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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빠를 서운하게 해요

걱정 조회수 : 620
작성일 : 2008-08-20 14:38:31
지금 27개월 남자아기구요,
평일에는 시댁에서 지내다 금요일 저녁에 데려옵니다.

남편이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아주 사족을 못써요.
그에 비하면 저는 좀 덤덤한 편이고요.
돌 조금 지나서는 애가 아빠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아빠는 원하는대로 거의 들어주고, 귀찮아도 묵묵히 다 해주고, 놀아주고
그에비해 저는 떼쓰면 혼내고 하니
아빠랑 놀고, 잘때도 아빠 품에 안겨 자고, 안아달라는 것도 아빠만 찾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우리 아기한테 무슨 존재인가, 밥해주고 씻겨주는 밥순이밖에 안되나 우울했었죠.

근데 20개월 정도 넘어서면서 부터인것 같은데 저를 더 좋아하네요.
씻는것도 꼭 엄마가 해줘야 되고, 책도 엄마가 읽어줘야 되고,
안기고 싶을때도 엄마, 잠잘때도 물론이요
엄마한테 혼나도 엄마한테 안기고, 아빠한테 혼나도 엄마한테 안기네요.
그 전에는 반대였거든요.

놀때는 아빠랑 잘 놀아요.
아빠가 워낙 잘 해주기도 하고요.
문제는 저한테 안겨있거나 할 때 남편이 애 얼굴을 쓰다듬는다거나 말시키거나 하면 때리는 시늉을 해요.
실제로 때리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요.
그럼 짜증내고 때린다고 애는 혼나고.. ㅠ_ㅠ
(애가 가끔 저나 남편, 할머니, 할아버지를 때리는데 그때마다 혼내는데도 잘 안고쳐지네요.. ㅠ_ㅠ)

저는 애한테도 아빠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남편한테 뭐라고 하거든요. 그럴때 애 건드리지 말라고.
그러면 남편은 애가 너무 귀여우니까 한 번 쓰다듬을수도 있는거지 엄마랑 있을때면 말도 시키지 말라는 거냐고;
남편이 애한테 대한 사랑이 너무 크다보니 애가 저러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괴로워하는데
저도 중간에서 괴롭네요.

곧 시댁 근처로 이사해서 애를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려오고 할건데
그때되면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괜찮을거다 하는데
남편은 우리 애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냐, 상담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 해요.
정말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걸까요..
IP : 61.251.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0 3:37 PM (123.214.xxx.60)

    전에 82에서 봤는데 아이가 주변 어른 때리는 건 꼭 고쳐야 한다고... 어떤 분은 아이가 때릴때 맘 굳게먹고 더 세게 때렸더니 그다음부터 뚝 그쳤다고 하신 것 읽었어요.

  • 2. ?
    '08.8.20 3:57 PM (128.134.xxx.85)

    정상 아닐까요?
    저희 딸은, 8개월때부터인가,
    아빠나 할머니가 엄마한테 손만 대도 난리가 났어요.
    지금도 그래요.. 2돌인데^^
    아무리 가르쳐도, 엄마는 자기꺼란 생각을 하나봐요.
    더 크면 그렇게 하라해도 안하겠죠..

    참.. 때리는거 말인데
    아이가 때릴때는 엄하게 타일러야하고
    같이 때리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른이 때리는걸 보면 결국 배우니까요.

  • 3. 파파
    '08.8.20 5:18 PM (210.217.xxx.131)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아이에게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하는 행동은 잘못된 거예요.
    아무리 어려도 하는 말 다 알아 듣고 이해합니다. 부모의 태도를 봐서 못알아 듣는척 하거나 자기가 더 우열하다고 느끼면 대항하는것이죠.
    손으로는 때리고 혼내면서도 아이에게 절절매는 부모들은 아이를 당할 수 없어요.
    아이가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할때는 반항하지 못하도록 양쪽팔을 붙잡고 눈을 마주치신 후 엄하게 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 알려 주세요. 물론 길게 설명하면 안되고요 짧은 문장으로 아이와ㅏ 확인해 가며 얘기하세요. "x이가 아빨 때리면 아빠가 아프고 속상해요, x이가 아빨 때리면 아빠가 아플까 안아플까? (1~2초 기다렸다가) 아빠는 x이를 사랑하는데 x이가 아빠를 때리면 아빠가 너무 서운하잖아. 그렇겠지? (1~2초 기다리고) 엄마는 x이랑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데, 아빠는 x이랑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x이도 엄마랑 아빠를 사랑하니까 다음엔 아빠 아프게 하지말자~ 이런식으로 얘기하시고 놓아주세요. 그리고는 아이에게 들리는 큰소리로 혼자 독백하듯이 "역시 울 아들이 최고야. 아빠 사랑하는 멋쟁이~" 이런답니다. 반복적으로 똑같이 대응하시면 아이도 달라집니다.
    저희 와이프가 6살 아들한테 하는 방법인데요, 어떤 경우에도 잘 먹힙니다. 적당한 칭찬과 훈육, 정말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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