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명절은 다가오고
시댁은 이번제사가 없다네요 작은아버님이 너무 아프셔서 식구중 누가 아플땐 제사지내는거 아니라고
제사를 안지낸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제사없으니 다른 색다른거 해먹자고 이래저래 말씀하시고
매번전화해서 송편도 해먹을가?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제사도 없는데 저희집가면 안되요 이말이 목구멍까지만 나오네요..
7월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딸만 둘인 우리집은 엄마혼자계실텐데.
다행이 언니가 엄마와 늘함께해줘서 늘형부와 언니에게 감사하지만....
저도 가고싶어요 이번엔 유독..
가서 나도 식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내맘을..
사실 얼마전 술마시고 남편에게 하소연하고 엉엉울고 아빠가 보고싶네 불쌍한 울엄마 나도 울언니처럼살고싶다
완전쌩쇼인 덕분인지 뭔지..
남편이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 떵떵치더니 명절 3일앞으로 다가오고
어머님은계속전화로 우리뭐해먹지를 하는데 미칠지경이더군요..
그러던중 어머님한테 오늘 전화가 왔는데...
이번에 제사도 없고 하니 명절전날거기서 잘놀고 명절아침만 먹고 가라고 하더군요
제사도 없는데 할것도 없고 ..
그날와서 아침밥만 같이 먹자고...
저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전화끊고 나니
제가 너무 가엾네요
뭐 그리고 고맙고 감사해서 그렇게 인사를 해댔을가싶기도 하고...............
남편이 어머님한테 잘얘기해서 그렇게 된건데 남편이 어머님한테 엄마가 직접 다녀오라 말하면 서로 기분도 좋고 그럴거니 직접얘기해줘 엄마가 생각한것처럼 이랬다고하네요.
어머님은 쏘~쿨하신척하며 저에게 전화를 하시고...
우리집가는데 이렇게 비굴하게 해야하는지
남편한테 고마운데 또 신경질내고...
저도 제속을 잘모르겠네요..허락받으면 좋아 날뛸줄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기분만 더 씁쓸해요.
친정에 전화해서 우리맛난거 해먹자 하니 다들 힘들텐데 뭘 니가 하냐고 이러고
괜히 속만상해요.
배부른 투정이겠죠..어쨋든 남편한테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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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날보니.
이휴 조회수 : 487
작성일 : 2008-09-10 14:57:17
IP : 218.209.xxx.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여자는 왜
'08.9.10 3:05 PM (116.47.xxx.115)아놔 ㅠㅠ 백만번 공감합니다...
2. ...
'08.9.10 4:12 PM (125.177.xxx.11)명절날 아침은 더더욱 친정어머니랑 지내야 할거 같은데요
돌아가시고 첫 명절인데요 좀 미리 남편이 알아서 말씀하시지..
꼭 같이 아침 드시고 점심때 가세요 아님 남편만 미리 보내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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