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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자리에 함께햇다는 가슴 벅참을 느끼면서

눈물 조회수 : 652
작성일 : 2008-07-06 10:40:46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않은 식구들
저혼자 일어나서 차한잔 앞에 나두고 이글을 쓰네요

어제 친하게 지내는 네가족이 다녀왔습니다

4시쯤 도착해서
가진것이 우산이였어서
비옷을 나눠주는 곳에 가니 ymca이여서
어제 하루 ymca가되어서
폭력진압한 경찰에 항의서한을 전달한다고해서
같이 경찰청을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눕자라는 스티커를 뒤에 붙이고 말이죠
저도 한때 교회를 다녔고
지금도 성경을 가까이에두고 읽고있지만
교회의 모습이 너무 아니라고 지금은 교회를 멀리하고있었는데
요즘 새삼 다른모습도 있음을
느낄수 잇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다시 교회에 가자라는 생각이 들지는않습니다

아무튼 경찰청에 다녀오고
6시반쯤에 시청에 도착했는데
출발할때는많지않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움직이는것이 힘들정도이더군요
다시한번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비가 오지않아서
우비를 벗고 근처에 있는 낙지집에 가서 맛나게 먹고 나왔습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은관계로 쉽지않고
아이들 간식으로 떡과 삼양라면 빵은 가지고 갔네요

아니 누가 집회땜에 장사가 안된다고하는지 이해할수없습니다
차벽땜에 그런다면 이해가 가지만
집회 다녀온 분들이 알겁니다
그 주변에 식당 가게 편의점의 물건들이 동이납니다

거리행진하다보면
근처 커피숍,김밥집 분식집 편의점은 사람으로 줄을 길게 서있는것 느낍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잡을수가없어서 우린 뒤에 돗자리를깔고
정말 평화롭게 행복하게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아이들은 잠도 잤습니다

유모차를 끌고온 부부도 있고
정답게 손잡은 노부부도 보았고
부모보다도 더열심히 하는 중고생들을 둔 가족도 보았고
노동단체들도보았고
신부님들도 수녀님들도 스님들도 보았습니다
목사님들은 티가 잘안니 ㅎㅎ

저는 같이간 친구랑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려가자고 해서
양쪽끝을 다니면서 다 보았는데
정말 사람들의 물결이 넘치더군요
50만명이라고했는데 제생각에는
그분들은 자리에 앉은 분들이그렇고
앉을자리가 없어서 옆에서 서잇는분들 골목안구석 구석
그리고 인도에 삼삼오오 잇던 분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다돌아보고 올때는
도로는 사람들이 많아 걷지못해서
지하철안으로 들어가서 일행들이 있는곳으로 왔습니다
저희가 거의끝에서 앉았는데
제가 한번돌아보고 오고난후 우리뒤에도 사람들이 가득차 있더군요

거리행진할때
원불교 교무님들이 앞장을 서주셨고 그뒤에 촛불소녀의 연등이 왔습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도함께걷고요

6월10일 만큼은 되지않았지만
그열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그리 욕먹던 대학생들이 방학하고 나니
이젠 조금씩 나오나봅니다

젊어서 그런지 구호도 노래도 어찌 그리 재미나고 발랄한지 ㅎㅎ
우린 종각까지 같이 걷다가 다들 힘들고 지쳐해서 다시 시청으로
전철타고 가서
다시 돗자리깔고 앉아서
아이들은 잠을자고 우린
안치환의 노래도 듣고 민중가요가수들 노래도 듣고
다들 박수치고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눈물이 나오고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
정말 건들지만 않으면 우린 이렇게 재미있을수있는데
그들은 왜 그런지

우리나라대통령도 제발 이자리에한번만 나와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제가서 느낀것 오래할수잇을것같습니다
5년 아니 10년이라도 할수잇을것같습니다
이렇게 재미난데
이렇게 행복한데
못할것이 무엇일까요

세시가 넘어서 우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차가 시의회쪽에 세워놓았는데
차가 빠지기위해서 많은사람들이 애써주시고
더함께하지못하고 돌아오는데도
우리차에 손흔들어주시고
다음주에  또봅시다 하는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웃으면서 그자리를 떠났는데
지금 이글을 쓰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어제일은평생 잊지못할겁니다
급한일이없다면 주말마다 시청에
가고싶습니다

IP : 121.151.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8.7.6 10:42 AM (121.139.xxx.27)

    ^^ 반가워요~~ 어제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 2. 질긴놈이승리한다!!
    '08.7.6 10:50 AM (125.142.xxx.246)

    수고 많으셨어요....

  • 3. 감사합니다
    '08.7.6 10:56 AM (59.187.xxx.151)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 4. 함께
    '08.7.6 11:40 AM (58.73.xxx.71)

    시청으로 나갈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살짝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다시 돌아갈까 하구요. 아이 둘 데리고 나가는데 고생시키는 것 같아...
    근데 현장에 가니 역시 잘 왔다 싶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늦게까지 못 있다 온 게 정말 아쉽습니다.

    그동안 촛불집회를 많이는 못 나갔지만 몇 번 나가면서 항상 느끼는 거는
    이렇게 뜨거운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거...

  • 5. 하수
    '08.7.6 11:41 AM (124.57.xxx.68)

    늦게까지 계셨네요.
    저희는 마지막 지하철을 타려고 마구 뛰었는데...
    어제는 저도 모처럼 가슴이 트이는 날이었어요.

  • 6. 홍이
    '08.7.6 11:44 AM (219.255.xxx.59)

    수고하셨어요 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 7. 낭만 고양이
    '08.7.6 11:58 AM (82.225.xxx.150)

    부럽네요, 그 자리에 계실수 있다는게.... 멀리서 님이 쓰신 글 보면서 같이 가지 못하는것을 한탄하는 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나중에 아이들과 같이, 이때 이야기 하며 웃으실 날이 올거예요.

  • 8. .
    '08.7.6 12:03 PM (125.186.xxx.173)

    에효, 저희가족도 힘을 보태긴했는데, 집이 멀어서 일찍 자리를 뜰 수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 집에 오니 너무 힘드네요. 나이들었나봐유...

  • 9. 남편만
    '08.7.6 12:39 PM (121.88.xxx.149)

    같이 와주면 늦게까지라도 있다 오는데 저만 있다 오느라고
    어쨌든 82분과 함께 즐겁다 있다 왔어요. 오늘 첨으로
    82 남자회원분도 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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