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두 시간전 쯤 --에 버스를 탔습니다.
승객이 매우 많아 내릴 사람도 서있는 사람과 부딪히며 겨우 내릴 수 있는
말 그대로 만원버스였습니다.
그러나 버스 안은 그런대로 조용했는데...
젊은 여자가 휴대전화 통화를 시작했는데 꽤 여러 정거장이 지나도 계속...
본인은 대화이나 곁의 사람들은 고통이었습니다.
몇번 유심히(?) 쳐다봐주고, 심오하게 쳐다봐줘도 개의치 않고 대화에 정성을 다 하더군요.
내용인 즉 -- (들으려고 들은 것은 아닌 것 다 아시지요? 그런 상황요~)
"그래도 사립이 낫지 않겠어?
시설은 잘 해놨는데, 마인드가 부족해. 마인드가...
전화를 해줘도 사립이 더 해주고.
우리 애 알지??
여는 애들 처럼 거칠게 막 자라지 않았잖아.
....
우리 애 지저분하게 크지 않았잖아.
그런 애를 어찌 어찌 ~!@#$%^&*
내가 돌봐주지도 못하는데... "
내리면서도 통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나는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는데..
우리 동네 부자동네 아닙니다.
이렇데 대단한 교육관을 가졌으면 우리 동네 벗어나야 합니다.
번쩍번쩍 대단한 사립유치원이 있는 동네도 아니고,
그렇다고 꼬질꼬질하고 '마인드'가 없는 공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얘기하나 듣고 싶었는데
여느 애들처럼 거칠게 막 자라고 지저분한 우리 애들 기다릴 생각에 따라 내리지 못했습니다.
회원 님들 자녀들은
다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곱게 자랐으며, 보통 애들과 달리 지저분하지 않습니까?
한 마디 해주고 째려봐주고 싶은 거 꾹 참았습니다.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참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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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부자 동네가 아닙니다 --
버스 안에서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09-01-21 20:44:41
IP : 211.52.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봉
'09.1.21 8:46 PM (121.150.xxx.147)1억도 안되는데..펑펑 쓰는사람들 보면..저 자신이 이리 살아도 될때가 많습니다.
반면..웃기게도 느껴집니다.2. 내말이,,,
'09.1.21 9:17 PM (211.192.xxx.23)맨날 우리애는 다르다,,뭐가 다르냐고요...
제가 백지연씨 안 좋아하는데 ,,,그 사건으로 성명 읽으면서 우리아이도 여러분 아이처럼 존귀한 아이다,,하는데서 박수 칠뻔했네요...
다 귀하고 고운 아이들입니다...
제발 남의 아이 깎아내리는거 좀 하지 않아주셨으면...3. 쟈크라깡
'09.1.21 10:22 PM (118.32.xxx.160)강남에서 온 여자가 저희 큰 애가 아기때
" 강북 애 치곤 예쁜거야." 합디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 그럼 시골사는 애들은 뭔데?" 하고 물으니
" 아울렛 가봐, 애들이 얼마나 못 생겼는데..."
10년 전 일인데 백 번을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자기 애만 이쁘고 자기애만 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참 많더군요.
돌도 안 된 아이를 데리고 비츠니 뭐니 끌고 다니더만 지금은 어찌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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