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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위기의 시작일 뿐이다.

구름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08-08-31 23:01:22
여러차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에서 위기가 오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습니다.
제가 9월이 아니라 좀더 지난 시점, 그러니까 이번에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쯤이 정권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예측 했던 것은 금융위기 보다는
금융에서 파생되는 실물경제의 위기... 그리고 이로 부터 촉발되는 정치의 위기를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어려워지는 경제에 강공으로 국민들을, 특히 서민들을
코너로 몰고 있는 정부가 위험한 것은 바로 그때문입니다.
오늘 한겨레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07758.html

한국경제, 불안한 9월…‘위기설’ 다시 고개든다
외국인 채권 67억달러 만기…“재투자 가능성 낮아”
자금유출→환율↑→신인도↓→조달금리↑ ‘경보’


  정남기 기자 김영훈 기자  
  
‘9월 위기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위기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환율, 금리, 물가 등 각종 지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우리 경제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외국인 자금 4천억달러 어디로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모두 7678억달러다. 이 가운데 유출입이 쉬운 증권투자 자금만 4047억달러(주식 2411억달러, 채권 1563억달러)에 이른다. 우리의 국외 증권투자 1300억달러의 3배 규모다.

이들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는 7월 말까지 이미 287억달러를 회수해 갔다. 채권시장에서도 지난달부터 철수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9월에만 67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연말까지 114억달러의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상황에서 이들이 재투자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채권 투자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틈타 환차익을 노리거나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익을 보고 들어온 자금이다. 환율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의 이점이 크지 않고, 잘못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 경색도 부정적인 변수다. 미국 은행들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무려 7870억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것만 960억달러다. 미국 은행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 신규 차입은 물론 자산 매각에까지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한가하게 국외 투자로 돈을 묶어놓을 상황이 아니다.

»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과 원-달러 환율 추이    

은행 파산도 증가 추세다. 올해 들어 이미 10개의 은행이 파산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파산 위험 은행이 117곳에 이른다고 밝힌 상태다. 리먼브러더스 등 대형 투자은행과 국책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위기설은 계속되고 있다. 어떤 변수를 봐도 외국인 자금은 유출 쪽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 환율·금리·물가 불안 커질 듯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곧 위기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2475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114억달러의 채권이 모두 빠져나간다 해도 나라경제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염려되는 것은 후폭풍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00원대 진입을 이미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럴 경우 환율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는 금리를 끌어올려 나라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환율, 물가, 금리가 시간차를 두고 잇따라 상승하는 극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은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7월부터 외국에 투자한 자산이나 빌려준 돈보다 갚아야 할 빚이 더 많은 순채무국으로 전락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되면 외환보유액은 더 줄어들고 경제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게 된다. 당장 기업들의 외화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인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우리나라 개방경제의 이점이 오히려 불안정성을 키우는 취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은 환율과 국외 차입금리를 끌어올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그림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IP : 147.47.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
    '08.8.31 11:06 PM (123.99.xxx.209)

    잘 보고 있읍니다.

  • 2. .
    '08.8.31 11:07 PM (211.178.xxx.138)

    미네르바님이 오늘만 글을 6개 올리셨더군요.
    구름님과 결과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듯 하던데
    정말 앞으로가 답답합니다.

  • 3. 걱정하며
    '08.8.31 11:14 PM (61.33.xxx.30)

    구름님 글이나 미네르바님 글 열씸히 읽고있어요 감사합니다 ^^
    그동안 가정 경제에 별 걱정없이 ? ( 소득이 많아서가 아니고 눈눞이를 낮춰서요 ^^ ) 살다가
    이런 거지같은 정부 들어서 걱정거리가 많아져서 요즘 잠이 않오네요
    남편과 대책을 세우는데 솔직히 다가올 이번겨울이 감이 않옵니다
    아직 국민들이 당해보지 않아서인가요?
    구름님 좀더 자세히 앞으로 다가올 겨울이 어떠할지 좀더 쉽게 알려주세요

  • 4. 그런데...
    '08.8.31 11:39 PM (121.167.xxx.109)

    저 정말 그저 궁금해서 질문인데..
    저같은 서민, 글자 그대로 서민은 이런 글을 읽을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물론 형편이 어려워지는것은 당연한 순서겠지만,
    미리 준비를 할수도 없고...

  • 5. 이 정부
    '08.9.1 1:12 AM (218.38.xxx.172)

    이렇게 경제를 잘 이끌 능력이 없어서 공기업 팔아서 곳간 채울려고 하나봅니다... 세계가 다들 난리지만 이 상황서도 잘 버티는 나라도 많던데... 우리나라는 딴나라당 지지하는 놈들이 아직도 딴나라에 기대하고 있으니 경제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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