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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이럴까요?

슬픈 바다 조회수 : 681
작성일 : 2008-11-29 21:19:24
남편이 출장갔다가 지금 돌아오는 중입니다
아까 낮에 같이 간 회사 직원과 저녁먹고 술 한잔 하고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제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애들한테  지쳐서 전화를 했습니다
"언제 와?"
"지금 고속 도로야"
"그니까 언제 오냐고?"
"밥을 먹어야 가지 아직 밥도 안 먹었다 차 밀려서 아직 고속도로라고 하면 그렇게 알아 들어야지 "

여기부터 제가 소리를 지르면 폭팔했어요

"내가 고속도로인지 어떻게 알아? 차가 밀리면 밀린다고 전화를 하든지, 말도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시간이 늦으면 중간에 오다 먹었는줄 알았지. 안 먹었는지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먹어?"

소리를 버럭 버럭 지르니 남편이 전화를 뚝 끊어 버립니다

다시 전화해서

" 왜 끊어? 왜 끊어? "
"왜 소리는 지르는데? 밥먹고 술마시고 늦게 갈꺼니까...."
이까지 듣고 제가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집전화와 휴대폰을 다 꺼 버렸어요

지금 무척 후회합니다

왜 소리 질렀을까?
같이 있던 직원한테 얼마나 창피할까,,,,?
후회합니다

하지만 요즘 매일 집에 오면 인터넷 소설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저랑은 얘기도 안해요
어제밤에 제가 "얘기 좀 하면 안돼?" 라고 하니까
응 얘기해라,,,,그러네요
그러고 남편이 제 어깨에 기대서 가만 있길래 전 뭔 말하는줄 알고 기다렸더니 자고 있네요
한심해서 누워서 자라고 깨웠다니 보던 소설 계속 다시 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또 하는 말이
"어제 하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럽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진짜 답답하다,,,얘기가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하니 진짜 말 안통하네"

전 정말 대화가 필요해요....

지금 심정으로는 자판 치고 있는 노트북 집어 던져서 벽에 박살내서 깨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ㅠㅠ............

IP : 219.254.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11.29 9:36 PM (211.209.xxx.193)

    원글님 무조건 원글님 편 들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많이 어리신가보죠?
    저도 6살 3살 남자 아이랑 하루종일 시달리다 보면 해만 떨어지면
    이제나.. 저제나.. 남편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져요.

    그런데.. 안그래도 퇴근이 늦는 사람이..
    회식이다 뭐다 해서 늦겠다고 전화하면 어찌나 기운이 빠지고.. 화가 나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정말 몸과 마음은 왜 그리 화가 나는지 몰라요.

    님.. 나는 결혼하고 유일한 친구이자 말동무는 남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나를 위한 시간내기를 인색하게 굴때면...

    아니, 애라도 다 커서..
    홀가분하게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가거나.. 영화라도 보지
    어린애 데리고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갇혀
    애들 어지른 거 치우고 밥해먹이고.. 너무 서글퍼요.

    일단 님도 너무 흥분하신 건 잘못이니까..
    마음 진정시키고..
    남편 들어오면 소리 질러 일단 미안하다 하시고...

    내일 일요일이니까..
    애들 남편에게 맡기고 잠깐 쇼핑이라고 하고 들어오세요.

    저는요..
    지금 남편이 한 달째 외국 출장중이예요.
    날은 춥지.. 운전도 못하지..
    남편 없는 날은 주말이 더 힘들어요. ㅜ.ㅜ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 2. 감사합니다
    '08.11.29 10:36 PM (219.254.xxx.159)

    원글이에요
    전 딸 둘인데 4살, 14개월 이에요
    내일은 시댁에 김장하러 갑니다
    남편은 내일 제가 김장하는 동안 작은애 재워놓고 큰애 데리고 외출 나갔다 온다 하네요....
    긴 댓글에 위안이 됐어요
    아기들 재워놓고 들어와보니 ..
    제 하소연에 답변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저보다 훨씬 힘드실껀데,,,,
    신경질적인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 3. @@
    '08.11.29 10:45 PM (218.54.xxx.195)

    어휴....아기들 보니깐 지금 한창 힘들때인 것 같네요.
    원글님...힘 내세요.
    너무 힘들고 지치면 화가 나더라구요.
    여자는 대화를 원하는데 남자들은 꼭 생각하는게 그쪽으로 향하는지....진짜 별남자 없네요.
    내일 김장하시고 오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안타깝네요.
    그래도 어떡해요...해야할 일은 해야되고....
    내일 열심히 일하시고 좀 쉬세요....지금 이상황에선 그 어떤 말도 도움이 안 되겠네요.
    힘내세요....화이팅..

  • 4. 감사합니다
    '08.11.29 11:58 PM (219.254.xxx.159)

    @@님,,,,,
    울 신랑은 인내심이 많은 남자인데도 남자는 남자인가 보네요
    답답~~~~합니다
    제 말뜻을 이해를 못해요
    정말로 밤에 술한잔 같이 마시면서 대화하길 원하는데
    술마시고 같이 자길 원하는줄 아는 남편을 어떻게 이해 시켜야 할지,,,,
    요즘은 힘들다 못해 애들이 미워서 구박합니다
    머리 쿡쿡 쥐어박고 짜증내고 소리 지르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몇번씩 속으로 되뇌어도 전 아직 엄마가 될 자격이 부족한지
    자꾸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요
    집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아마도 아기들이 없었으면 저 집 나갔을꺼 같네요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옆에 아무도 없네요
    친정엄마 한테 아무리 말해도 안도와주세요
    돈주면서 일주일에 4번 하루에 3시간씩 아이 돌보는 도우미 쓰는데도 힘드네요
    제가 인내심이 없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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