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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미국 소기기를 파는 이유?

간보기 조회수 : 794
작성일 : 2008-11-28 08:53:09
화가 났습니다.
고객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미국 소고기를 팔겠다고 나서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나섰던 백만 촛불을 벌써 잊었는가?
그들이 이제 다 잊고 대통령 말씀대로 싸고 질좋은 고기 먹겠다고 미국 소고기를 덥썩 사들것이라고 생각했나?

....

그러다 문득, 대형 마트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 시점에서 미국 소고기를 들고 나올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품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수익을 많이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고,
소비자들의 항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을 것이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는데, 농심과 조선일보가 겪었던 일도 알고 있을텐데...
왜 지금?
그것도 상위 3개사만?
이건 사업하는 사람의 판단이 아니다. 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간보기 하는 거다.
촛불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정책들, 이것저것 해 보았고...
종부세도 없앴고, 부자들 위한 정책들 쏟아내 보았고,
심지어 돈도 5조씩이나 찍어냈고,
별 문제 없구나...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꼭 하고 싶은 것들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이거 가능한 지 한번 보자.

촛불이 왜 그렇게 커졌었던가?
광우병으로부터 식탁을 지키자는 거였지요.
누구나 남녀노소, 경제 상황, 사상을 불문하고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한가지 이슈였지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보고 싶은 겁니다.
대형마트에서 미국 소고기 팔아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간다면,
된겁니다.
이제 어떤 것도 정부가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습니다.

간보기입니다.
하고 싶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대국민 간보기...

대형마트 소고기
우리에게나 그들에게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커다란 이슈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고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거지요.

수입 결정 못지 않게 큰 상징성을 가진 대형 마트에서의 소고기 판매,
어떻게든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국민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정권은 선거 때만 심판할 수 있지만
판매자에겐 구매량으로 바로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화내고 푸념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우울해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기업 하나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것이 소비자입니다.

우리는, 국민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IP : 203.247.xxx.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8.11.28 8:57 AM (219.254.xxx.88)

    그러게요..
    게다가 확고하게 팔거라는 2마트의 답변메일보고..참.. 희망이없었어요.

  • 2. 소심소심
    '08.11.28 8:57 AM (210.91.xxx.186)

    맞는 말씀입니다.
    저마트 가서 1인 시위라도 할까 생각 중입니다.

  • 3. 결국은
    '08.11.28 8:59 AM (222.99.xxx.153)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막아야할텐데...사람들이 너무 빨리 잊는 경향이 있어요.

  • 4. 에헤라디어
    '08.11.28 9:06 AM (220.65.xxx.2)

    소심소심님.. 1인 시위라고 하고 싶으시다니. 감격입니다.
    사실 다들 뭐 팔리는 것 어떠냐는 반응에 외롭고 답답했었거든요.
    아직 미국산 소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마트를 홍보하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쪽으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 5. 사랑이여
    '08.11.28 9:15 AM (210.111.xxx.130)

    그 이유는 가진 자들은 대체로 가지지 못한 자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건 분명 한국사회의 병폐현상이고 그게 지속적이라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쇠고기문제도 국민들의 건강권을 생각한다면 저러지는 못하죠.

    공동체를 말아먹으려고까지 해대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들 배를 불리려는 작태는 분명 시민사회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합니다.

  • 6. 간보기
    '08.11.28 9:15 AM (203.247.xxx.70)

    잠복기간이 긴 병이 갖는 무서움이지요.
    발병하기 전까지는 안전한 듯 보이잖아요.
    위험한 소고기 들어온 지 겨우 몇 달.
    주변에 죽어나가는 사람 없으니 안전한가 보다, 하는 거지요.
    다들 먹는데, 피할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
    하지만 이미 그 일로 수백명씩 죽어나간 나라들이 있는데...

  • 7. 저도
    '08.11.28 9:21 AM (116.36.xxx.172)

    1인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인데...용기가 안나요
    어쩜좋아...안타까워서 미치겠습니다

  • 8. 간보기
    '08.11.28 9:25 AM (124.56.xxx.185)

    맞을것 같아요. 집에선 당연히 마트고기란 고긴 하나도 안사겠지만,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 보내시는 분들 얼마나 불안하세요?
    우리 앤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불안한데
    급식소에서 나오는 소고기... 믿기 어려울 것 같아요..넘 속상합니다.

  • 9. 결국은
    '08.11.28 9:33 AM (125.176.xxx.22)

    돈돈돈 돈도라지소비자주머니 돈도라지

  • 10. -_-
    '08.11.28 10:06 AM (125.178.xxx.80)

    대형마트와 빠이빠이하면서 마지막으로 썼던 말입니다.
    '천박한 장사치들!!!'
    그동안 이들이 너무 예쁜 이미지로만 포장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11. ㅡㅡ;;
    '08.11.28 11:39 AM (118.45.xxx.153)

    저 안가요....그냥 동네마트 갑니당...대형마트 넘 커버렸어여...저혼자 불매운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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