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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할아버지는 어디가 편찮으시길래 저리 소리를 지르실까..

궁금.... 조회수 : 681
작성일 : 2009-01-28 16:44:02

이 아파트에 이사온게 2년 넘어가요. 2006년 11월 말에 들어왔는데,
처음 이사와서 낮에 혼자서 이런저런 세간살이들을 정리하고 있었지요.
11월 말 답지않게 조금 포근한 날씨였고 낮이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바깥은 좀 침침한 정도.
정리하다 보니 먼지가 날려서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일을 하는 중인데,
어디선가 괴성이 들려오더라구요. 의미있는 단어는 전혀 없이 정말 고통스러운 괴성이요.

처음엔 그 소리듣고 쨍하고 얼어버릴 만큼 깜짝 놀랐어요. 무섭기도 하고.
간간이 이어지는 소리를 듣다보니 연상되는 것이,
그..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보던.. 자폐아나 지적장애인들을 방 안에 가둬뒀을 때
그들이 방안에서 울부짖는 듯한 그런 장면이 떠오를만한 소리였지요.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소리였는데, 알고보니 70대나 막 되었음직한 할아버지가 내시는거였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두어번 마주쳤을 때는 약간 거동이 불편해 보일 뿐이었고,
할머니는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분이어서 그냥 인사만 주고 받는 정도..
차마 할아버지가 어디 편찮으신건지 여쭤보지는 못했구요.

2년여 넘게 살아오면서 그 괴성에 어느 정도 패턴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주로 새벽에 할아버지가 일어나실 무렵, 한 밤중에 화장실에 갈만한 때는 여지없이 그런 소리가 들리고,
낮에도 종종 아주아주 괴로워서 몸부림 치면서 내는 듯한 그 소리가 들려요.
가끔 아들이 와서 자고 가는 모양인데, 저번 밤중에 한번은 예의 그 소리가 들리니까
아들이 "그렇게 아프면 병원에 가던가!!!!!!!! 시끄러워 죽겠네!!!!!!!!!" 이렇게 고함치는 소리도 들렸어요.

그 소리에 익숙해 져서 무섭다거나 싫다거나 하지는 않는데,
방금도 5분 정도 그 괴성이 들리는 걸 보니 궁금해지기는 해요.
어디가 편찮으시긴 한것 같은데.. 아마도 몸을 움직일 때 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아니면 말씀을 못하시는지 저렇게 의사소통을 하시는건가 싶기도 하고..
나름대로 방음이 잘 되는데 이렇게 저희 집까지 소리가 올라올 정도면 꽤 큰 소리일텐데..

무슨 연유로 저렇게 괴성을 지르시는걸까요....?
IP : 221.144.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9.1.28 7:14 PM (116.44.xxx.57)

    통풍이 아닐까 싶네요.

  • 2. 혹시
    '09.1.28 10:38 PM (115.140.xxx.75)

    원글님 저와 같은 아파트에 사시나요? 저희 아래집 할아버지가 꼭 그러신데...
    그 집 할머니 고생하시는 것같아 항상 마음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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