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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밤

부끄러운맘 조회수 : 302
작성일 : 2008-05-28 01:36:23
지금.. 오마이뉴스 인터넷사이트에서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촛불문화제 생중계를 보고 있습니다..

남대문경찰서장이 나와서 기자들 해산하라고 하면서 시민들 연행을 하려고 합니다.. 불도 다 꺼지고.. 보이는건 경찰뿐입니다.

간간히 시민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자진연행을 감행합니다.

스스로 닭장차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댓글은 닭장투어를 감행하신 용감한 시민들에 대한 존경과 우려들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버스한대가 가득차서 떠나갑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집니다.. 중학생도 잡아간답니다.. 시민들이 학생은 귀가시키라 요구합니다.. 결국.. 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생중계는 끊겼습니다.

현재시각.. 12시 54분입니다.



이땅의 대학생들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취업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치열해진것 맞습니다.

그렇게 1학년때부터 준비하는 모습 기특합니다.. 불쌍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기 업은 아줌마.. 해외교포들.. 중고생들도 나서는 이마당에 대학생의 조직적인 움직임.. 목소리.. 없습니다.

엊그제 sbs에서 서울대생의 3일.. 다큐를 봤습니다.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집회에는 한눈에 봐도 30명남짓하는 학생들만 모여 그냥 지나갑니다.

5월 축제의 달.. 서울대에도 원더걸스가 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몇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원더걸스를 한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이 보고자 밀고 밀리고..

저러다 깔리는 사람 있겠구나.. 무척이나 위험해보였습니다.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요며칠..  생뚱맞게 대학생들이 자꾸 미워집니다. 너무 서운합니다.

광화문으로 아이들 데리고 나간 아줌마를 보면.. 중고생들이 연행되는 모습까지 보니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그들이 최고의 젊음을 누리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밉습니다.


더불어 저도 너무 밉습니다.. ㅠ.ㅠ

어떻게든 아파트 하나 마련해보겠다고 신랑과 싸우던 내가...

딸아이 영어공부.. 초등학교 준비에 연연해 하던 내가..

전업주부로 들어앉고 불어난 살빼기에 전전긍긍하던 내가..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는 내가 참으로 초라합니다..

정말.. 오늘은 잠을 잘 수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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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신 82쿡 회원님과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모든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IP : 119.66.xxx.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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