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 미용실에 이발시키면 눈물 콧물 범벅에 자지러지게 울고 넘어가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앞머리가 길길래 시동생 결혼식 앞두고 있어서 안자를순 없고 제가 잘라봤어요.
목욕시키기 전에 변기에서 똥누고 있길래 문득 생각이 나서 그냥 옷벗긴 상태에서 집에 있는 가위로 잘라줬어요.
그냥 일자로 자른거라 이건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미용실 가도 하도 난리를 쳐대서 기술좋은 미용사도 울 애 앞에선 스타일 이런거 엄두도 못내거든요.
그럴바엔 차라리 엄마가 자를땐 가만히 있어서...제가 자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제 지마켓에서 미용가위 샀어요. 일자가위랑 숱가위 두개 세트로 사니까 보자기같이 두르는거랑 빗이랑 집게랑 스펀지랑 이것저것 주네요.
근데 앞머리 말고 전체적으로 다듬어 주는것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머리 뒤에 쳐올리고 그런머리는 아니고 바가지 스타일로 조금씩 기르는 중이라서요..
직접 이발 시켜주시는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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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월 남아 이발 집에서 시킬 수 있을까요?
이발사 조회수 : 392
작성일 : 2008-12-16 22:52:47
IP : 211.177.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울 둥이도...
'08.12.17 1:04 AM (221.121.xxx.225)저도 울 아이들(쌍둥이) 제가 잘라요...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국 같으면 미용사 아줌마들이 (노련하다는 의미의^^:) 구슬러 가면서 순간적으로 잘 자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낯가림 심한 25개월 둥이들... 돌 지나면서부터 제가 잘랐어요... 미용가위도 뭐도 없이 퀼트할때 쓰던 가위(종이 자른 가위는 잘 안잘라지죠)로 촘촘한빗가지고 옷 벗겨놓고 스프레이통에 따뜻한물 넣어서 칙칙 뿌려가면서 ... 애한테는 관심있어하는것 (물 스프레이통 같은것 그때그때 자르죠) 쥐어주고 딴짓할때 순간순간 잘라요... 처음엔 소심하게 하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엉뚱하게 잘라서 문제죠...^^:;
젖은상태로 절대 원하는 길이로 자르면 안되는것(껑충 뛰어오르죠...^^:;) 미용사들 하는 가위방향, 머리카락 잡는 방향들 대충 기억해가면서 자르면 되더라구요...
아쉬운대로 자르고 다음날 머리 말랐을때 부족한 부분 더 조금 손보고...
바가지스타일이라면 좀 더 쉬울것 같아요...
예쁘게 자르세요 ^^2. ㅎㅎㅎ
'08.12.17 12:23 PM (222.98.xxx.175)점 손재주가 없어서 감히 엄두를 못내요. 동네에 좀 노련한 미용사들은 정말 순식간에 잘라주던데요. 한 5분도 안걸린것 같아요.
그렇게 두번 자르니까 그 뒤론 가만 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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