한 친부모로 생각하고 대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사촌이란 표현을 쓴다는게 그 남매에겐 미안할정도로
    저희들에겐 애틋하죠..

    엄마는 고생하셨지만
    ... 모두 행복하게 잘 컸어요.

    힘내세요... 그 복 다... 후세에라도 받으실거예요..

  • 21.
    '09.3.11 7:32 PM (115.163.xxx.144)

    힘드신데 큰 결정하셨네요.
    아마 님에게 좋은일이 생길거라 생각해요.

  • 22. 요즘세상에
    '09.3.11 7:32 PM (222.104.xxx.161)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제 딸인데도 수십번 예뻤다 미웠다 그렇던데.

    위로를 드려야 하는지 격려해 드려야 하는지
    그것조차도 갈피를 못 잡겠네요.

    이렇게 푸세요.
    그냥 그렇다구요 하구. 뭐 해답이 있겠습니까.
    아 답답해

  • 23. 두디맘
    '09.3.11 7:37 PM (124.49.xxx.55)

    나중에 그애 그거 다 기억 날 거예요. 설령 기억이 안 난다해도 지금 쌓으신것
    다 님 아이들에게 갈거예요. 1학년 정말 피곤하죠...좀 있으면 받아쓰기 도 시켜야하고
    내 자식도 도 닦는 느낌인데.....저 예전에 무척 장난 꾸러기였는데 이상하게
    큰고모만이 같이 큰 딸이라고 저를 그렇게 애지중지 하셨어요.
    저 지금도 그분 찾아가서 인사 하고 , 선물 사가고....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요....그애도 아마 이런 관리 첨 받아 보는 걸껄요......
    복받으실거예요

  • 24. 보리피리
    '09.3.11 7:45 PM (125.140.xxx.146)

    보살님이 따로없네요

  • 25. 아이구 참..
    '09.3.11 8:33 PM (221.146.xxx.113)

    정말 보살님이 따로 없으시네요...

    진심은 간다는데,
    아드님만 있으시다니
    조카따님이 부다 큰 엄마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규수로 자라길 기원해드려요^^

  • 26. ...
    '09.3.11 9:06 PM (218.238.xxx.26)

    좋은일은 어떤식으로라도 꼭 보답을 받는답니다...뭐 그럴려고 하시는일은 아니라도
    가령...내 아이한테에게 그 복이 다 와요..이건 어른들이 늘 하는 말씀이시랍니다..^^

  • 27. 어린 조카
    '09.3.11 9:06 PM (219.251.xxx.20)

    둘이나 키운 큰엄마 여기 있어요.
    초2 우리 아이, 초1, 유치원 조카애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게로 온 아이들
    큰엄마가 암만 잘 해줘도 엄마 사랑 만큼은 아니라는 외할머니 새뇌 땜에
    많이 힘들었지만 세월이 흘러 부모 품으로 떠난 녀석들...
    큰엄마가 우리 키워 주셨다고 꼭 선물 챙기고 그러네요.
    큰 아이는 부모 원망 하는 마음에 화가 많아 우울증이 오기도 했지요
    엄마가 밉다고 대성 통곡을 하고~
    작은 아이는 남의 물건 탐하기도 하고~
    참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 두 애들 모두 잘 자라서 흐뭇해요.
    원글님!
    힘 내세요.
    남의 자식 키우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사랑 많이 주셔야 되요. 저녁이면 한 이불 속에 보듬어 주시기도 하구요.
    속 상하고 미울 때도 있지만 복덩이로 생각 하시고~
    훗날 그녀석이 큰 웃음 줄거예요...^^*

  • 28. 원글님!
    '09.3.11 10:21 PM (59.10.xxx.129)

    복 받으실거예요. 틀림없이 님의 아드님들 다 훌륭히 장성할 겁니다.
    제 아이도 귀찮고 미운데 시조카까지 거두시는 님은 천사세요. 아님 보살이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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