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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같은 술!!

야뇨증 조회수 : 352
작성일 : 2008-01-19 06:36:34
남편이 술을 마시면 간간히 자다가 그대로 오줌을 쌉니다.
이제 결혼 한지 12년..적어도 예닐곱번은 그런것 같아요.

결혼초에 어찌나 황당하던지...
시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술 안먹겠다고 다짐도 받았지만 원체 어울리기 좋아하는 인간인지라
술 끊겠다는 약속은 지키질 못하더군요.

한번 마시면 끝장을 보거든요.

원래 술이 약한 사람인데 술을 한두잔 마시다 보면 나중엔 술이 술을 먹는다고
전혀 자제가 안되나 봅니다.
인사불성이 되서 기억이 끊기는 것도 여러번 입니다.

요며칠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술이 좀 잦았는데
오늘 새벽 기어이 또 일을 치루네요.
제가 온돌의 뜨뜻한 걸 좋아해서 겨울이면 맨바닥에 요하나 덮고 잘 자는데
술취해서 같이 바닥에서 자다가 뭔가 썸득한 기운에 깨보니
이 인간 또 자다가 쉬를 해놓은거 있죠.

진짜 미치겠어요.
넘 화가 나 이게 뭐냐고 당신이 알아서 다 치우라고 소리한번 질러주시고 애들방으로 와버렸는데
속이 상하니 잠이와야죠.

안경을 가지러 들어갔더니 치사한 인간이 축축한 옷은 벗어던지고 이젠 침대에서 주무시는군요.으이구..
날 밝으면 병원에 끌고 가야 겠어요.
아무래도 비뇨기과로 가야겠죠? 아님 보통은 멀쩡한데 술이 과하면 그러니 신경과로 가야 할까요?
이 인간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넘 속상해요.ㅜ.ㅜ
결혼해서 해온 이불 이 노무 인간땜에 다 버리고 요 한채 남았는데 것두 버려야 할까봐요.
울 엄마가 다 해주신건데...

애들은 챙피당하면 고쳐진다고 소금도 얻으러 다니는데
오늘은 시댁에도 전화해서 따끔하게 혼 좀 내주시라고 해야할까봐요.
맨날 골골거리시는 두 노인네 안쓰러워 왠만한 흠은 제가 덮어버리고 말았는데..
결혼초에 실수한거 말씀드렸더니 어찌나 걱정을 하시는지 나중엔 제가 이젠 괜찮다고 안그런다고
말씀드렸었거든요.
엄마 말이라면 끔찍한 남편이니 어른들 걱정하시는거 보면 정신을 좀 차릴런지...

그 놈의 술..남편 말로는 직장분위기상 술을 완전히 끊을순없답니다.
본인의 의지가 없는거지...나쁜 노옴..

잊을만하면 간간히 저질러 주시는 덕에
열이 확 올라 잠도 안오고 해서 속풀고 갑니다.ㅜ.ㅜ



IP : 121.148.xxx.1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놈의
    '08.1.19 9:46 AM (125.57.xxx.115)

    술이 웬수네요...쩝...일년에 한번 그러실까 말까 같은데요..
    술 아주아주 많이 드시고 오신날엔 아예 방수요를 하나 준비하세요...
    아님..방에 아예 못들어오게..허름한 이불깔고 마루에서 주무시게 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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