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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남자아이

걱정맘 조회수 : 315
작성일 : 2008-02-24 03:08:25
울집 아들얘기입니다.

위에 누나가 있고, 어렸을때는 좀 성질도 부렸던거 같은데..저나 남편이나 이쁠땐 이뻐하더라도 아이들 버릇 나쁜거는 확실히 잡자 주위라 성질 부리는거 못보고 그럴때 혹독하게 혼냈었어요.

그래선지 7살인데, 이젠 그런것도 없고 순둥이 그자체입니다.

거기다 누나랑 자라서인지 때리는건 아예 할줄을 몰라요.
노는것도 과격하게 놀줄 모르구요.

다행히 운동신경이 타고나 운동은 잘합니다.
축구도 자기 팀에서 가장 잘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 남자아이들이 정말 강하고, 과격하게 놀고 그러더군요.

무조건 자기가 일등이어야 하고, 친구들이랑  놀때도 때리거나 몸싸움 하면서 많이 놀고,
놀리기도 많이 하고...

그럴줄 모르는 울아이는 맞아도 못때리거나, 어쩌다 반격해서 한대 때리면 정말 처절하게 응징하면서 다시
때리는 애들 때문에 결국은 울고 말지요.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애들이 무섭대요.

제가 맞으면 너도 때려라 하면, 그럼 더아프게 때린다...그래서 너도 또 더아프게 때리라니까, 자긴 그렇게
못하겠대요.

그러다보니 자꾸 여자애들이랑 놀고 있고, 남자애들 사이에선 약한애로 낙인이 찍혀서 애들이 뭘하든 자꾸
저희애보고만 꼴등이라고 하고, 무시하더라구요.

저희애가 체격도 작은 편이고, 잘울고 하는 탓도 크고...또 요즘 남자애들이 어찌나 과격하던지...

이제 초등학교도 갈꺼고 우리애를 개조해야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애가 좀 강해질까요?

말로는 맨날 해도 소용없는것 같아요. 놀려도 때려라..엄마가 다 책임질께..했더니, 놀리면 그냥 나도 놀릴께요..
이러고 있고..

워낙 집에서 폭력이란걸 안쓰다 보니 때리는거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기도 하구요, 당해도 더 강하게 반응을 못하는거 같아요.

저랑이야 이렇게 순하고 착한 아들이 좋기만 하지만, 도대체 세상이 안그러니..이렇게 두다가는 초등가서는 더 힘들어지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애를 강하게 키울 방법 좀 알려주세요.

울조카도 얌전하고 순한데 태권도 시켜도 그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운동으로는 별 변화가 없는것 같고...
엄마나 아빠가 어떻게 해줘야 될지 좀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나 남편이나 사랑은 충분히 많이 줍니다.
그래서 애가 늘 안고 뽀뽀하고, 남자애치고 애교도 엄청 많아서 선생님들은 너무 이뻐해요.
IP : 218.234.xxx.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4 10:51 AM (58.233.xxx.85)

    조카태권도를 몇년이나 시켯는데 그대로던가요?성품이야 그대로지만 확실히 강해지긴하지요.
    착한아이가 강해지기까지하면 약한친구들을 보호하는 경지에 이릅니다.
    (태권도 10여년에 남매가 4단)

  • 2. 곰곰히반성
    '08.2.24 6:09 PM (59.10.xxx.198)

    어렸을 때 성질 부리면 혹독하게 혼내셨다는데, 그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남이 나를 때릴 때, 두려워서 이미 감정적으로도 대항할 의지가 꺽이는 수준이어서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상담치료 필요하지 않나 걱정해 봅니다.

    뭐, 대충 지내다가 스스로 몬제없이 잘 자라는 경우도 있고 끝내 가슴속에 그 문제를 안고서 혼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내면의 상처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지내기도 하고, 사춘기 때 한꺼번에 분출하기도 할지 모르는....

    어릴때 혹독하게 혼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신 걸로 보아 글쓴 님이 이미 뭔가 좀 껄끄러운 점이 있는 거 같은데, 조용히 생각해 보시고, 아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것 보다는 제3자를 통해 치유받는게 좋아요. 엄마가 대화하려고 해 봤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억하지도 못하는 듯 대화가 안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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