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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728
작성일 : 2008-01-22 09:27:21
대학때부터 쭉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이 있어요.4명이 항상 같이 어울려 다니고 그랬는데 결혼후에 그중에 한친구랑 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의 아파트에 살게 되서 더욱 친하게 지내게 됐지요.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서 밥먹고 그러거든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임신 2개월이거든요. 아직까지는 아무에게도 알릴단계가 아니라 부모님만 아시는 상황이구요. 문제는 제 친구가 불임으로 몇년간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고 있어요. 가까이서 지켜봐서 아는데 눈물없인 볼수 없을만큼 힘들어 했어요. 불임인 분들에게 가까운 사람의 임신소식이 정말 스트레스가 된다는걸 잘알고 있는데 결국 배는 불러올거고 어떻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제 생각은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임신소식 주위에 알릴때 친구에게도 알릴려고 하거든요. 친한사이에 숨기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고 모르고 있다가 배불러오면 배신감 느낄까봐서요. 어떻게 상처가 않되게 알릴까요? 저 정말 그 친구 고생 다봐서 조금이라도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IP : 99.244.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08.1.22 9:37 AM (221.140.xxx.137)

    어떻게 알려도 그 친구분은 상처 받으실 거에요.
    쉬쉬하며 최대한 늦게 알려도 그럴거고, 빨리 알려줘도 그럴거고요...
    3~4개월쯤 말씀하시되 직접 말씀하세요. 글구 말꼬리 늘이거나 뜸들이며 말하지 마시구요.
    샘내면 임신할 수 있대...이런 말씀도 절대 하지 마시구요.
    축하한다는 말이 곧바로 안나와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당분간은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거나 먼저 만나자고 하진 마세요.

    어떻게 아냐구요?
    ㅎㅎㅎ 제가 그 친구 입장이거든요.

    제가 중매하다시피한 커플이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를 가졌어요.
    제가 상처받을 일 아니고 축복해줘야한다는 거 아는데 맘은 그렇게 안되네요.
    괜히 속상하고 슬프고 신랑한테 심통부리고 그래요.
    오늘 그 친구가 영화보자고 해서 만나야하는데....어제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못난 거 알아요. 이렇게 기분 쳐저할 일이 아닌 거 아는데.....그거 아니까 더 맘이 안좋아요. 여튼....그래요...

  • 2. 위에 분
    '08.1.22 11:09 AM (211.52.xxx.239)

    말씀처럼 하세요
    그리고 말한 후에는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요
    연락해서 만나고하면 친구는 불임 때문에 속상하고 님은 왜 축하받지 못하나 하는 사실에 속상할 겁니다

  • 3.
    '08.1.22 12:29 PM (128.61.xxx.45)

    저도 임신중이라 같은 이유로 고민했었는데
    심장 뛰는거 확인하셨을테니 곧 알리셔도 좋을것 같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때 같이 알리시구요, 절대 그 친구에게 특별히 미안하다던지 안스럽다던지 그런 내색 하지 마시고, 지나치게 임신때문에 기쁜 티만 안내면 그 분도 함께 기뻐해줄거에요.

    임신이라는게 남에게 찾아와서 내가 손해보는것도 아니고 (대학입시처럼 정원이 있는게 아니쟎아요) 다른 친구분과 비슷하게 자존심 안상하게 대해주세요.

    전 유산하고 좀 의도적으로 피임을 오래 했었는데 아는 동생 하나가 계속 언니가 먼저 가져야죠를 남발하는게 그게 더 짜증이었어요. 제가 임신하고 좀 오래동안 소식을 안알렸는데 저보다 몇 주 뒤에 그 친구도 임신을 했더군요. 그런데, 이미 동네방네 다 아는 사실은 나중에야 저에게 연락해서 저에게 어떻게 알릴지 고민을 했었다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냥 축하해요 하면 되지 이런게 저런게 있었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무얼까라는 생각에. 물론 서로 예민할 때라 티는 전혀 내지 않았지만 좀 씁슬했네요.

  • 4. 같은 고민
    '08.1.22 12:31 PM (203.248.xxx.81)

    같은 고민이에요.
    7년 전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대학 시절부터 best friend.
    이번에 제가 둘째를 가졌네요.
    친구는 자세히 말은 안 하지만 인공 수정 몇 번 해도 잘 안되는 거 같구요.

    5년 전 첫째 낳을 때는 그래도 결혼 후 시간이 많이 흐르지는 않은터라
    아이 낳은 병원에도 와서 제 아이도 안아주고, 첫 애 돌잔치때도 와서 축하해주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어찌 알려야하나....고민이에요. 주말에 만날 일이 있긴 한데
    아직 초기인데 이번엔 알리지 말까...싶기도 하고
    그러다 배불러 온 후에 알리는 것도..친구 입장에서 기분 좋지 않을 수 있을거 같구요.

    처음 댓글 중 '어떻게 알려도 그 친구분은 상처 받으실 거에요' 라는 말 들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진심으로 내 친구에게 아기가 와주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런 마음을 함께 담아서 이메일이나...그렇게 알리는건 어떨까요?
    말로 하는 거랑 어느 쪽이 마음을 덜 다치게 할까요?

  • 5. 얘기하시는게
    '08.1.22 12:37 PM (121.136.xxx.116)

    제가 그 친구 입장이네요.
    음... 제가 아기문제로 병원다니면서 고생하는사이
    허니문 베이비 갖은 친구들이 줄줄이 사탕이예요...ㅜㅜ
    하지만, 저는 상처받을것 까진... 아니고
    그냥 부럽더라구요.
    난 이렇게 뭔짓을 해도 안되는임신이 어찌 그리 잘들 될까.. 하구요..
    친한 친구분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실꺼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 6. 친구
    '08.1.22 3:52 PM (211.201.xxx.45)

    음... 저도 그 친구 입장인데요...
    그래도 글 읽으니, 원글님의 친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네요...

    제 친구중 하나는 셋째 갖았다고 제게 전화해서 얼마나 호들갑스럽게 자랑을 하던지...
    정말 친구 맞나?하는 생각 들 정도였는데,,,, 막달돼서 이젠 담주에 애 낳는다... 이젠 애 낳았다 라고 까지 생중계를 하니... 얜 친구가 아니다... 라는 결론에 이르더라구요

    글쎄요.......................................
    첫 댓글 다신 분처럼, 저도 빨리 알려도 늦게 알려도 어떤 이유로든 상처는 있을 듯 해요
    사실, 엄청 축하할 일인데도, 정작 맘처럼 축하한다는 표현 인색해질수도 있구요

    문자로 일단 알리시고, 친구가 답전화 할때까지 기다리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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