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냥 하소연이예요..

김치통 도둑..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08-01-28 13:33:22
시댁에 이모님이 몇분 계시는데요..
그중에서도 저의 손위 형님들이 잘 상대 안하실려는 이모님이 한분 계셔요,,,
근데 제가 저번 추석때 처음으로 그 이모님한테도 추석선물을 보내 드렸어요..
그랬더니 몇일 뒤 일요일 낮에 전화가 왔더라구요,,고맙다고 하시면서 김치를 좀 담구었는데
저희 집으로 지금 아가씨를 보낼테니 받으라고 하셨어요,, 근데 그 아가씨가
약간 성격이 모자란 데가 있어서 30대 중반인데 시집도 안가고 있고  
자기 맘에 안들면 울고 불고 하는 성격이어서 남편이 집에 오는 걸 너무 싫어해서 할 수없이
제가 다시 전화드려서 밖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김치를 받기로 했어요,
당연 점심은 제가 사고  커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까지 샀죠...(아가씨는 원래 절대 돈 안냅니다..)
그리고 택시까지 태워서 집에 보냈어요..
김치는 받았는데 조그마한 락앤락 김치통에 얼갈이 김치 쬐금 이었어요...
하여간 그러고 잊어 먹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어제 다른 이모님이 저희랑 친척들 다 불러서 점심하신다고 해서 갔어요...
그 아가씨랑 이모님도 당연 와 계시더라구요...
아가씨 저 보자마자 대뜸 인상을 팍 쓰면서 언니 왜 김치통 안줘요?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이모님.시어머니 다 같이  김치를 받았으면은  통은 돌려 줘야 할 것 아니니~ 그러시고..
제가 잊어 먹었다고..그랬더니 찾아서 주던지..사서 주던지 하랍니다..
울고 싶더군요..시어머니는 그 와중에 왜 그쪽 편을 들고 계신지..너무 서운하고..
제 돈으로 추석선물하고 밥사고 커피 사고 택시비까지 주고서 김치통 도둑으로 몰렸네요..
김치통이 컸으면 말을 안해요..두부사면 끼워주는 반찬통보다 조금 큰 사이즈랍니다..
이모님이랑 아가씨가 제가 김치통 안준다고 얼마나 욕을 하고 다녔을지 아찔하구요..
제가 그날 밥사준건 생각도 안하나 봐요..
왜 형님들이랑 심지어 남편마저  그 이모랑 아가씨를 피하는지 이유도 알겠구요..하여간 호되게 당했습니다..
남들이 고개 절래절래 하고 피하는 건 이유를 몰라도 일단 같이 피하는 게 상책이란 세상사는 방법도 알았구요
이제 다시는 선물이고 뭐고 국물도 없을 뿐더러 절대 그쪽이랑  엮이질 말아야 겠다고 결심했어요,,ㅠ ㅠ

IP : 116.124.xxx.2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여튼
    '08.1.28 1:44 PM (64.59.xxx.24)

    자게 들어오면 드는 생각은
    참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있구나...
    꼭 그 통이 필요했으면
    '언니 다음에 만나면 통 좀 갔다주세요' 그래도
    다 알아들을걸.....내 마음같지 않으니 님이 저런 사람들인가보다 하고
    넘어가세요
    곱씹어 생각해봤자 결론이 없어요...ㅎㅎ

  • 2. ^^
    '08.1.28 1:53 PM (221.164.xxx.25)

    그 분들이 경우 없으신건 분명합니다.

    허나!!!
    원글님도 잘못한거 있는거 같아요 ^^; (섭섭하게 생각친 마세요)
    뭐 앞뒤 상황은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친척분이신데, 아무리 성격이 좀 이상한 아가씨래도 남편이 집에 들이는걸 싫어해서 밖에서 만났다는것 부터가 이상하구요.
    제가 그 아가씨라도 그 상황 부터가 기분 나빴을 수 있어요.

    저라면 집에 오라고 해서 김치 받고, 김치통 씻어드리고, 집엔 준비된 먹을게 없으니 밖에서 맛있는거 사주겠다 하고 다시 데리고 나갔을것 같아요.
    혹시 집에 오는거 정말 너무너무 싫으면 지금 원글님처럼 하고 그릇은 씻어서 만날때 들고 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그에따른 그 쪽 반응이 솔직히 좀 많이 심하긴 하지만요
    아무리 작은 그릇이라도 돌려주지 않은건 어쨌든 원글님 잘못인거 같아요 ^^

    이젠 그 쪽 분위기 아셨으니까 원글님 말씀처럼 더 이상 안 엮이시면 되겠네요.
    섭섭하셔도 잊으세요.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세상에 천지 입니다. ^^

  • 3. 다음에
    '08.1.28 2:05 PM (210.95.xxx.230)

    김치통 똑같은 크기로 사서,,,아가씨랑 이모님들이랑 시어머니 다 계신 자리에서 큰 소리로 김치통 그때 그거랑 똑같은 걸로 사서 드린다고 죄송하다고 하세요...다들 큰 김치통으로 생각했을듯한데...ㅋㅋㅋ두부살때 끼워주는 김치통보다 조금 크다니,,,ㅋㅋㅋ 너무 웃겨요...웃을 상황은 아닌데...

  • 4. 김치통 도둑..
    '08.1.28 2:07 PM (116.124.xxx.21)

    그래요,,김치통 안돌려준건 제가 잘못한거 맞아요..
    아가씨를 밖에서 만나기로 한건
    아가씨가 우리집으로 찾아 올 줄 모르니
    집 근처 전철역 개표기에서 저더러 기다리고 있으라는 이모님 말에 남편이 화를 내면서
    전철역에서 김치만 받을 수도 없고 거기서 집으로 데려와 손님 치루니
    시내 나가서 아예 밥을 사주라고 한 거였죠,,
    그리고 일요일 점심때 갑자기 경우없이 집으로 온다는 사람이 어딨냐고.. 자기 해야 할 공부가
    태산인데 언제 걔를 상대 하냐고 불 같이 화를 내는 상황이었구요..
    하여간 김치통..이거 받으면 꼭 돌려 줘야 한다는 것... 이제 완전 머릿속에 입력했어요

  • 5. ...
    '08.1.28 2:10 PM (122.40.xxx.5)

    큰 김치통도 아니고 작은 통은 돌려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꼭 필요하면 미리 나오기 전에 좀 갖다달라고 하던가...
    전 남에게 뭐 줄때 통이 중요하면 꼭 갖다달라고 하고,
    웬만하면 통까지 준다는 개념으로 음식을 주는데..허허..

  • 6. ^^
    '08.1.28 2:13 PM (221.164.xxx.25)

    저 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제 말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그런 사람일수록 더욱 더 예절을 갖춰야 하더란 말씀 드리고 싶었던거예요.
    그리고 말이 길어질까봐 아까 글 안쓴거였는데 "다음에" 님 말씀처럼 시어머님도 큰 김치통이라고 당연히 생각하셨을거예요.
    그래서 당신 며느리가 야단 듣는게 싫기도 하고, 더 거드신건지 몰라요.

    담에 다른분들 계실때 정말 그 김치통 가져다 드리세요.
    빈통으로 드리면 또 뭐라하실지 모르니 뭐라도 넣아서 드리세요.
    참 어렵습니다 그쵸? ^^

  • 7. ^^
    '08.1.28 2:15 PM (125.60.xxx.143)

    님.. 돌려주실 때 김치통안에 먹을 거 뭐라도 넣어서 돌려드리세요.
    빈그릇으로 돌아왔다고 그러실지 모르니..
    (뭐라도 트집잡을 것 같아서)

  • 8. 김치통 도둑..
    '08.1.28 2:28 PM (116.124.xxx.21)

    김치통 젤 큰 것 사서 돌려 드릴려구요,,
    받은 김치통은 이미 시댁으로 가서 어느 형님댁으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구요..
    사실 저희끼리는 반찬통 다 돌려 가며 쓰기에 제가 방심한 것 사실이예요...
    괜히 다른 것 드리면 더 욕 먹을까봐,,아예 큰 것 사드리고 어머님한테도 그냥 제일 큰 것
    샀다고 대신 전해 드리라 할텐데 괜찮을까요?
    근데 이제는 김치통안에 뭐라도 담아서 보내야까지 하는 거군요,,ㅠ ㅠ
    추석선물 한번 했다가 이렇게 되다니...
    애초에 선물한다고 일 저지른 제가 다 원망스럽습니다

  • 9. 뭐..
    '08.1.28 2:34 PM (121.152.xxx.107)

    뭐 큰거 살 필요가....
    또 큰거 사드리면 큰거 샀다고 뭐라 하지 않을까요?
    딱.. 그 크기 그대로 사세요.
    사기 힘드셨다면 꼭 말씀하시구요.
    이모님 같은 거 찾느라 고생 좀 했어요 ~~ 하면서.

  • 10.
    '08.1.28 5:24 PM (221.147.xxx.186)

    큰거 사드리면 그 통으로 김치 줬다고 다른 분들께 말씀하실거 같은데요.
    괜히 바가지 쓰지 마시고 꼬옥 같은 통으로, 만인이 보는 앞에서,
    뭔가 넣어서 전해주세요 ^^

  • 11. ..........
    '08.1.28 9:03 PM (61.66.xxx.98)

    받았던 김치통은 버리신건가요?
    그거 그대로 돌려주세요.
    안에 깍두기 몇조각이라도 넣어서....
    큰거 보내면 또 딴소리 할 사람들 같은데...

    인생수업료 냈다 생각하세요.

  • 12. 원글이
    '08.1.28 9:41 PM (116.124.xxx.21)

    네...똑 같은 거 구해서.. 짠 반찬 넣어서 시어머님께 전해 주십사 할렵니다..
    혹시나 ..반찬통 준다고 아가씨 나오라고 해서 또 점심사줄까 기대 하는 건 아니겠죵^^
    저녁때 되니 맘이 좀..풀렸습니다..또 이렇게 정말 인생수업료 내는 군요..

  • 13. 원래
    '08.1.28 9:43 PM (59.13.xxx.169)

    그런사람들은 괜한 트집 잡습니다.
    받은 그대로 그사이즈의 그상태의 통으로 돌려줘야해요.
    더 좋은것 사주실 필요도 절대없어요.
    왜냐면 그게 어디에 꼭맞게 들어가는거고 어쩌고.... 하면서 또 트집잡을 확률높아요.
    버리신거 아니면 그통으로 돌려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구요.
    설령 기분이 나빴어도 다른분 말씀대로 간단한 뭐라도 한가지 얹어서 넣어주세요.
    고맙단 말도 빼놓지 마시구 하셔야 할테구요 웃는낯으로.

    인생수업 여러곳에서 갑작스레 하게되는거 맞아요.
    살수록 그런확률이 높아만가니 그게 문제죠.

  • 14. ...
    '08.1.29 9:02 AM (211.245.xxx.134)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그런 사람들은 남 트집잡느라 인생소비하는 부류예요
    더도 말고 딱 그사이즈 사셔서 안에 꼭 채워서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770 국내선 탈때 그냥 타면 되나요? 2 임신34주 2008/01/28 236
169769 식탁 사려고 하는데 디자인벤쳐스 식탁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이사를 꿈꾸.. 2008/01/28 1,392
169768 큰 며느리는 명절에 친정 가면 안 되나요? 52 시모 2008/01/28 2,264
169767 허심탄회한 의견들이 궁금해요^^ 12 시간이약 2008/01/28 1,125
169766 혓바닥 안쪽에 물집이 생겼어요. .. 2008/01/28 271
169765 명절전날. 1 명절장보기... 2008/01/28 289
169764 달러와 엔화 환율문의 ㅇㅇ 2008/01/28 90
169763 부모님께 컴퓨터를 사드리고 싶은데.. 4 컴퓨터구입 2008/01/28 184
169762 저는 강사입니다... 임신후 고민이 있어용,, 3 예비맘 2008/01/28 411
169761 그린화재 다니시는 분 있으신가요? ??? 2008/01/28 78
169760 드디어 내일 1학년 소집일이네요 1 통지서 2008/01/28 190
169759 봉천동 동아 드림타운 관악푸르지오 주변 살기어떤가요 7 아파트 2008/01/28 628
169758 욕하면서 꼭 보는 드라마-그래도 좋아 ^^;; 17 청량리김씨 2008/01/28 1,351
169757 '설날'을 되찾읍시다! 1 예쁜 2008/01/28 202
169756 7세아이 문과, 이과성향 변하나요? 17 엄마는힘들어.. 2008/01/28 614
169755 블러그에 모르고 사진을 5 심란해서 2008/01/28 896
169754 조중동에 작은 저항 ^^;; 7 소시민 2008/01/28 513
169753 분당 복정동 살기 어떤가요? '선한목자교회'는 어떤가요? 14 여기 2008/01/28 894
169752 7살아이 영어 수업받는데 너무 싫어해요 3 영어 영어 .. 2008/01/28 450
169751 직장인 건강보험료.... 4 의보 2008/01/28 266
169750 그냥 하소연이예요.. 14 김치통 도둑.. 2008/01/28 1,258
169749 물건 부수는 남편 10 눈물만 ... 2008/01/28 1,522
169748 핸드폰문자 6 네이트온 2008/01/28 485
169747 간단한 수경재배를 해 보고 싶은데 방법 알려주세요. 키움이 2008/01/28 149
169746 전라도 광주에 김유식된장이라고 아시는 분??? 된장 2008/01/28 194
169745 설화수 방판하시는분 계실까요? 2 2008/01/28 234
169744 신장이 안좋으면 음식간은 하나도 안하나요? 5 주방장 2008/01/28 666
169743 옛직장 동료의 전화 18 난감 2008/01/28 3,071
169742 유치원에서 조카의 허벅지 뼈가 부러졌어요. 11 이모가 2008/01/28 970
169741 진짜로 와이셔츠는 팬티안에 넣어입는건가요???나훈아댓글에 넣어입는거라하신분들 알려주세요~ 22 이상 2008/01/28 8,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