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인스턴트 사설 및 칼럼'을 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설 및 칼럼은 속보가 뜨면 거의 즉각적으로 전문가의 관점이 담긴 내용으로 NYTimes.com에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NYT의 오피니언면 에디터인 Andrew Rosenthal "우리의 오피니언 사설은 현재도 매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마 그래봐야 다음날 신문에 게재된다"면서 "우리는 인터넷의 확산성과 결론 없는 논쟁성, 인터넷의 즉시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3명의 에디터와 웹 프로듀서가 다양한 이슈에 정통하고,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놓을 수 있는 전문가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부서(editorial page)와 뉴스 부서(the news department)가 협업하는 첫 사례라고 합니다.
'인스턴트 사설 및 칼럼' 단어만 들어도 신선한 느낌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이렇듯 즉각 대응 논평을 내놓게 된 데에는 인터넷 특히 블로그의 영향이 커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블로고스피어는 다양한 논평들이 오가는 공간입니다. 주관 검증 저널리즘의 공간이라고 저는 부르는데요. 그 가운데 전문성이 뛰어나고 깊이가 있는 글들은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곤 합니다. 딱딱하고 자신의 생각이 담기지 않은 스트레이트성 글을 외면을 받는 추세죠. 특히 블로거들은 신문 매체보다도 더 빨리, 더 심도 있게 논평을 내놓습니다. 의견과 사실이 분리에 집착하고 있는 신문들은 여기에 발빠른 대응을 못하고 있죠. 구독률은 하락하고 말이죠.
블로거는 주관 저널리즘을 좋아한다
신문의 오피니언면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디어 분야 사회학자인 허버트 갠즈는 자신의 저서 ‘저널리즘, 민주주의에 약인가 독인가’에서 뉴스 미디어가 더 많은 의견을 실어야 하는 근거 2가지를 제시합니다.
“자세히 취재를 한 기자가 구체적인 현장 정보에 근거해 제시하는 의견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견해로 볼 수 있고, 이는 독자들과 공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뉴스 기사가 사실뿐 아니라 의견을 포함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기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미 기사에 자신의 생각을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뉴욕타임스의 사설 칼럼 강화 행보는 '주관적 저널리즘'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는 독자들을 잡으려는 전략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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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즉석사설을 선보이는 까닭
리치코바 조회수 : 214
작성일 : 2008-12-23 22:32:51
IP : 118.32.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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