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언론은 왜 ‘촛불시위 여대생 사망설’에 침묵하는가

망사설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8-08-22 23:00:41

언론은 왜 ‘촛불시위 여대생 사망설’에 침묵하는가

뉴스메이커 최신호...괴담이냐 의혹이냐 해부 시도

입력 :2008-08-21 10:00: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이 재판의 근본적 원인과 논란에 대해 말하겠다. 내가 (주장한 것이) 거짓이냐 아니냐가 핵심이다. 내가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사 측에 있다. 내가 본 것은 사실이다. 내가 목격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입증하지 못한다면 공소사실 전체가 무효다. (검찰의 주장은) 내가 허위사실을 주장해 다중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진실이냐 아니냐, 사망이 있었냐 없었냐가 재판의 목표고 결론이다.…… 나는 공익을 위한 것이고, 기자 신분이다. 누군가의 비리를 캐려고 도청을 한 것도 아니다. 단순 목적의 단순 게재가 이렇게 큰 범죄가 되는지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여대생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했다는 혐의로 지난 6월 5일 구속된 지방신문기자 최모 씨가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한 모두발언 내용이다.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 최근호(789호)는 보수언론으로부터는 ‘괴담’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누리꾼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의혹설 나오고 있는 ‘여대생 사망설’을 다뤘다. 그러나 뉴스메이커의 취재는 본격적인 진위 규명을 위해서는 이제 출발선에서 한걸음 나간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가 될듯하다.

뉴스메이커는 ‘최초 유포자’ 최 씨의 공판진술에서 시작해 누리꾼들이 의혹의 근거로 제기하고 있는 연합뉴스 기사 <‘과잉 진압’ 허위 동영상에 경찰 ‘골머리’>(6월3일 16시 5분 송고), 한겨레의 수정된 기사, ‘대청호 미스터리’ 의혹을 불러일으킨 옥천신문의 기사와 해당 기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를 짚어나갔다.

지방지 기자였던 최 씨는 지난 6월 1일 새벽 종로구 통인동 파출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취재하고 있었고, 새벽 12시 30분~2시 30분 사이에 발생한 사건의 최초 목격자 5인 중 한명이 됐다.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공호흡 또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누군가’를 목격했고 차에 실려 가는 것을 봤다. 최 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고 10장의 사진을 <‘살인경찰’이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인터넷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올렸다. 이틀 뒤 최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여대생 사망설’은 ‘망설’, ‘망사설’, ‘샤먕설’이라는 누리꾼들의 인터넷 은어로 불리며 ‘지하세계’로 스며들었다.

‘여대생 사망설’은 역설적이게도 조선일보가 가장 많이 보도했다고 뉴스메이커는 지적했다. 최 씨의 8월 15일 공판에 대해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방청객들은 증인의 한마디 한마디에 분개하거나 즐거워했고, 경찰이 최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여러 차례 입증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은 사실을 외면했다”며 “(아고라에 떠 있는 글들을 보면) 무슨 사이비 종교단체를 취재하는 것 같다”고 썼다. 반면 경향·한겨레신문은 6월 5일 최 씨의 체포 이후 두 달간 침묵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수정되지 않고 인터넷에 게재된 연합뉴스 6월 3일 기사 <‘과잉 진압’ 허위 동영상에 경찰 ‘골머리’>는 “확인 결과 (최씨의) 사진에 등장한 전·의경들은 당시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있던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 뒤 경찰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장에 쓰러진 여성은 없었다는 경찰의 해명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기자는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여대생 사망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보도자료에 전경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여성으로 잘못 썼다”고 말했다.

최 씨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 한겨레신문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내가 본 바로는 20대 여성이 확실하다”는 최 씨의 발언을 3시간 뒤 삭제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기자는 서울청 담당팀장로부터 “최 씨가 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인터넷에서) 한 번 떠보려고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야근자에게 수정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그때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스메이커는 전했다.

‘대청호 미스터리’는 지난 7월 11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대청호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됐고 대청호 인근에 있는 2707전경부대가 사건이 발생한 촛불집회 진압에 참여한 전경부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폭된 의혹이다. 변사체의 나이가 10대에서 50대로 바뀐 점과 대청호 미스터리를 보도한 신문의 편집국장이 사임한 사실도 의혹을 가중시켰다.

7월 18일 사임한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지역 복지단체의 외유 행사 참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사체와 관련해 4꼭지의 기사를 쓴 옥천신문 기자는 “경찰과 119쪽 양쪽에서 확인했다”라며 “시신이 발견될 당시 눈·코·입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부패 상태가 워낙 심해서 양쪽 모두 ‘10대 아니겠느냐’라고 추정했던 것 같다”라고 뉴스메이커에 말했다.

뉴스메이커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언급을 인용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부의 사실로 전체를 잘못 해석하거나 과장·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 중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만약 ‘괴담’이라면 ‘괴담’ 자체에 방점을 찍을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해명하고 만약 일부라도 진실이 담겨 있다면 언론은 그것을 파악해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IP : 119.196.xxx.1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궁금..
    '08.8.22 11:11 PM (121.200.xxx.133)

    정말 진실은 무엇일까요..?
    하늘만이 알고잇는 것인지..
    정말 한점 의혹이 없다면 단지 허위사실 유포만으로 이렇게 목격자를 집요하게 가두어놓아야할까요..
    그게 사실이라면 망자는 얼마나억울하며...우리 사회의 정의는 이렇게 무너지나 봅니다.

  • 2. 망사설
    '08.8.22 11:28 PM (119.196.xxx.100)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대청호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됐고 대청호 인근에 있는 2707
    전경부대가 사건이 발생한 촛불집회 진압에 참여한 전경부대라는 '대청호 미스터리'를 보도한
    신문의 편집국장이 사임한 사실도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 3. mimi
    '08.8.22 11:34 PM (61.253.xxx.165)

    제발 사실아니라고 믿고싶은게 사실이지만......적어도 궁금한거 알아야할권리는 있는거 아닌가요? 왜 말만 꺼내면....구속,연행,압수

  • 4. 이 사건..
    '08.8.22 11:40 PM (125.178.xxx.66)

    어떻게 된 걸까요?
    의심할 증거들은 넘치는데
    어떻게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고 있으니 이렇게 의혹만 커지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의혹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면.. 이 정부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걸까요.
    절대 아니죠..

  • 5. 면님
    '08.8.22 11:47 PM (58.140.xxx.179)

    말만 꺼내면 게시물 삭제로 유명하지요.

    왜?

  • 6. 노을빵
    '08.8.23 12:06 AM (211.236.xxx.26)

    아니면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할까요
    그때 실려간 그 여성분이 어케 됐다고 그냥 말하면 되지 않나요
    그런데,
    왜 아니라고는 않고, 자꾸 덮으려고만하는지...
    그게 의심스럽다 이거죠

  • 7. 에잇
    '08.8.23 12:09 AM (125.177.xxx.47)

    옥천신문 편집국장인가..
    기사 나오고 갑자기 사임했죠.
    그게 결정적으로 찜찜합니다

  • 8. 너무나
    '08.8.23 12:17 AM (221.151.xxx.201)

    떳떳하면 이딴식으로 정부에서 나왓을리가 없죠.

    그거 자체로 이미 지네들 실수를 인정하는게 되는걸 왜 모를까요.

  • 9. 제 육감엔
    '08.8.23 1:21 AM (124.49.xxx.85)

    아고라에서 첨 그 글을 읽었을때 사실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사실 이 문제로 남편과 싸웠구요.
    남편은 한사람의 죽음을 은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경찰, 기자들이 썩었다는 이야기 나며 절 나무라더군요.
    전 음모론을 좋아해서인지.... 은혜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10. 무서운일
    '08.8.23 5:10 AM (118.34.xxx.27)

    이 될 지, 무모한 추측이었을 뿐일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청호사건 기사를 처음 본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사임건 얘기가 나왔을 때는 거의 확신이 들었구요. 모두 사실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변에선 저더러 지나친 망상이라며 촛불에 너무 몰입하지 말라고 염려합니다만, 제발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단지 미친 것이길 바랍니다.

  • 11. 그런데...
    '08.8.23 9:25 AM (211.187.xxx.197)

    그 사망설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런 일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여성이 죽었다면, 가족에게 안보내지고 그렇게 물에 떠오르게 했다면...그렇다면 그 가족들은 찾을 생각도 안하고 있었을까요? 고아가 아닌 다음엔, 고아라도 친구라도 있을텐데...그녀를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 이상합니다. 지금 그 사건이 발생한 지가 2달이 지났고요..
    도대체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이상하고, 저렇게 생각하면 다른게 이해가 안가고...도대체 진실이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 12. 음...
    '08.8.23 11:19 AM (211.209.xxx.11)

    댓글달지말자고 열심히 작성하던글 그냥 날려버렸는데 오지라퍼인지라 ㅠ ㅠ

    대청호건으로 아고라에 올랐던거 마클에서 퍼왔는데 그걸 여기 다시 올립니다.
    -------------------------------------------------------------------------------
    [명박퇴진] 대청호 50대 변사자...답변메일 올립니다. [65]
    조회 1289

    반갑습니다.

    옥천신문 정** 기자입니다. 우선, 저희 기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의하신 익사자를 제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당초 10대로 추정된 이유는 발견 당시 변사자가 티셔츠와 칠부바지를 입고 있고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당시 1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직접 익사자를 인양한 소방관은 60대 할머니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익사의 경우 며칠이 지나면 '거인화'가 진행되어 육안으로 정확한 연령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거인화란 시신이 물에 불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 되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현재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끝마친 상태이며 제가 기사를 10대에서 50대로 고친 것은 이 같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국과수는 치아 상태 등을 근거로 5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상 자세한 사항은 밝혀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
    위의 답변에서 보듯 직접 건진 소방관은 60대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이 10대로 추정했었는데 국과수에서 치아검식결과 50대로 추정되었구요.

    그다음에 편집장건.
    이것도 마이클럽에 올라와있는거 퍼왔습니다.
    ------------------------------------------------------------------------------
    옥천신문 편집장 사직??? 조회 421 추천 9 등록일 08.07.21 15:00

    옥천신문에 친구가 재직 중이라 급질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전혀무관하답니다

    변사체 발견전에 개인사유로 사직했고
    편집장님 사직을 저번주에 실는 바람에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서 오해가 더 커진거 같답니다
    사회부 기자분이 빗발치는 전화 문의에 다시 재조사하러 가시긴 하셨답니다

    그러나 연관성에 크게 무게를 두고 계시진 않으신 것 같습니다
    암튼 지속적인 네티즌 여러분들의 관심에 다들 놀라는 눈치인 것 같습니다

    옥천은 조선일보가 들어가지 않는 청정지역입니다
    바른언론, 바른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입니다~^_^
    외압이 왔다면 더 가열차게 조사하고 취재하지 않았을까요?(여기까진 제 사족입니다 ㅎㅎ)
    ------------------------------------------------------------------------------

  • 13. 이어서
    '08.8.23 11:23 AM (211.209.xxx.11)

    저도 음모론은 좋아하지만 이건 좀 아닙니다.
    시체를 처리하려고 버린다면 강에 버리는게 낫겠습니까? 산에다 파묻는게 낫겠습니까.
    전 솔직히 동네 뒷산도 무섭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20 귀속이 찌르는 듯이 아파요 2 통증 2008/08/22 324
406319 리듬체조 학원? 1 수원 2008/08/22 723
406318 수학문제 도와 주세료 4 해원짱 2008/08/22 405
406317 보건 과목도 수업받아야해요? 6 할 거 너무.. 2008/08/22 421
406316 잠원동에... 4 영화광 2008/08/22 511
406315 핸드폰에 0000-0000으로 뜨는 번호는 무엇인가요 ? 4 궁금 2008/08/22 707
406314 마음을 어디다 붙들어 매야 될지 모르겠어요 4 아기엄마 2008/08/22 638
406313 신난다, 또 금메달 2 야호 2008/08/22 360
406312 선생님에 대한 추억 29 새삼스레 2008/08/22 1,394
406311 외국갈 때 보약~ 3 후~ 2008/08/22 267
406310 오늘sbs 아침방송에 이상우가족나왔던데요 6 궁금궁금 2008/08/22 1,265
406309 ★ 야후 여론조사 조작 오마이뉴스 기사 5 여론조사 못.. 2008/08/22 292
406308 체조선수 신수지양도 너무 이뻐요. 10 신수지 2008/08/22 1,184
406307 좀벌레가 1 땡이 2008/08/22 362
406306 107회 촛불집회 1 생중계 2008/08/22 263
406305 광복절을 건국절로 명칭변경 찬반투표해주세요 8 2008/08/22 191
406304 어제 파마했는데요 7 ^^* 2008/08/22 957
406303 트루릴리젼 굵은 스티치 청바지 싸게 살 수 있나요? 15 청바지 2008/08/22 1,271
406302 YTN 노조 "노노갈등 술책 …한심하고 치졸" 반발 6 명박추방 2008/08/22 236
406301 미국제품 구매대행하시던 분..주소요 1 알려주세요 2008/08/22 340
406300 다들 그러시군요.. ㅎㅎㅎ 2008/08/22 307
406299 치과에 검진 하러갔다가... 2 속상해 2008/08/22 733
406298 외국인도 농심은 안먹네요.. 1 농심바보 2008/08/22 581
406297 고등학생과 싸우는 고승덕 13 국개의원 자.. 2008/08/22 1,540
406296 (펌)"뉴라이트가 원하는 '뉴코리아'는 어떤 모습인가?-역사학자 김기협 3 .. 2008/08/22 223
406295 앞으로는 여기 광고리스트를 애용해 주세요!!! 6 애용해요 2008/08/22 189
406294 급) 인덕원사거리에서 수원영통 오는 버스있나요? 3 버스 2008/08/22 251
406293 "제주기지, 美군사패권주의 어두운 그림자로 남을 것" 명박추방 2008/08/22 136
406292 임신 7개월.. 연일 계속되는 야근때문에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데... 5 나 어떡해 2008/08/22 440
406291 [아고라펌]▶▶▶이분들 베스트보내서 개망신 함줍시다...(광추천~) 5 국개의원 2008/08/22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