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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서 막 돌아왔습니다.

시위 조회수 : 531
작성일 : 2008-06-01 08:01:00
12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생방송을 모두 보셨으리라 믿고 길게 안남기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쇠고기 수입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독재와 민주주의 수호의 문제입니다.
경찰은 경고 한번 안하고 15톤 가량의 물을 시위대에 뿌렸습니다.
시위대 살이 밀리고 고막이 터지고 안구 출혈이 속출했습니다.

전경차에 올라가있던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아래로 떨어뜨려
예비군 한명은 허리가 먼저 떨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쪽을 집중적으로 쏘아대면서 깃발을 하나하나 부러뜨려갔고
유리병을 던졌습니다.

이건 제가 살던 우리 나라가 아닙니다.
무릎이 까지고 결혼반지를 잃어버리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됬지만
오늘 또 나갈 껍니다.

여러분들 직접 보셔야 합니다. 공포탄 쏘면서 방패로 찍으면서 진압하던 경찰들을 꼭 보셔야 합니다.
경고 방송이요? 해뜰 때 되니까 하기 시작하더군요.
3-4시는 정말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너무 어지럽습니다. 모든게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정말인지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 너무나 쉽게 제 눈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IP : 123.108.xxx.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시 한번
    '08.6.1 8:09 AM (116.33.xxx.139)

    나가실 분을 위해..

    아까 마두서 물품 가지고 간다던 사람이에요..
    7시쯤 왔는데요..접근조차 어렵더라구요..
    한참 만에 겨우 접근해 물품들 간략히 전달했는데요..
    마구 살수차로 물대포 쏘아대며 막 들이미는데..
    진짜 너무 하더라구요..
    아직도 현장 주변엔 사람들이 집에 못가고..
    안타까와 하며 항의도 하는데..
    전경들..진짜 많아요..

    빠져 나왔다가 무거운 물건들고 같이 진입해준 고등학생들..
    같이 일산서 출발하고 물품 지원해주신 여자분(그새 아이디가 생각 안나요..죄송)
    같이 출발해 현장에 남으신 대학생 남자분..애쓰셨고
    함께해 고마웠습니다..

    참,가보니
    갈아입을 옷하고 따뜻한 차,김밥등..
    무엇보다 살수차엔 돗자리나 우비가 좋은것 같아요..

  • 2. 시위
    '08.6.1 8:10 AM (123.108.xxx.76)

    우비와 담요, 선두에 서실분들은 물안경도 필요합니다.
    오늘같이 물대포 쏜다면 물안경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에 물 맞고 나면 정말 너무너무 춥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거 가지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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