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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워서 못해먹겠어요

시파 조회수 : 9,632
작성일 : 2008-11-30 23:31:08
남편이란 작자가 임신때 죽먹고 싶은데 사달랬더니 지금 문닫았는데 어디서 사 하더니 하던 게임 계속 하고 앉았다는 그 인간이네요.
물론 인간 쓰레기는 아니에요. 아닐 거에요.
그런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가르쳐주고 얘기해줘야 압니다.
오죽하면 제가 정말 너무 싫어하는 형님이지만 자기 남편보고 생활지수가 제로라고 그래서 형제가 똑같은가부다 하고 심히 공감했네요.
맞아요 생활지수 제로. 한마디로 일상생활의 저능아죠.
일일이 정말 귀찮아서라도 말 못합니다.
제가 사소한 일에도 울컥하게 된 건 결혼 이후입니다만 정말 남편이 저를 악다구니 쓰는 여편네로 만드네요.
예를 들어 드라이버가 필요한 일이라면 대충 좀 찾다가 드라이버가 없는데 어떡하라고 이럽니다.

오늘만 해도... 제가 요즘 바빠요...
하루종일 일 붙잡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만은 항상 쫓기는 듯 해요.  
그래서 아기 이유식 한번 만들어봐라 그랬더니 수없이 수없이 이유식 만드는 모습을 곁에서 보아온 남편이
쌀불려서 갈고 끓이는 것 까지 밖에 못 배웠다며 못한다는 겁니다.
울컥!
채소를 썰줄 모르나요. 아니죠, "이유식에 들어가는 채소"를 썰 줄 모르는 겁니다.
썰어놓은 채소를 뚝배기에 넣을 줄 모르나요. 아니죠, "썰어놓은 이유식에 들어갈 채소"를 뚝배기에 넣을 줄을 모르는 겁니다.
미칩니다 제가...
지가 밥먹고 설겆이 했습니다. 온갖 생색 다내며.  그때 저는 안방 거실 청소했네요.
저녁에 배고프다 배고프다 노래를 불러서, 배고프면 지가 차려먹을 일이지
그래서 자꾸 등에 업히려고 하는 아기를 등에 업고 지가 먹고 싶다는 참치전을 만들어서 후라이팬에 굽고 있었어요.
밥통에서 밥뜨고 나오라 그래서 밥그릇 건네주면서 상에 놓으라고 했어요.
밥그릇 옆에 미처 안착하지 못한 밥풀이 몇개 붙어 있었나봐요. 거기 손을 데였는지
밥풀을 이렇게 붙여놓으면 어떡하냐고. 뜨거워 죽겠는지 짜증을 지랄지랄.
순간 확 터졌습니다.
고래고래 집이 떠나가라 싸웠네요.
어따 대고 감히 짜증이냐 지금 니가 짜증낼 상황이냐
금방 한 밥 뜨거운 건 당연한 거고 지 밥그릇 받는데 그거 하나 눈여겨 못봅니까?
난 아기 업고 지 먹을라고 굽는 참치전에 눈 가있는데
아 미칩니다....
정말 개콘에서 시파를 개그 소재로 써준 것이 이렇게 고마울데가요.
시파시파시파...
IP : 125.177.xxx.100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30 11:43 PM (211.236.xxx.142)

    순악질여사...후다닥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 2. 애 하난데
    '08.11.30 11:50 PM (119.67.xxx.41)

    벌써 그러면 어쩝니까?
    남자들이요. 저도 놀랐어요. 대학은 어찌 나왔나? 직장생활 어찌하나?
    그런 사람들 끼리 모여 직장생활하니까 하나도 안 이상한거죠
    남자들 그럽니다.
    애 키우다 보면 정말 짜증 날 일 많죠.
    남편이 도움이 좀 되야 할텐데...
    하지만 원글님
    그런 남자 정말 흔합니다.
    이런 일로 큰소리내고 싸우고, 게시판에 ㅅㅍㅅㅍ 그러는 원글님도 참 걱정됩니다.

  • 3. 안그래도
    '08.11.30 11:55 PM (124.56.xxx.22)

    개콘에서 그걸 보곤 철없는 인간들이 따라할것 같아 걱정이 되더니...
    업고있는 아기한테도 꼬옥 가르치세요~~쓰시는 언어들이 아주 교육적이시네요...

  • 4. 아휴
    '08.11.30 11:55 PM (117.20.xxx.113)

    원글님 동감.......심히 갑니다.
    이 집에도 일상생활의 저능아..하나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자고, 싸고, TV 보고 히히덕밖에 못 합니다.
    전 어린 아기 키우는데 뭐 좀 먹고 치운적? 한번도 없네요.
    아까도 만두 사서 먹고는 그냥 봉다리 싸서 침대 밑에 둡니다.
    잠오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본능만 있네요.

    전 혼자서 아기 키운다고 아둥바둥..아기 짐 챙기는거? 푸는거?
    해준적 한~~~~~~~~~~번도 없습니다.
    아까도 외출해서 돌아와보니 집이 폭탄 맞은 꼴인데..
    하나도 안 치워주고 자기 볼 일 보러 나갑니다.

    혼자서 1시간동안 치우고 아기 짐 풀고 설거지하고 집 정리하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님 표현대로 일상생활의 저능아........그 표현이 딱입니다.

  • 5. ?
    '08.12.1 12:02 AM (211.197.xxx.23)

    맨 윗님, 순악질여사라뇨? 원글님이? 설마..................다시 읽어보세요.

  • 6. ?
    '08.12.1 12:05 AM (211.197.xxx.23)

    다들 너무 하시네요.
    원글님은 힘들어서 하소연한 것이고, 글로나마 풀어낸 것인데...위로는 못할 망정..
    애 업고 밥하고 청소하는 부인 두고 오락이나 하는 남편한테 지극정성 할 일 있나요?
    이시간에 남자들만 깨어있나?
    욕설만 아니지, 욕이나 다름없는 말씀들이네요.

  • 7. ^^시파^^
    '08.12.1 12:19 AM (125.177.xxx.79)

    한마디에 저까지 속이 시원해집니다 그려 ~
    지나고보니까,,,남편이 아니라 늙고 뚱뚱한 큰 아들 하나 키우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울컥 화내면 원글님만 성격 베리고^^ 속 베립니다 ^^
    남편들,,,아내에게 운전 가르치려다가 부부싸움 난다고들 하잖아요
    자기 아이에게 공부 못가르키는 것도 그렇고,,
    거리를 두고서.. 감정을 넣지말고,,차근차근 하나부터 가르치세요
    그치만 자존심 상하지않게 한가지 할때마다 격려해주고 칭찬을 아끼지말고,,,

  • 8. 가끔
    '08.12.1 12:21 AM (118.32.xxx.61)

    정말 답글을 넘 '터프'하게 다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애요. 그 말을 업고 있는 애한테도 가르치라니요?
    결혼생활은 두 사람이 같이 일구어 나가는 건데, 당연히 함께 해야죠.
    그리고 원글님이 놀면서 남편한테 불평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하다 보면 동일한 사건이라도 조금만 기분 나쁜 채로 지나갈 때도 있고 정말 뚜껑이 확 열릴 때도 있는데, 위에 답글 다신 분은 언제나 부처님 가운데 토막으로 살아가시나 보네요.
    거기다 원글님이 요즘 한창 바쁘셨다는데, 전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저라도 시파시파 나오겠어요.
    그리고 제 친언니들한테도 말한 거지만 아들 키우시는 분들,
    어릴 때부터 집안일에는 남녀가 따로 없고 진정으로 존중받는 일은 억지로 권위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는 걸 꾸준히 가르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버지, 오빠, 남편, 시아주버님, 동창놈들, 기타 직장 male 동료들을 보면 개인으로는
    다 선량하고 좋은 사람들이지만 가정으로만 돌아오면 왜 글케들 자동으로 가오를 잡는지...
    전 예전에 신랑 친구네 집 집들이 갔다가 그 집 남편이 임신한 부인한테 술 떨어지니까 술 사오라는 거 보고 정말 놀랐었습니다. 그 집 신랑, 정말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과거 민주화운동 열심히 했고 안일도 잘 도와주고 그러는데 친구들 모인 자리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그 알량한 '이럴 때 남자는... 이럴 때 마누라는...'이라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발동된 겁니다. 아, 정말 그렇게 독재와 피터지게 싸운 이 인간들도 이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뚜껑이 확, 열립디다...

  • 9. 헐...
    '08.12.1 12:37 AM (218.48.xxx.112)

    안그래도님.. 참 댓글 이뿌게 다시네요;;
    차라리 달지를 마시지;;;;;

  • 10. 울 남편도
    '08.12.1 12:40 AM (125.190.xxx.5)

    비슷한 지경이네요.
    첫째 임신했을때..임신기간 9개월 내내 아오리사과가 먹고 싶다고 노랠노랠해도
    안 사다주더이다..가을,겨울엔 안팔아 그러고 생까고,,제가 어느 백화점에 있다더라
    지하철타고 댕겨오이라 하고 갈쳐 줬습니다..
    결국 몸조리하러 친정내려가서 마침 때가 되어 나온 아오리를 한 20리터 봉지에
    가득들어갈만큼 사서 김냉에 넣어두고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하고 다 먹었습니다..흑흑..
    한맺힌 아오리...
    둘째 임신했을때..임신 기간 내내 또 곶감이 먹고 싶더이다..이번엔
    시댁식구들한테까지 다 소문냈어요..아무도 안 사주더이다..
    어찌하나 두고보려고 친정식구들한테는 절대로 사주지 말라고 명령!을 했구요..
    결국 둘째놈 낳고,,몇달뒤에 제손으로 10개 한살림서 사서 남편1개주고,,딸1개 주고 나머지
    제가 다 먹었습니다..한맺힌 곶감..흑흑..
    집안 잡다한 수선일은 제가 다 하구요..
    남편은 그냥 진짜 잡일 설겆이..청소정도만 시켜 주고 있어요..
    저도 한번씩 이런 남편 입으로 박살낼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스트레스는 풀고 살아야죠..
    그래도 울 남편 인간성은 됐는가 마누라한테 혼날때 무조건 깨갱합니다.

  • 11. 속시원
    '08.12.1 12:43 AM (121.138.xxx.84)

    저도 시원합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접받을 생각만하고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생활의 저능아,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수학공식처럼 지시를 해야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지금 현재 돌아가는 상황에서
    분위기 파악이란게 당최 불가능한 붙박이 가구같은 존재,
    그래도 어찌 그리 본능들은 살아있는지, 아 화딱지 나네 -.-

  • 12. 동감백배
    '08.12.1 12:48 AM (59.10.xxx.22)

    게다가 저희는 아이들이 셋입니다. 오마이갓...
    애들 목욕한번을 안씻깁니다. 저, 물론 전업주부이고 애들도 오전엔 유치원들 가고 학교 가고 하지만 엄마 혼자 다 못합니다. 당연하죠.
    남편 잘하는건 제가 입으로 박살낼때 윗님처럼 깨갱하는것입니다.

    .....근데 그게 더 성질 돋굴때도 있어요.
    어짜피 집안일 육아는 다 내책임이란걸 확연하게 해주는듯 해서요.

  • 13. 잘난척
    '08.12.1 1:00 AM (221.138.xxx.119)

    이런 푸념하면 잘난척 하는 친구들 있지요. 조등아리를 때려주고 싶어요.
    그냥 듣고 말면 그만일텐데..(위로는 바라지도 않아요)
    남편이 불싸하네..자기는 이해를 못하네..거기다 남편자랑까지 덤으로 해대는 눈치없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는 우리 무시하자구요.
    남편 흉좀 본다고 정말 남편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 그런가요?
    적절한 선에서 듣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이렇게 한번 풀고 또 자리로 돌아가서 아웅다웅 살면 되요.
    잘~~해보자구요^^

  • 14. 심히공감
    '08.12.1 8:22 AM (122.100.xxx.69)

    일상 생활의 저능아..정말 공감합니다.
    글쓴님 드라이버 상황.어쩜 울남편이랑 같은지..
    꼭 해야만 하는데 찾다가 없음 뭘 어쩌라구...이게 더 밉습니다.
    우리 여자들은 찾다가 없으면 어떤 대체적인거라도 찾잖아요.안되지만 젓가락이라도..
    우리 남편도 아주 비슷합니다.
    왜 남자들은 일일이 가르쳐줘야만 알까요?
    가르쳐주면 그걸 지속하면 괜찮은데 며칠 하다보면 또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우리집엔 항상 옷을 한팔만 뒤집어서 세탁기에 던져놓길래
    잔소리를 좀 해댔더니 한 이틀은 바로 넣더니
    또다시 돌아가더군요.왜 이럴까요?난리치긴 했습니다만..

  • 15. .
    '08.12.1 8:34 AM (122.34.xxx.11)

    남자는 자랄때 집안에서 그 엄마가 어떻게 키웠나에 따라..결혼 후 행동이 좌우되는 듯 해요.
    우리 남편도 시댁 분위기가..남자..아들들에게 손하나 까딱 못하게 하는 지라;;결혼 10년차가
    되서..이제 겨우 음식물 쓰레기..가끔 버려주는 정도..청소기 일년에 몇번 돌려주는 정도..
    제 성격도 타인에게 잔소리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내가 하고 말지..이러고 시키지 않았더니
    이지경인거지요.근데 남자들이 단순해서 시켜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첨 몇번은 내가 한 것보다
    맘에도 안들고 짜증나도..꾸준히 시키다보면 잘한다더라구요.늦결혼을 최근에 한 친구가
    연하와 사는 모습 보니..그 남편 본가 분위기도 워낙 아들들만 있어서 그런지 집안일 도와주는
    분위기라 그런지..한번 놀러가서 보니..정말 몸에 배어있더군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거..말로 시켜가면서 가르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친구가 저에게 항상 하는 말이..너가
    말하기 귀찮고 짜증난다고.,혼자 해버릇하니..계속 그럴 수 밖에 없는거라고ㅜㅠ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한가지 한가지 말로 가르치고? 시키고..계속 노력중이네요.나중에 늙어서 집에 둘이
    남았을때..그때 남편이 손하나 까딱 안하고..늙은 몸 이끌고 혼자 종종댈거 생각하면 아득하거든요.
    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인간개화를 시켜놓으려구요.하나하나 가르쳐 몸에 체화시키세요.ㅋㅋ

  • 16. 원글
    '08.12.1 9:42 AM (125.177.xxx.100)

    위로와 공감의 댓글들 감사합니다.
    결혼한지 5년에 아기가 아직 돌이 안되었어요. 5년 동안 이런 식이었지요.
    아기가 서랍을 열려고 하니 손잡이 좀 빼자 하면 빼고서 드라이버는 그 자리에.
    어제도 밥푸고 뚜껑을 닫지 못한 채 싸움이 났는데 나는 방에 들어가고 자기 혼자 밥먹느라
    그 주변을 왔다갔다 했는데 밥통은 내가 열어둔대로 그대로 열려있고.
    나중에 물어보면 꼭 못봤다 그럽니다. 그게 정말 눈에 안보이나 봅니다 ㅠㅠ
    위에 시댁 분위기 말씀하신 분 맞아요.
    우리 시어머님 행동이 너무 재빠르셔서 혼자 다 하십니다.
    명절에 며느리들이 할 일이 없습니다.
    여우같은 우리 형님은 나는 못한다 나는 못한다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노 그러면서 안합니다.
    저는 4남매 막내로 눈치보고 자라서?? 여우같이 그렇게 못합니다. 항상 어머님 뭐할까요 뭐할까요 여쭤 보지요. 그럼 어머님은 이거 함 해봐라. 아니면 마 됐다. 머 이런 식이십니다.
    그러니 아들들한텐 오죽하셨겠어요.
    어제도 어머님 얘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부모님 교육 운운하는 건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하여간 여러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가르쳐야겠어요.
    저 사람의 생활지수는 우리집 개 막둥이 수준이다 생각하고 도닦는 마음으로..
    이럼 남편을 개와 비교한다고 또 욕먹으려나요? ㅋ

  • 17. @@
    '08.12.1 9:43 AM (218.54.xxx.195)

    한번씩 폭발해줘야 남자들 쬐금 정신 차립니다.....
    근데 전 왜 웃음이 날까요? (시파...ㅋㅋ)
    힘드신데 좀 쉬세요....
    남편은 기냥 라면 끓여주시고요.....

  • 18. @@
    '08.12.1 9:45 AM (218.54.xxx.195)

    한번씩 폭발해줘야 남자들 쬐금 정신 차립니다.....
    근데 전 왜 웃음이 날까요?
    (시파...잠깐 재미있었는데 넘 비약하시는 분...또 계시네요)
    힘드신데 좀 쉬세요....
    남편은 기냥 라면 끓여주시고요.....화이팅입니다요!!!

  • 19. 이쁜아짐
    '08.12.1 9:46 AM (210.123.xxx.109)

    우리집에도 있슴다.. 벽에 못질 하나도 못함다. 손가락 다침다. 흔하디 흔한 컴도 못함다. 다운도, 바이러스체크도 못함다. 일욜날 날 깨우면 배고픈갑다 하고 일어납니다. 지가 챙겨 먹을줄 아는건 물 뿐임다. 허허롭슴다.. 남들은 니가 미리 다해 버리니까 그러지라고 말함다..하지만 내가 안하믄 안하닌까 하는검다... 진짜로 큰아들 덩치 산만한 큰아들 하나 키움다. 낼 모레 오십임다. 나 없음 어
    찌 살아갈지 걱정됨다........ 울 아들놈도 닮아 가는것 같슴다.......이유는 하나 있었슴다, 운동땜시 어려서 너무 일찍 밖으로 보낸거였슴다. 합숙소에서 후배들이 다해주는 버릇이 있었던검다...집안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름다...어제는 보일러 에어 좀빼라고 했드만 그게 어딨냐고 물어봄다,,,,환장 하겄슴다.....포기하고 삼다...

  • 20. 로긴
    '08.12.1 10:24 AM (119.149.xxx.175)

    했네요. 답글 달러~저희 아들 고2인데 앞으로 그렇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지금 하는 거 보면 그렇거든요. 지금은 대입 준비하느라 못 시키지만 대학만 들어가봐라 벼르고 있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야 용돈주려고요. 그래야 며느리한테 욕 안 얻어먹을것 같아요.

  • 21. 정말..
    '08.12.1 10:29 AM (211.182.xxx.1)

    저러면.. 저는 아무죄없는 시어머니를 막 욕하게 되더라구요..
    자식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본데없이 큰 것처럼 하면서.. ^^;;;

  • 22. 두종류
    '08.12.1 10:36 AM (59.18.xxx.171)

    집이건 회사건 두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첨하는 일에 대해서 못한다고 배째라고 배짱부리면서 안하는 사람과 처음하지만 열심히 하는사람.
    회사에서 정말 전자같은 사람과 같이 일하면 옆사람이 스트레스 엄청 받죠. 걍 제 직장동료가 생각나서... 누군 태어날때부터 잘했냐? 못해도 하다보면 할 수 있게 되는것이거늘....

  • 23. 라면을
    '08.12.1 12:09 PM (125.135.xxx.199)

    왜 끓여줍니까 끓여 달라고 하세요..
    남자는 다 그런가야 하며 여자를 나무라는 여자들 더 짜증나요.

  • 24. 카타르시스!!
    '08.12.1 1:39 PM (211.189.xxx.145)

    어떤분들께선 글을 왜이리 험악하게 썼냐고 하셨는데 저는 속이다 시원해지네요.
    첫문장에서 부터 원글님의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신기할정도^^;;
    이만하면 오늘의 명문이네요. 덕분에 제가 다 소리지른듯 카타르시스마저 느꼈어요.쿨럭;;

  • 25. 초반댓글이상..
    '08.12.1 1:43 PM (119.149.xxx.224)

    이야기의 초점을 모르시고 댓글다시나요?

    원글님
    저는 가정교육문제라고 봅니다. 아니면 가정분위기..
    집에서 시부모가 하는거보고 남편도 배웁니다.
    저희 남편은 집안일을 워낙 많이 도맡아 하시는 시아버지 덕택에
    집안일 하는거 이상하게 생각지도 않고 당연 도와줘야한다는 마인드 가진 남편이구요.

    반대로 저희 친정오빠는 가부장적인 아빠 덕택에..그에 동조한 엄마 덕택에
    비슷하다죠..
    저의 끈질긴 잔소리와 회유 지속적인 교육에 힘입어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 올케언니가 고마워합디다.
    저희 친정엄마도 친정아빠도 저한테 쓴소리 많이 받으셨어요.
    당신딸이 며늘입장이라고 생각해보라고...사위 곱게보이겠냐고..
    지금은 많이 분위기 달라졌어요..

    그렇게 하게 냅둔 시부모님 잘못도 큽니다. 아니 정말 잘못입니다.

    저 위에 첫번째~세번째 댓글님 같은 분들때문에 눈물흘리는 며느리들 많다는 사실.

  • 26. 두고두고
    '08.12.1 2:04 PM (221.138.xxx.20)

    가르치셔서 훌륭한 일꾼 만드세요.
    차차 나아질 희망을 가지고.
    배워야 산다 그냥 나온말이 아닙니다. ㅋㅋ
    저 이십년쯤 되어가는데 많이 나아졌습니다.

  • 27. ...
    '08.12.1 2:54 PM (121.148.xxx.90)

    저도 11년째 가르치고 있는데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가르칩니다.
    어제도 설겆이 한번 하랬더니, 밥그릇 5개 가지고 한시간째
    뭐하나 봤더니, 세제 엄청 풀고 다시 헹구고 또 헹구고..그러고 있습디다

  • 28. 꽃돼지
    '08.12.1 3:17 PM (211.115.xxx.132)

    애고... 50이넘어도 정신못차리는 사람 여기도 있네요

  • 29. dh
    '08.12.1 3:18 PM (118.42.xxx.107)

    ㅋㅋㅋ
    전 왜 원글과 댓글들 보면서 웃음이 나오지요?
    아마도 1번부터 3번까지 댓글 다신 분들은 남자분이지 싶네요.
    시부모님이 잘못 가르치신거 맞아요.
    울 옆지기 55세.
    평생을 그러고 살았습니다.
    못 고칩디다.
    잔소리 큰소리 한번 내면 한 2~3일? 나아집니다.
    그리곤 다시 제자리.......
    전 걍 포기했습니다.
    원글님/ 속상한 맘 가끔씩 여기서 푸시고
    걍 큰 아들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시고 사셔야지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아직 젊으시니까 조금씩 고치도록 유도하셔서
    나중에 저 만큼 나이드셔서 좀 편하게 사실수 있길 바래요.

  • 30. 저희집에도
    '08.12.1 3:30 PM (24.82.xxx.184)

    일상생활의 저능아..ㅋㅋ
    정말 공감가는 표현이네요.
    자기는 본인이 저능아인 줄 모르죠.
    신혼 초에는 제가 실험삼아 작은 대야에 걸레를 담아서 욕실 한 쪽에 두었어요.
    그걸 빠나 안 빠나 보려고요. (맞벌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걸레가 1주일이 넘게 그냥 그대로 있는데.. 그래서 걸레 좀 빨아죠- 그랬더니,
    걸레가 어딨어?? 그러더라고요.
    눈에 안 보이나봐요.
    게임도 열심히 하고 차려준 밥도 열심히 먹고, 잘때는 베게에 머리만 다면 바로 딱 잠들고.
    하지만 때늦은 후회.. 그냥 잘 데리구 살아야죠.
    아직 저흰 아기가 없는데, 이 저능아 때문에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둘이나 어떻게 저 혼자 감당을 해요ㅠㅠ

  • 31. 지나가다
    '08.12.1 3:53 PM (118.34.xxx.116)

    저 위에 '안그래도' 님아~~


    .
    .
    .

  • 32. 우리집에도 있어요
    '08.12.1 4:09 PM (219.248.xxx.54)

    에구 제남편은 제가 없음 과일을 안먹어요.
    왜냐?
    껍질을 못 깍아서.
    한밤중에 자고 있음 깨웁니다.
    사과 깍아달라고.
    9살짜리 큰아들은 필러로 혼자도 잘 깍아먹는데.

  • 33. 맞아요
    '08.12.1 4:20 PM (124.49.xxx.160)

    2주간 출장갔다와보니 가기전에 사서 넣어두었던 사과며 과일들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귤만 몇개 없어지구요... ㅠㅠ
    까주면 아주 잘 먹습니다 ...

  • 34. 어제...
    '08.12.1 4:22 PM (59.13.xxx.51)

    차단기 고장나서 전기 나갔죠.....차단기 사오라니까..그게 어디팔아?? 이럽니다.
    철물점이나 전기.조명가게가면 팔아..이러니...철물점은 어디있어?? 이럽니다.
    미쳐요!!철물점...아파트 입구에 떡하니 있구만..도대체 몇년을 사는데 입구에있는
    철물점을 모르냐구요....아는건 음식점하고 술집일껍니다.ㅡㅡ;;
    고장난 차단기 때어서 손에 꼬~~옥 쥐어줘야 됩니다.안그럼 엄한거 사옵니다.

  • 35. ㅋㅋㅋ
    '08.12.1 4:43 PM (203.229.xxx.253)

    집안일 잘하는 남편?한테도 속터져 짜증나고 뚜껑열려 짜증나는데 오죽하겠어요~
    기운내삼~ 남자나 여자나 하기나름입니다..누군 태어나서부터 애볼줄알고 살림할줄 안데요.. - -

  • 36. 남자들.
    '08.12.1 4:49 PM (221.163.xxx.101)

    소리 벅벅 지르면서 가르쳐야합니다.
    마누라를 너무 부려먹어요.
    자신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것처럼..

    잘 하셨어요.
    더 크게 싸우시고..가르치세요.

  • 37. ^^
    '08.12.1 5:04 PM (116.39.xxx.132)

    겜에 빠진 남편 과일 한입 먹여보려고 한입 크기로 잘라서 입에 넣어주었던 신혼시절도 있었지요...
    그 시기가 지나고 여러번 같은 문제로 싸우고 결국 제가 직장 그만뒀어요.
    전업으로 살 땐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등 떠밀어서 다시 회사 다닙니다.
    요즘은 가끔 설거지도 합니다...식기세척기에 넣기만 하는 거지만...
    빨래도 가끔 합니다... 제가 화나 있는 것 같으면 ....
    그래도 청소는 절대 안하네요...일일이 밀어야 하니까...
    지난 여름 살짝 우울증이 와서 한달쯤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안하고 말도 안하고 지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밥을 어쩧게 하느 거냐고 묻더군요...님의 경우 아기 때문에 불가능하겠지만 소리소리 지르는 것보다 그냥 손 놓는게 제 경우는 효과적이었습니다.
    열심히 가르치긴 해야겠지만 이런 타입은 한계가 있습니다. 머리 나쁜데다 공부하기도 싫어하는 아이 가르치는 심정으로...

  • 38. ..
    '08.12.1 6:04 PM (211.222.xxx.17)

    결혼하면 다들 왜 그리 되는지....
    도와주는게 아니라 함께하는건데.... 남자들은 그런 인식을 못하나봐요.

  • 39. 아이고
    '08.12.1 6:28 PM (116.47.xxx.45)

    원글님과 댓글 왜이리도 웃기신지.. ㅋㅋㅋ
    주욱~~ 읽어내려오면서 한참을웃었네요
    저희집도 그런 비스무리한 저능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저능아도 어렸을적 생활환경의 차이인거 같아요 ㅋㅋㅋ
    저희친정엄마 아들못낳아 온갖 친척들께 구박멸시 당하며 사셨다가.. 딸셋에 겨우 아들하나 얻었는데
    정말 오냐오냐 키웁니다..
    손나하 까딱 안합니당. ㅋㅋㅋㅋ
    절대 못하게하죠..
    군대 휴가나온놈... 힘 얼마나 좋은가보자라는 심보로
    한번은 제가 침대옮기는거 도와달라고했더니...
    저희 엄마아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당
    아들하나있는거 그거 못시켜서 안달이 났냐는둥.. 어쨌냐는둥..
    흐미~~~~
    앞으로가 걱정입니다(장가가서)
    아~~ 이거 읽고 오랜만에 웃었네요

  • 40. 남자들
    '08.12.1 6:45 PM (210.123.xxx.159)

    저러는데에는 다 그 엄마의 교육이 문제라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자들이 문제에요 아들 낳아놓고 아들이라며 오냐오냐 키우고 딸만 부려먹고 시켜먹으니 남자들은 자연스레 티비보고 밥먹고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또 티비보고 게임하고 그런데 누가 한국남자들 저렇게 만들어놨나요 여자지요
    아내분들은 저런 한심한 남자들한테 당하면서 아들 낳으면 또 저렇게 키웁니다

    몇십년을 남자들 저렇게 키워져 왔는데 가르친다고 고쳐지겠습니까 여자들이 바껴야 한다고 봅니다
    남자 아들 낳으면 처음부터 집안일 팍팍 시키고 당연한 일인거 처럼 만들어야 해요 중국남자들 바깥일도 하지만 집안일도 당연하고 독일남자들 외국남자들 집안일 잘 도와주는건 다 어려서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아서겠지요 제 친구 오빠는 어려서부터 그렇게 커서인지 자기밥먹으면 바로 설겆이 깔끔하게 해놓고 걸레도 자기 방도 딱딱 청소하고 당연하게 하더라구요 그 후에 게임을 해도 하구요

    저희 아버지도 집안 청소기며 걸레질 다해주시고 무슨 고칠일 있으면 제때 고쳐주시는데 그걸 보고 자라서인지 원글님 글 읽으니 너무 화가나네요 한국남자들 대부분이 저런다니 결혼하기도 싫구
    아들 선호사상이 한국 여자들 참 불행하게 만듭니다 이래저래 ~

    한국남자들이랑 결혼해주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41. ..
    '08.12.1 8:04 PM (118.221.xxx.117)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흥분하시면 앞으로 새털같은 나날을 어떻게 지내시려구요...

    듣고 보니 울 남편도 원글님 남편하고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람이지만 제가 바보같은건지 이유식이며 청소며 밥을 푸라는 부탁은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제 때 제 때 월급 갖다주며 직장생활 충실하게 하는 것만도 어디냐..했죠. 사실 실직해서 그것도 못 해 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제가 전업주부라서 그런가요?
    남편분이 점차로 고쳐지면 더 좋겠지만 남자는 소리지른다고 고치는 종자들이 아닙니다.
    원하는 거 다 해줘가며 좋은 분위기 만들어서 살살 요리해야 움직이는 게 남자들입니다.

    처음 결혼한 새댁들이 남자의 속성을 너무 모르고 (남자는 애 맞아요... 여자들하곤 아주 메카니즘이 다른 것 같아요.) 정면으로 너무 부딛쳐 싸우다가 너무 큰 싸움으로 번지는 통에 가정생활을 접는 순간까지 가는 걸 보면 안타까와요.

    살살 부탁해보세요. 안마라도 한 번 해 주고 뽀뽀 해 줘가며 나 너무 허리가 아픈데 이것 좀 해 주면 안 될까??? 하면서 해 줬을 땐 그게 아무리 하챦고 별 거 아닌 일이라도 세상에 내 남편이 최고라고 치켜줘야 점점 더 뭔가를 해 주고 싶어합니다,

    여자들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원글님을 나무라는 게 아니라..좀 더 테크닉을 키우실 필요가 있으신 것 같아요. 같이 싸우면 스트레서 받는 건 마찬가지쟎아요.^^

  • 42. 푸하하
    '08.12.1 8:27 PM (220.117.xxx.82)

    원글과 댓글들 때문에 한참 웃었네요.
    첨엔 원글 분위기에 같이 감정 고조되었다가 댓글들에서 같이 맞장구치고 들썩들썩...가끔 피식~ 바람도 빠졌다가 여유있는 댓글들에선 또 쉬어가다가...
    재미있게 읽었어요.
    남자는 비슷하구나 하는 공감 때문이겠죠?
    저 위에 댓글 중에 몇십년 가르치니 쪼매 나아지더란 글 보며 희망 안고 가르쳐 볼랍니다.
    자기도 사람이면 조금은 나아져야겠죠? ^^
    우리모두 화이팅해욧!!!

  • 43. 에유~
    '08.12.1 8:32 PM (59.7.xxx.12)

    머??저리는.
    저??렇게 바보 멍청이짓을
    리??얼하게 사생활에서도 다 보여주는 센스가 있는 종족입니다,,.

    새로 나온 종족 리리..리짜로 끝나는 말은>>>???

    맨마지막에.
    머,저.리(미져리도 아닌것이)!~~입니다

  • 44. ㅋㅋ
    '08.12.1 9:21 PM (124.5.xxx.58)

    전 개콘은 안봅니다만. 원글님 절박한 상황일진대 글은 넘 재밌는데요.
    저도 7살 아들 키우는 워킹맘인데 주말 지나면 정말 욕이 절로 나옵니다.
    가정불화 안만들고 싶어서 꾹꾹 눌러참는데 이러다 사리 나오겠어요.
    남자들이 왜 황혼이혼 당하는지 이젠 정말정말 이해합니다.
    제 남편 포함 일상생활의 저능아들이 사실 태어나면서 나쁜 남자였던건 아니겠죠.
    오히려 착하고 순한 사람들인데...가부장문화 속에서 못된 버릇이 들어거 그런 듯 합니다.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참고 봐주고 어디서 부터 가르쳐야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저도 하소연 하고 싶었는데 그냥 님글 읽고 속풀이 좀 하고 갑니다.

  • 45. **
    '08.12.1 9:31 PM (119.149.xxx.95)

    더한신랑 울집에 있어요.
    전 대부분 포기 했어요. 10년 입니다.
    이젠 얼굴도 보기 싫어요..

  • 46. 울남편도...
    '08.12.1 9:37 PM (116.124.xxx.99)

    예뻐하는 신랑이지만 한번씩 어이상실 사태 생기지요.
    쟁반에, 밥,국,반찬 담아서 밥상으로 운반하라고 했더니
    쟁반째 밥상위에 얌전히 놓았더군요.
    '쟁반에서 내려서 먹기좋게 배열하기'를 모르더라구요.
    가끔 시어머니 야속타 생각합니다.

  • 47. 눈물납니다^^
    '08.12.1 9:59 PM (125.177.xxx.79)

    눈물나게 웃다가,,,원글님이 중간댓글에 쓰신,,,저 사람의 생활지수는 우리집 개 막둥이 수준이다 생각하고 도닦는 마음으로.. 에서 또 한번 터집니다 ^^
    제가 못해서 후회되는게 있는데요^^~~~
    원글님처럼 속 뒤집어질 때 왜 예전에 시파시파....라고 하지못하고 속만 부글거렸냐 하는겁니다^^
    물론 남편은 제가 할말 다 했다고 할테지만,,,전 그래도 참고참고 하면서 할거 안할거 다 해줬거든요,,,
    그니까 ,,..왜 진작 시파시파,,,를 알지못했냐 하는거지요
    저 ,,알고보면 곱게 자라서 ^^ 욕같은거 못하고 살았답니다^^
    올해들어서 엠비땜에,,,,욕도 막 하고 그러는데...
    시파,,,이거 계이름으로 노래하는거지요?^^
    발음이 참 좋아요^^

  • 48. **2
    '08.12.1 10:41 PM (211.183.xxx.177)

    **님처럼 더 한 남편 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고기 냄새도 역겨운 저를 고깃집 데리고 가서 기어이 고기 먹은 사람이에요. 혼자 집에 있던 어느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큰통 혼자 퍼먹다가 그냥 방바닥에 두고 침대 가서 자고 있더군요. 숟가락도 그 옆에 나뒹굴고 있었지요. 아이 낳고 전업 된 후로는 완전 포기하고 제가 다 해요. 전 이제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화도 별로 안나요ㅡㅜ 가끔 화가 치밀면 저도 속으로 혼자 시파시파합니다. 저도 한번도 욕이라는거 해본적 없었어요. 결혼하고 참 별걸 다 해봅니다. 저희 어머님은 딸이 없으셔서 아들들에게 집안일 다 시키시는데 어째서인지 이 아들만 요모양 요꼴이 되어놔서 어머님이 제게 미안하다고 하세요ㅡㅡ; 어렸을 때는 잘 했는데 재가 왜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요. 저보고 자꾸 시키라고 하시는데 그게 되야지요. 저기저기 위에 이 글에 딴지 거시는 분들은 남자분들이시거나 이런 남편하고 살아보질 않아서 그러실 거에요. 전 그나마 다행인건 집안일 문제 말고는 남편이 저한테 무지 잘한다는거.. 고거 땜에 버팁니다.ㅡㅡ;;; 자기가 손끝 까딱 안하는거 미안해는 하는데 그냥 미안하고 말니.. 에휴..

  • 49. 아참..
    '08.12.1 10:45 PM (211.183.xxx.177)

    위에 덧붙여.. 시어머님 욕하실것도 없는게 물론 저렇게 키워놓으신 분들도 있으시지만 자식이 정말 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희 어머님 친구분께서 예전에 하신 말씀이 있으셨데요. 신혼 때 자기 시어머니 욕을 했답니다. 어떻게 아들을 이렇게 키웠나 싶어서.. 근데 20년후 자신의 아들이 남편과 똑같이 되어 있더랍니다. 그 말씀 전하시며 어머님께서 자식이 내맘되로 되지 않더라.. 미안하다.. 그러셨어요ㅡㅜ

  • 50. 아기가
    '08.12.1 11:36 PM (210.109.xxx.184)

    아직 어리시군요.
    동화책이 필요할 거예요.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힘내시구요.

    그리고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말하세요.^^* <= 가능하면 예쁜 모습으로...

  • 51. 지수맘
    '08.12.2 12:31 AM (68.50.xxx.23)

    올해 초에 EBS에서 제목은 잘 기억이 않나는데 남자/여자 아이들을 놓고 두뇌를 살펴보는 5부작인가 하는 다큐가 있었어요.
    남자/여자 대학생 을 놓고 집안일을 시켜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남자 들은 한번에 한가지 일밖에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생각하는것도 많이 달랐어요.

    남편과 전 (2살7살 딸/아들이 있음)아이 교육과 관련이 있을것 같아서 5부작을 열심히 챙겨보았는데
    그 걸 보면서 남편왈 ' 아니 여자들은 저걸 다 어떻게 해?' 하더라구요..
    참 기가 막혔어요. 그렇게 하면서 아이 키우고 있는 와이프가 옆에 있는데도요..
    저도 보면서 남자/여자가 그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꼈어요.

    남자들은 정말 한번에 한가지만 보이나봐요.
    정말 신기한 종족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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