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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숭덕에 시집간 누나~~~!!

재밌어서 펌 조회수 : 6,805
작성일 : 2009-01-01 16:41:09

33살 노처녀였던 우리누나~~~

우리 아버지 조차 누나가 시집가면 "그 집안은 망하는겨 ...

그냥 내 속 썩고 말지 넌 시집은 절대 가면 안돼. 내가 뭔 죄가 많아

너같은 딸년을 낳은겨......"하고 한탄하실 정도로 우리 누나의 삶은

가관이었습니다. 일년 일하고 벌어 놓은 돈으로 일년 놀고

또 잠들기 전에 소주를 병나팔로 3병이나 불고 그렇게 먹고 일어나

만화나 빌려보고 강아지랑 놀고 설겆이를 해도 남자인 제가 했으면 했지

누나에겐 집안일이란 결코 친해 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츄리닝도 한 번 입으면 한 달을 입어요. 정말 냄새 난다고 엄마가 강제로

벗겨내야 갈아입어요.



그런 우리누나에게 해뜰날이 있네요.

우리 매형이 노안의 우리 누나에게 완전 반해서 쫓아 다니더라구요.

그때부터 우리 누나의 내숭이 시작되었어요.

한 입에 먹어도 모자랄 호떡을 야금야금 한 시간 걸려서 먹지를 않나~~

그 나이 먹도록 엄마가 청소 해주던 방을 스스로 반짝반짝 윤기나게 청소하며

매형에게 "난 신사임당의 피를 타고 났는지 바깥일 보다는 집안일이

좋사와요." 다소곳하게 말하지 않나~~~

병나팔 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전 알코올 분해 능력이 없어서 술은 제게 죽음이 와요."

이러질 않나~~

우리 가족 모두는 누나를 알코올 중독자라 여겼는데 저런 모습이 누나에게 있었다니 믿기 어려울

따름이었죠.

여고시절 교복이후 치마라고 입어 본 적 없던 누나가 날마다 치마귀신으로 거듭 나질 않나~~

웃을 때 목젖까지 다 보이던 웃음도 사라지고 다소곳하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들리듯말듯 웃질 않나~

평소 남대문에서 "골라골라"외치던 목소리만큼 컸던 목소리는

보청기끼어야 겨우 알아들을 만큼 작아지질 않나~~~

우리 집안에 벌레란 벌레는 남자인 아버지와 제가 아닌 누나가 다 해치웠는데 매형이 집에 온날

나타난 코딱지 만한 개미에도 매형에게 매달려 "무섭사와요."하질 않나~~~

아무튼 누나의 완벽 내숭에 속은건지 아님 두 사람이 인연이었는지 둘은 빛의 속도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가족 모두가 누나의 내숭에" 오~오~놀라워라.!!!"를 외칠 뿐입니다.

아버지는 누나가 친정 나들이 올 때마다 말씀하시죠.

"넌 죽을 때까지 본색 나타나면 안된다... 그 내숭떠는 모습이 내 모습이다 하고 살어야혀."

지금까지도 두 사람 잘 살고 있으니 누나의 내숭은 오늘도 계속되나 봅니다...
IP : 119.196.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유키
    '09.1.1 4:43 PM (125.184.xxx.19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버님의 조언이 왠지 절규의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사랑은 정말 대단해요 ㅎㅎ

  • 2. 미래의학도
    '09.1.1 4:44 PM (121.88.xxx.201)

    저희 누나도... 에효....
    원글님이랑 저랑 비슷하네요...
    올해 스물여덞 된 울 누나는 언제 시집갈련지...ㅜ.ㅜ
    한숨만 가득합니다....

  • 3. ...
    '09.1.1 7:25 PM (125.137.xxx.242)

    미래의학도님 혹시 제 동생 아닌가 싶어서 아이피 확인할려고 댓글 남깁니다. ㅋㅋ
    이거 만약에 아이피 같게 나오면 대박인데 ㅋ

  • 4. 후유키
    '09.1.1 7:34 PM (125.184.xxx.192)

    ...님 아이피가 다르네요 ㅎㅎ
    그럼 저런 누님이 적어도 두분이라는거네요? 히힛
    만약 친동생 맞았다면 미래의학도님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지.. ㅋ

  • 5. ...
    '09.1.1 7:44 PM (125.137.xxx.242)

    아니길 천만 다행이죠~
    만약 동생이었더라면, 바로 응징 들어갑니다. ㅋㅋ 제 동생 친구들 사이에 제 별명이 '마녀'랍니다. ㅎㅎ

  • 6. 후유키
    '09.1.1 7:49 PM (125.184.xxx.192)

    마녀.. 푸하하하하
    동생친구들은 님 댁에는 못 오겠네요. ㅋㅋㅋ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덕분에 즐거웠어요 ㅎ~

  • 7. 깊푸른저녁
    '09.1.1 8:01 PM (118.219.xxx.158)

    우울한 와중에 덕분에 웃고 갑니다..^^

  • 8. 내숭이
    '09.1.1 8:17 PM (125.190.xxx.48)

    체질인 친구가 하나 있지요..
    넘 완벽해서 볼때마다 감탄...본인은 스트레스 안 받는데요..
    자연스레 그렇게 된담서...ㅋㅋㅋ

  • 9. z
    '09.1.1 11:57 PM (59.7.xxx.84)

    개념찬 미래의학도님이 생각보다 어리시네요.
    여기서 누나 만났음 진짜 대박대박이었을틴디,,, ㅋ

  • 10. 미래의학도님..이런
    '09.1.2 12:28 AM (88.110.xxx.225)

    28살이 많은 나이아니랍니다.. 어머어머어머, 저는 어쩌다가 뒷걸음 치다 소잡은 겪으로 작년-32살에 결혼했지만, 제친구들, 33부터 39살까지.. 결혼안한 여자분들 많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인생은 끝나나? 아님니다.
    어찌나 참한데, 남자 꼬시는 법을 몰라서-_ㅜ
    어디서 그런 참하고 멋진 언니들에게 남자 꼬시는 법 같은것 강연해야합니다.
    그리고 참한 남자와 참한시댁 확인하는 법도요..

  • 11. 영희
    '09.1.2 9:41 AM (121.176.xxx.115)

    ㅎㅎㅎ 넘 재미있네요 콩깍지가 영원히 벗겨지지 말아야 할텐데 ...

  • 12. ㅠ.ㅠ
    '09.1.2 9:46 AM (59.6.xxx.238)

    내숭 절대 못떨어 결혼 못하고 있는 1인..

  • 13. 노총각인데
    '09.1.2 10:13 AM (125.177.xxx.163)

    한숨만...주변머리가 없어서.

  • 14. ^*^
    '09.1.2 10:54 AM (121.165.xxx.28)

    웃고 갑니다, 앞으로도 잘 사실거예요

  • 15. 노처녀친구
    '09.1.2 11:02 AM (211.244.xxx.118)

    저도 제 주변에 노처녀들 많습니다...휴...
    노총각분들 뭐하고 계시나요.
    노처녀들좀 데려가세요..돈많고 쿨한 친구들 내숭이라도 떨어서
    제발 시집좀 갔으면 좋겠어요...

  • 16. 너무 웃겨서
    '09.1.2 11:54 AM (211.217.xxx.2)

    쓰러졌어요. 결국 내숭도 능력이라는 ㅎㅎ

  • 17. ㅋㅋㅋ
    '09.1.2 2:41 PM (220.89.xxx.117)

    리얼하다~~~~!!!!!

  • 18. ㅎㅎㅎ
    '09.1.2 2:53 PM (125.53.xxx.194)

    님 글 너무 재밌네요~~
    덕분에 한참 웃고 갑니다~~ㅎㅎㅎ

  • 19. ...
    '09.1.2 4:30 PM (222.106.xxx.19)

    남의일이 아니라는....그나저나 댓글도 넘어가게 잼나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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