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밥 맛있게 먹으란 문자를 꼭 주고받곤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더니
오후에 전화가 왔네요.
앞차가 갑자기 급정거 하는 바람에 접촉사고가 났다구요.
이래저래 %%#$$#$ 오전에 심난했는데
안전거리 미 확보로 남편에게 잘못이 있어서
보험처리 할건지 고민고민 하다가.. 할증이 있어서 무리거든요.
30만원에 합읠를 했다며 시무룩했어요.
그말을 듣고, 0.0000000000001초 당황+돈생각 했지만
순식간에 찰나적으로 마음을 바꿔서
다친데는 없는지 묻고
많이 놀랬을텐데.. 점심은 챙겨먹었냐고 묻고는
아주 호탕하고 쿨~~~~~~~하게 남편에게 말했어요.
괜찮아요+괜찮아요!!!
당신 안다친게 다행이지 그깟 30만원이 문제겠냐구요.
이럴때 쓰라고 돈버는거 아니겠냐고 하며 쿨한척 오바오바했네요.
당신에겐 내가 있잖아요~
무슨일이 있으면 서로에게 힘이되고 의지가 되려고
부부가 되고 같이 맞벌이하며 열심히 사는거지
돈 버는 의미가 뭐겠냐며 남편을 안심시켰어요.
계좌번호 알려주면 당장 송금해줄테니 걱정말라구요...
잠시후 남편이 문자를 보냈데요.
다시 통화해서 25만원으로 깎았어.. 계좌번호는 XX은행 XXXX
재빨리 텔레뱅킹으로 송금하고는
남편에게 다시 문자를.
여보~ 당신이 시무룩하면 나는 속상해요.
당신에게 내가 힘이되고,
당신은 내 의지가 되고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요.
걱정말아요.. 당신 힘들땐 내가 언제가 힘이 될게요.
사랑해요...
남편에게 조금이나마 제가 힘이 되었을까요?
돈 25만원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벌어진 일.
어서 퇴근해서 따근하게 밥짓고 찌개끓여서 오물오물
행복이란 양념을 넣어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아자 화이팅!!!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에게 쿨한척, 애써 연기했어요..ㅎㅎ
접촉사고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8-10-30 17:15:10
IP : 118.22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0.30 5:23 PM (122.43.xxx.77)참으로 현명하고 지혜로우시네요.
집안에 웃음이,행복이,사랑이 철철 넘쳐 흐를 것 같아요.
잘 하셨어요~ ^^2. 은실비
'08.10.30 5:36 PM (219.89.xxx.108)짧은 영어로....well done!!! good girl!!!
3. ㅋㅋ
'08.10.30 6:30 PM (118.217.xxx.82)울 남편은 님같은 분을 만났어야 하는건데...ㅋㅋ
4. 에헤라디어
'08.10.30 9:23 PM (117.123.xxx.80)원글님 멋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