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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가서 옷 팔다가 거의 강탈당했어요. --;;

벼룩 조회수 : 5,278
작성일 : 2008-11-01 16:15:20
부천 중앙공원에서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열린다길래
오늘 처음으로 나가봤거든요.
아이옷 열댓벌 들고 나가서 돗자리 펴고 앉았는데,
웬 할머니가 계속 들여다보시길래 손주 사주려나보다 했죠.

그랬더니 데리고 있던 개XX 입힌다고 산다는 군요.
베네통 여름티셔츠 2000원에 판다니까
여기 다 돌아다녀보라고 어른 티도 1000원에 판다고,
500원에 팔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요. 안 팔겠습니다. 했더니
2000원에 팔면 살 사람 아무도 없다고 계속 그러구요.

<500원엔 안 팝니다. 차라리 제 친구아이에게 주겠어요.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아예 개XX에게 입히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천원짜리 한장 손바닥에 얹어주고 마냥 서있더라구요.
<지금 저한테 거슬러 달라고 이러는 거예요? 안 판다니까요?>
했더니
다른 사람한테 거슬러 오더니 달랑 500원 던져놓고 갔어요.

그냥 옷을 확 뺏고, 그 자리를 뜰 것을..
멍청하게 당하고 말았어요. ㅠ.ㅠ

얼굴보고 옷을 팔려니까 원래 생각했던 가격 부르기도 뭐하고,
비싸게 산 겨울모자며, 니트조끼며 너무 싼 가격에 팔아서
8500원 벌었네요.
다 팔아서 아이 패딩바지 중고로 사주려고 했는데,
그 할머니한테 당하고 그냥 다 정리해서 나왔어요.

날이 추워져서 벼룩시장 열리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데,
가보니까 장사꾼 천지더라구요. 어디서 헌옷을 사왔는지,
푸대자루로 잔뜩 갖다가 팔더군요. 에잇... 생각할수록 화나요...
IP : 116.40.xxx.1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8.11.1 4:20 PM (218.156.xxx.229)

    세상이...다 내 맘 같지가 않더라구요...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 2. 아이구
    '08.11.1 4:28 PM (218.233.xxx.119)

    속상하셨겠어요...

  • 3. 우리는
    '08.11.1 4:29 PM (121.129.xxx.235)

    그렇게 늙지 맙시다.

  • 4. 추운데
    '08.11.1 4:31 PM (210.124.xxx.61)

    토닥토닥

  • 5. 추운데
    '08.11.1 4:35 PM (116.33.xxx.156)

    철썩 철썩

  • 6. 아이구
    '08.11.1 4:43 PM (211.207.xxx.248)

    님이 워낙 맘이 여려서 그런거 같아요.
    월매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앞으로 벼룩시장 가서
    물건값 보고 깍을래요. 다 그런 사람만 있는거 아니니 기운 내세요^^ 예쁜님~

  • 7. 청주
    '08.11.1 4:51 PM (210.124.xxx.61)

    82회원님 혹시 청주에사시는분도 계시나요
    제가오늘 처음가입 했거든요
    환영 받고싶어요

  • 8. 청주
    '08.11.1 4:54 PM (210.124.xxx.61)

    초보티냈어요
    댓글에다
    올렸어요
    죄송합니다

  • 9. 코스코
    '08.11.1 5:52 PM (222.106.xxx.83)

    저는 인터냇에 집안 물건 판다고 올렸다가 한번 그렇게 막무가네인 사람을 만난적이 있었어요
    좀 섬뜻하니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비싼 TV를 2년도채 못쓰고 1/4가격에 내놓았답니다
    그런데 집에와 보더니 1/10 가격에 가져가 준데요
    그가격에는 안팔겠다고, 차라리 친구를 줘버리지요~ 했더니
    화를 내면서 실어갈려고 사람까지 부렸고 차도 가져왔는데 자기 손해보는거는 어떻게 배상할꺼녜요
    이따위 오래된 TV, 덩치만 큰것을 누가 사겠다고 또 오겠냐며
    그냥 자기가 사준다고 할때 주겠다는 만큼만 받으라네요
    뭔~~
    나가라구, 안파니까 당장 나가라구 했더니
    마구 화를 내면서 사람 치기라도 할꺼 같이 굴데요
    경찰불른다고 나가라고 하고는 경비실 아저씨한태 사람들 나간다고 했더니
    욕을 욕을 해대면서 나가더라구요
    휴....
    저혼자 집에 있었을때 였는데 많이 무서웠어요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고는 인터냇에 뭘 올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 10.
    '08.11.1 6:00 PM (117.20.xxx.71)

    진짜 어이 없네요......

    딴것도 아니고 아이가 입던 옷을
    파는 사람 보는 눈 앞에서 개에게..-_-;;

    저 개랑 고양이 엄청 좋아하고 지금도 여러마리
    키우지만..저건 정말 아니네요.

    기분 정말 나쁘셨겠어요.

    기분 푸세요!

  • 11. 망할 놈의
    '08.11.1 6:04 PM (121.133.xxx.174)

    할망구
    노망이 났나...

  • 12. 은석형맘
    '08.11.1 7:35 PM (203.142.xxx.2)

    헛,,,무섭네여..정말...
    가게에서도...말도 안되는 옷값의 돈 던지고..옷만 쌩하고 가져가는 할머니...몇년에 한번 있답니다..

  • 13. 전문적인
    '08.11.1 9:23 PM (58.237.xxx.9)

    옷 장사꾼들이 사들여서 파는 옷들은 아파트 의류수거함에서 나온 옷 들이 대부분입니다.
    아파트 의류수거함도 업자들과 계약을 해서 지정된 업자가 트럭을 갖고 와서 수거를 해갑니다.

  • 14. 청주님...
    '08.11.1 9:31 PM (58.232.xxx.28)

    반갑습니다...
    저 청주예요. 용암동.

  • 15. 에휴
    '08.11.1 9:36 PM (58.229.xxx.27)

    속상하셨겠어요.ㅜㅜ
    그래서 차라리 그 옷 주면 좋아할 사람 주는게 낫더라구요.
    벼룩해봤자 돈되는 것도 아니구요.
    저도 팔려고 내놨다가 마음 약해져서 가격 깎아주고,
    덤은 더 많이 주고 그랬었거든요.
    그나저나 그 할머니 참~~ 할말이 없네요.

  • 16. 구제옷이
    '08.11.2 12:57 AM (116.43.xxx.84)

    5만원이면 100Kg 을 살수 있다고 하더군요
    (헌옷수거함에서 돈될만한옷은 초이스해서 다 빠지고 남은 쓰레기정도)
    그런옷 틈에서 예쁜옷을 발견하니
    돈은 쓰레기옷정도만 쓰고싶고 예쁜옷은 가지고 싶고 .. 그러셨나보네요

  • 17. ...
    '08.11.2 8:24 AM (121.131.xxx.30)

    참 그 할머니 대단하시네요....
    지금이 뭐 6.25.전쟁때도 아니고 무슨 생존경쟁하듯 물건을 강탈해서입히나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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