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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한테 남편 자랑할 게 없어서...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08-11-06 20:49:22
결혼 전에 선을 좀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 엄마 친구분, 아는 분 통해서요. 그 분들의 자제나 가까운 사람들이였지요.
하지만 결국 결혼은 제 후배 소개로 만난 사람과 했구요. 엄마는 집안이 가난하다고 좀 반대했구요.
어쨌든 결혼 후에도 엄마 때문에 선본  사람들 소식을 들을 수가 있어요.

엄마나 저나 별 생각 없이 이야기 하고 듣거든요.
엄마는 그냥 누구네 아들, 딸 이야기 하면서 그 사람들 이야기도 같이 나옵니다.
이번에 결혼을 했다, 아들을 낳았다, 승진을 했다, 해외로 발령이 났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들이 잘 나가는 상황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또 그 자식들이 디따 효자들입니다.
아들이 어디 어디 보내줬더라, 뭐뭐 해줬다... (내가 선본 사람들...)
딸이 뭐 해줬다...(내 귀에는 사위로 들림)

그래서... 제가 쑥스럽게 우리 남편 자랑을 했습니다.

엄마, *서방, 참 착해... 그리고 디따 사람이 긍정적이야...

엄마는 얘가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하나 하면서 본인 얘기에 다시 심취합니다.

저는 말하고 나니 더 추레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오마니.., 평범한 딸이 느낄 기분도 헤아려 주세요...
IP : 58.226.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친구가
    '08.11.6 9:00 PM (61.38.xxx.69)

    열분이시면 그 열 분중에 한 분 딸이야기를 나머지 아홉분이 다 하십니다.
    세상 모든 딸이 그런 것처럼.
    할 수 없죠.

    열분이 앉아 계시다 두어분이 딸 전화를 받으십니다.
    그 순간 나머지 여덟명엄마는 흥분합니다.
    전화도 안하고...

    한 마디로 악순환이죠.
    전 그냥 엄마 딸 다시 낳으슈하고 약올립니다.
    저 나이 사십대. 울 엄마 매우 화나시겠죠^^

  • 2. 착한
    '08.11.6 9:01 PM (193.51.xxx.203)

    사람이 젤 이죠,,,,

    현진건의 빈처에서의 처형처럼 눈탱이가 밤탱이 되면서도, 양산 자랑이나 하는 쪽보담,,,,

  • 3. 빙산의 일각
    '08.11.6 9:05 PM (124.49.xxx.213)

    그야말로 엄친딸 얘기네요.^^
    딸친엄(딸친구 엄마)으로 복수혈전을....

  • 4. ㅎㅎㅎ
    '08.11.7 2:04 PM (210.111.xxx.162)

    글쓴님,,댓글쓴 님들땜시 웃고 갑니다.
    에혀....
    쪼르르 전화해서 신랑 욕 실컷 좀 해볼 엄마가 계셨으면 좋겠습니다..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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