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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D

궁금해요 조회수 : 261
작성일 : 2008-09-15 06:45:27
여러분을 배심원으로 모실게요. 1번과 2번의 답을 주시면 갑사하겠습니다.


1. 저 정도도 경계성인격장애(BPD)에 해당되는 건가요?

역시 명절 때이니 시댁관련입니다. 결혼 15년차입니다. 종가외며느리에 손아랫시누만 셋, 시어머니와 똘똘뭉쳐
제 억장을 무너지게 하기를 12~3년. 최근에 아가씨들 결혼하고  잘 안풀리면서 슬슬 잘해주기 시작하더니, 요샌
완전 역사왜곡입니다. 제가 고생하고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아주 없었던듯이들 얘기해요.저는 다행이다 하면서도 한 편 " 너희가 언제부터..."라는 속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근데 지난주 사랑과 전쟁을 보니 '일기 쓰는 며느리' 과거를 용서 못하고 자기 싫다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라고 치료를 권하더군요.

방송과는 달리 전 시어머니, 시누이들이 잘 안되기를 바라지도, 또 지난 날의 복수를 하고싶은 맘도 없어요. 단지
"언제 우리가?" 하는 식의 얼굴들이 좀 황당하고, 전혀 없던일로 희희낙락하긴 어렵다는 거죠.


2.위에서 언급했듯이 시누이들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어린 조카들과 틴에이저 울 애들과 어떻게 조화를
맞춰 나간답니까?

전 아들만 둘입니다. 시누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딸들만 낳았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건 아니지만 결혼들을 늦게 한 터라서 아이들이 어리죠, 얼마 전에는 조카 돌이 되었는데...제가 어디서 하느냐고 여러번 물었는데...
아직 안 정했다고 토요일날 저녁이든 일요일 점심이 될 거라고!

더 이상 묻지 못한 게 지난 번 둘째 시누 아기 돌 때 팔찌만 선물해주고, 밥, 떡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때 제가 언제 돌 하냐고 했더니 시어머니나 시누가 합창으로 " 누가 요새 돌 해먹냐? , 요새 밥 못 먹는 사람 있냐? 다 옛날에
밥 못 먹을 때 핑계 삼아 모여 밥 얻어먹었던 거다."

자꾸 재촉하는 듯 보일까봐 또 그 소리 듣기 싫어 맘 속으로만 제발 토요일날 해라...했어요. 일요일날 큰 애 중요한 시험이 있었거든요. 딱 5일 전 그 주 화요일에 정했다더군요. 일요일 점심으로. 시험 시간 끝나고 막 달려가서
대행이었지만 아이 고사장이라도 식당 가까운 곳에 정하게 장소 선택좀 미리 해주면 안되나...사정을 그리 얘기 했건만 , 자기네 사정만 있는거죠.

남들은 시누이들은 그래도 고모부들은 정상이라는데, 우리는 하나같이... 조금 늦었는데 삐진 얼굴, 남자가 뒷담화 대왕, 장모비위는 잘 맞추죠.

햐여튼 그어린 여자 조카들과 우리 아들들이 함께 어울리자니 여러 가지로 이해 받을 게 많아요. 무뚝뚝하다고
한 소리 , "늬들은 우리 딸들 안 귀엽냐고, 재미있게 놀아주라고...제발 표현 좀 하라고" 딸들과 아들들은 좀 다르기도 하잖아요. 고모들이 다꾸 그러니 애들이 더 위축돼요, 이모한테는 애교도 좀 부리거든요.

은퇴하고 집에 계신 시아버지, 평생 전업주부 어머니, 취직 한 번 안 해본 딸들, 사위도 잠시 쉬는 중...한가하게 평일 저녁 같이 먹자, 시간 안 된다면 우리집만 너무 바쁘대요. 맞아요, 울 신랑도 사업 하랴 , 퇴근 후 접대하랴...안스러워요.

"아버님 저희 가도 틈틈이 주무시잖아요...그러니까 일찍 일어나셔도 안 졸리신 거에요."

사업에, 재취업 준비에, 입시에...그래요 저희식구들만 바쁘니까 열심히 살아보려는 저희 가족들좀 이해해주세요.
맨날 모여서 쎄쎄쎄 , 뒹굴뒹굴 함께 해야만 화목인가요? 아가씨들은 왜 친정 오면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당일 왔다 1박, 2박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지만, 저희 애들은 곧 중간 고사에 휴일에도 학원숙제 있거든요?

한가한 아기 엄마들(시누이들) 심기 안 건드리고 ... 우리집 생활 패턴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역시 자기들이 애기 키우고 애들 커서 학교 보내 봐야 알 겁니다. 결혼한 여자가 얼마나 시집에서 힘든지 자기들이 꼭 직접 경험해 봐야만 아는 사람들이니까...
IP : 222.238.xxx.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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