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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왜 시키시나요

궁금해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08-04-07 15:00:30
요즘 영어공부 안하는 아이없죠
저도 당연히 시세에 편승해서 영어공부 시키고 있구요
영어에 올인하느라 사교육시장 배불러준 것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그래도 시류가 그러하니 해야겠죠
나름 교육열 높은 수도권에 살다가
영어공부는 5학년때 시키면 된다는 분위기를 가진 곳에 이사왔습니다
학원들이 마땅찮고 아이도 학원다니기 싫어해서
소위말하는 엄마표로 하고 있네요 (무늬만 엄마표)
물론 예전에 살던곳에 있었으면 주변의 아이 레벨 신경쓰고 내 아이랑 비교하고 그랬겠죠
그리고 영어공부 왜 시키냐고 물으면 외고 보내고 싶어서라고 직접 대놓고 못하고 속으로 그리 생각했겠죠
예전엔 목표가 있었어요
영어는 특목고 보낼정도로 시킨다
6학년에 미국 초등 6학년레벨을 만들겠다
이런 목표


근데 이런 목표랑 멀어지다보니
요즘 영어공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내아이 공부를 왜시킬까
엄마인 나는 무었을 바라고 시킬까
외국에 나가서 몇마디 하기를 바란다면 영어회화학원몇달다니면 되고(전에 제가 삼육다녔는데 정말 1년빡세게 하니 영어가 되더이다)
수능영어를 바란다면 (요즘 수능을 잘 모르지만 )지금 우리아이 수준에서 조금 더 레벨 업해서 책을 많이 읽히고 독해 열심히 하고 리스닝 하면 될겄같은데 (착각인가요)

남들이 타임 본다니 내아이도 봐야될것 같고
남들이 영자신문보면 같이보고 cnn청취하면 내아이도 해야할것 같고
그런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어ㅆ네요


지금 우리형편 생각해보면 특목고는 정말 무리입니다
아니 불가능이죠
그런 걸 가르칠만한 학원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없어서 고등학교 보낼려면 유학(외국유학이 아니라)가야합니다

과연 이런 수준의 아이를 어디까지 가르쳐야할까요
그리고 이렇게 배운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거나 사회인이 되었을때 살아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까요
물론 선택이 많은 건 알겠어요
영어를 잘하면 선택이 다양해진다는 것 저도 압니다
하나 외국인과 유창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정도의 감을 놓지 않다가 대학교에가서 열심히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나요

여기는 익명게시판이니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어요
지금 여기도 영어몰입덕택에 5학년에 시킨다는 엄마들도 다 영어학원보내더군요
자녀분 영어레벨은 어느정도 정하시고 아이들을 교육시키시나요
그냥 진솔한 대화가 듣고 싶어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지역명도 써주시면 좋겠어요
구체적인지 않아도 되니깐요
참 저는 경북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답니다

사실 헤이해지는 마음 다잡고 싶은게 더 큰 마음에서 이글을 올린답니다


IP : 211.210.xxx.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7 3:16 PM (58.233.xxx.114)

    아이가 대딩이 되고보니 시험이니뭐니를 떠나서 교재가 몽땅 영어라 영어 소홀히했던 아이들이 힘들어 하네요

  • 2. ...
    '08.4.7 3:24 PM (116.122.xxx.215)

    고등학교 영어만 잘 이수해도 대학 원서는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 막히기도 하지만 그건 생경한 단어라서 그런 경우가 태반이라 단어만 해결하면 됩니다.

    저도 이 영어광풍이 왜 이렇게 불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어민 발음을 가져야 필요도 못 느끼구요. 과열된 분위기가 좀 가라앉아야겠지요.

  • 3. ...
    '08.4.7 4:00 PM (124.51.xxx.82)

    저도 이제 초등1학년인 아이 유치원때부터 영어 열심히 시키고 있지만 가끔씩 왜 이렇게 열심히 시켜야할까 고민이 될때도 있어요.어차피 수능 영어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을텐데...(물론 요즘 초등고학년들이 토플, 텝스 공부하는 걸 생각하면요)...그런데 친척 조카가 대입 가산점 있다고 토익 시험보러다니는것 보고 놀랐어요. 정말 그런가요? 1-2점에 당락이 좌우되는 마당에 5점 전후라고 들었는데...그렇다면 정말 영어 열심히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 정부가 대학에 자율권을 준다고 하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 초등 입학한 저희 아이 대학갈 즈음에는 완전 자율로 학생 선발할것 같고, 그러면 수학이나 영어로 변별력을 가를것 같아요. 대입 시험에서 토익이나 텝스 같은 수준높은 영어 시험 성적에, 면접은 영어토론, 논술 영어도 그 정도의 수준을 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저 혼자 하는 생각일까요? 그래서 이 정부 전에는 초등때 연수가는 거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갔다와야하는것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네요. 그럴 여유도 상황도 안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막연하게 걱정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 4. ...
    '08.4.7 4:03 PM (203.229.xxx.27)

    티벳난민들이 중요하게 하는 교육이
    민족관련 교육과 '영어'라고합니다.
    티벳어로 백날 얘기해도 독립이 요원하니 '영어'를 가르쳐 앞당기려는 것이지요.

    미국식발음 미국대학시험점수 이런게 아니라
    세계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이미 공통어로 자리잡아 수많은 정보가 제공되는 언어 '영어'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친구가 더 많아질 것이다.
    하필 영어가 공통어가 된것은 가장 단순하고 배우기 쉬운 언어이기 때문'이라구요.

  • 5. 김수열
    '08.4.7 5:02 PM (59.24.xxx.114)

    맞아요. 대체 "왜" 다들 기를 쓰고 영어를 배우려는 걸까요?
    제 아들이 아직 초등3학년이지만 저는 영어(꼭 영어라기 보다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를 잘 하게되면 좋은점을 자꾸 말해줍니다. 일종의 세뇌? ㅋㅋ
    그리하야...아들넘이 당면한 목표는 "할머니하고 하와이가서 장난감 살때, 디즈니랜드가서 콜라 살때 영어로 말해야 한다"입니다. 애 데리고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하고...
    제가 겪어본 좋은 점은 "더 넓은 세상을 알수있다"입니다.
    물론 영어 못해도 잘 살수 있어요. 제 남편은 의사인데 영어 울렁증에 외국인 공포증에 가깝습니다. 의학서적보는데는 지장없으니 더 이상 영어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는데, 이 나라의 현실(세상의 현실)은 언제나 영어지상주의가 되네요.

  • 6. 저도..
    '08.4.7 5:23 PM (84.226.xxx.240)

    외국에 사는 데..(영어쓰는 나라 아니에요..)
    사람들 정말 영어 잘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정말 못해요..못하기도 하고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우긴 하지만 그냥 하나의 교과목이구요.

    보통 학교 졸업하고 돈 벌고 하다보면 어느새 몇 마디 하길래 보니
    직접 사회 나와보니 영어를 할 줄 알면 승진이 빠르다던가 일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던가
    그런 상황을 직접 느끼게되고
    욕심있는 사람은 돈 모아서 가까운 나라로 휴가때 연수(1~2달) 다녀오고(직접 번 돈으로..)
    물론 다 그런 것도 아니에요. 하고싶은 사람만 그런거죠..
    영어 못 해도 취직이 될 수 있는 환경이 한국과는 다르겠네요^^
    자기가 필요로 할 때 배울 수 있다면 효율면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그냥 여담으로..
    한국사람들 미국식발음을 구사해야 영어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배운 영어로 버티고 사는데
    세계 각국 사람이 하는 영어 다 알아들어도 미국사람발음은 모르겠어요.
    같은 문장이라도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세계인들과 대화하는 게 목적이라면 (미국사람이 아닌..)
    굳이 어릴때부터 혀 굴리는 연습 안해도 된다는 제 사견입니다.

  • 7. 우리나라에서
    '08.4.7 6:43 PM (222.109.xxx.185)

    뚜럿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영어공부하는 어린아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엄마나 아이나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들 하는데, 대부분 좋은 학교 입시 문제 때문 아닐까요?
    대입입시에서 영어는 그냥 불어,일어와 마찮가지고 외국어 중 하나로 선택하도록 하면, 이토록 영어 광풍이 불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위에 어떤 님이 쓰신대로, 정상적으로 고등학교 교육만 이수하면 대학가서 전공원서 읽는 거 별 무리 없습니다. 저도 그냥 보통의 학생이었지만, 대학가서 한학기 정도 고생하니 별 문제 없이 전공 서적 다 읽었습니다.
    대학 진학 후,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만큼 더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대학이후로 공부해도 정말 필요에 의해 열심히 하면, 절대 늦지 않아요.
    저도 3학년때 1년동안 어학 연수를 했는데, 제가 90학번인데 그 당시에는 별로 흔하지 않은 일이었어죠.
    대학동안 죽을똥 살똥 공부하니 통대 입시 붙을만큼 실렸되었구요, 결국 통대진학은 안했지만 회사에서 해외출장 가서 고객과 가격 협상하는데 지장 없을만큼 구사합니다.
    아무튼, 너무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목매고 할 필요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제 아이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 후에 조금씩 시킬 예정이예요.

  • 8. ///
    '08.4.7 9:04 PM (219.250.xxx.111)

    오늘 영문과 교수님하고 저의 아이 상담하다가 이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저는 아이가 영어를 잘해서 우리 나라뿐만이 아니라 외국까지 본인의 능력을 펼치라고 하고 싶어요.
    영어를 잘 하게되면 다른 언어(알파벳쓰는,,)도 금새 배울 수 있구요.
    저의 아이(초2),본인의 목표는 외국여행시 의사소통 목적으로 합니다.
    저의 가족은 자유여행을 지향하다보니 이런 저런 변수에 영어가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을 보니 오로지 목적이 이것 뿐이네요

  • 9. 원글이
    '08.4.7 9:28 PM (211.210.xxx.96)

    답글들 감사합니다
    요즘 정말 목이 메이게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목이 메인다는 표현이 맞을지
    아니면 가슴이 답답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몰라도요
    아이가 몸이 안좋아서 집에 있는데
    영어테잎 흘러들으라고 틀어주고 있는 저를 보니
    영어의 뜻은 정확히 알려주면서 국어의 뜻을 아는데는 소홀한 나를보니
    영어공부한자라도 해야하는데 책만 읽고 있는 딸을보니
    그런 아이에게 영어를 강요하는내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솔직히 수능영어는 쉬워요
    그래서 굳이 특목고 갈일 없는 아이에게 내가 이게 뭔가 싶었네요
    저희는 여행을 별로 갈 형편이 안됩니다
    그래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여행을 간다는 거리감이 있고요
    지금 생각에는 그냥 열심히 책읽고 서양문학가들의 작품을 보다가
    작가가 꿈인 딸아이가 직접 영어로 소설책을 내면 좋겠다
    요정도(?)그나마 하나 남은 목표로 지푸라기 잡듯이 나를 다독여가며 아이랑 공부해야할까봐요

  • 10. 영어
    '08.4.8 12:36 PM (121.169.xxx.43)

    어릴적부터 하면 좋은게 발음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회화든 리딩이든 뭐든 열심히 하면 되긴 됩니다.
    하지만 발음에는 한계가 있구요. 그 다음 어릴때부터 해야 히어링이 됩니다.
    소위 귀가 뚫린다는게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어릴적부터 해야 하는 이유는 이 두가지때문입니다.
    발음이 뭐가 중요해?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요.
    나름 영어잘한다던 사람들도 막상 외국인이랑 대화하면 그 사람이 잘 못알아듣잖아요
    다들 경험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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