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절을 참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렇다고 무한정 맘 넓은 사람도 아니니 거절 못해 부탁 들어주고나서 제 속은 썩는거죠.
큰 맘 먹고 돌려서 말하며 거절해도 부탁하는 입장에서는 귓등으로도 안듣더라구요.
특히 상대가 저보다 손위거나 시댁식구거나 그럴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그래서 결국에는 부탁을 들어주게되고 그럼 그 사람은 담번에도 또 그걸 이용하고......
근데 오늘 드디어 거절이란걸 했어요.
푼돈이긴 하지만(저한텐 나름 큰 돈.그분한텐 완전 푼 돈 취급받는) 돈 빌려달라 몇번씩 연락오는걸 없어서 안된다 했거든요.
평소같으면 당당하게 빌려달라고 하는분보다 제가 더 쩔쩔매며 죄송하다 어쩌다 하다가 결국에 끌려갔을텐데 오늘은 그런 수식어도 전혀 없이 그냥 거절했네요.
저번에 기한 어겨서 제가 곤란해졌던적도 있었고 전혀 고마워 하지도 않았으며 요즘 저의 스트레스의 주범격 이기도한 분이라 정말정말 빌려드리기 싫었거든요.
근데 하고나서 가슴이 왜이리 쿵쾅쿵쾅 뛰는지...ㅜ.ㅜ
커피 한 열댓잔 마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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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절이란걸 해봤네요
ㅜ.ㅜ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08-12-11 10:52:14
IP : 114.202.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11 10:53 AM (116.39.xxx.70)그래도 시원~ 하시죠? ^^
2. ..
'08.12.11 10:54 AM (125.188.xxx.36)잘 하셨어요!!
3. ㅜ.ㅜ
'08.12.11 10:55 AM (114.202.xxx.82)사실 시원한건 10%도 안되구요 불안해요..ㅜ.ㅜ
눈 부라리며 쫓아올까봐요.
그러고도 남을분이라.4. 쥐잡자
'08.12.11 11:20 AM (203.245.xxx.253)님, 굉장히 착한 분이군요..ㅎㅎㅎ 제 친구도 그런 사람있습니다. 웬만하면 자기가 싫어도 그냥 들어줍니다..돈이건, 뭐건 간에...그래서 그 친구를 다들 좋아하죠..물론 그런 점을 악용하는 친구는 없습니다..대학동기이긴 하지만 다들 그래도 착한 녀석들이라..^^
5. 전 지금도...
'08.12.11 11:54 AM (122.36.xxx.7)원글님 저랑 왜 이렇게 똑같으세요?
근데 전 지금도 잘 거절 못합니다.
시누이가 전화해서 올케 이날 뭐 좀 해야겠다..
그러면 네 그럴게요.
전화끊고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머리 쥐 싸매고 핑계거리 찾아 거절할까 고민합니다.
그러다 결국엔 하고,,,
제가 생각해도 참 바보같습니다.6. @@
'08.12.11 1:28 PM (218.54.xxx.175)천성적으로 거절 못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한번 두번 하다보면 됩니다.
거절해야할 땐 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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