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줌마의.....

신선채팜 조회수 : 472
작성일 : 2008-01-03 11:29:29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줌마의 여느 일상사가 그렇듯이 새벽에 나가 들일을 하면서 세끼를 챙겨야하고,잡다한 집안일까지
수퍼우먼보다 더 강한 억척아줌마가 되어야한답니다...
하늘에서 휴가을 주지않으면 일이 끊이지 않고 줄을 이어댑니다..밭에 작물은 주인의 발자욱소리만큼 자란다는 옛어른
말씀처럼 한시라도 주의를 게으리하면 벌레가 먹고, 물을 주지 않으면 생장을 멈추고 영양제도 살포하고 잡초를 제거해
주어야 잘 자라는 보답형 식물입니다.주인이 보살핀만큼만 자라주니까요.
일에 매달려 정작 집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밭작물만큼 신경 써 주지못한 불량엄마였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엄마 일을 도와주기 시작한답니다...

11살짜리 딸아이는 설겆이도 곧잘 해놓고(엄마보다 더 정리정돈을 잘합니다) 빨래도 널어주고 건조된 옷가지는 가지런히
개어놓기도 합니다.요즈음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힘들때면
도와줄줄도 아는 대견스럽고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13살짜리 아들은 양배추망이랑 배추망을 불끈불끈 들어서 아빠랑 차에 실어 나릅니다..
남들이 보면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일을 시킨다고 흉볼지 몰라도 부모가 하는일에 팔 걷어 붙이고 도와줄려고
애쓰는 아이들을 보면 힘든 농삿일도 즐겁고 신난답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일에 방해된다고 어서 가서 공부하라고 야단치면서 쫓았는데 자기들도 할 수 있다고
배추정식할때 배추를 뽑아 구멍에 하나하나 놓아주었을때 참 놀랬어요...
우리아이들이 어느새 이만큼 자랐을까????

어제도 절임배추로 바쁜엄마를 위해 집안대청소를 해 주었답니다..
말끔히 치우고 정리정돈된 집안을 보여주면서 "엄마 참 깨끗하지?"하고 묻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일에만 미친 불량엄마지만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는 아이들 덕분에
마음은 항상 넉넉하고 여유롭답니다..그리고 행복은 바로 이런거구나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답니다..우리 아이들 지금처럼 마음이 예쁜 아이들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IP : 220.74.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3 11:53 AM (61.79.xxx.208)

    원글님 자녀들이 꼭 어렸던 날의 제 모습이랑 똑같아요.
    살면서 항상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게 얘기하는 주제가 어렸을때 시골살면서
    친구들이랑 자연을 벗삼아 놀던 얘기에요.
    물론 지금도 친정은 항상 그곳에 있고요. 또 제 마음도 항상 그곳에 머물지요.
    시대가 변하고 삶의 방식이 너무도 많이 변하긴 했지만.
    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제 아이는 시골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요.

    자연을 닮아가는 삶이랄지 또 자연속에서 자라다보면 정말 상상하기 힘든
    많은 것들을 얻게 되죠. 제가 어렸을때 가슴으로 담았던 많은 것들로
    많은 부분들을 지탱하는 걸 스스로 느끼거든요.

  • 2. 힘내세요!
    '08.1.3 1:49 PM (203.234.xxx.207)

    항상 응원합니다. ^^*
    줌인줌아웃에서 보는 이야기도 정감넘쳐요.

  • 3. 장해요!
    '08.1.3 1:59 PM (121.140.xxx.48)

    원글님 자녀분들 정말 장합니다.
    자라면 자기 일 똑 부러지게잘하는
    '된사람'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430 예단 700이라는 글을보고... 20 결혼 6년차.. 2008/01/03 2,645
368429 마이너스통장 만들고 나서 퇴사하면 은행에서 아나요? 9 지금은직장인.. 2008/01/03 1,166
368428 남편의 접대 1 그라시아 2008/01/03 425
368427 헐렁한남자내복은어디에서사야하나요? 레깅스스탈싫.. 2008/01/03 211
368426 베개 어떤게 좋아요? 목이아파 2008/01/03 93
368425 겨울만 되면 손발이 찬편인데 좋은 음식 뭐가 있을까요? 4 ? 2008/01/03 530
368424 속초나 설악산 근처에 괜찮은 펜션이나 콘도 추천해 주세요 설악 2008/01/03 336
368423 성조숙증 홍삼과도 관련있나요 6 홍삼 2008/01/03 1,015
368422 장염 걸린 진돗개 뭘 먹일까요? 6 무슨 음식?.. 2008/01/03 357
368421 아이 오리털 점퍼 어떤게 나을까요? 3 음매 2008/01/03 361
368420 담주에 워터피아 가려고 하는대요 추울까요? 1 워터피아 2008/01/03 239
368419 애기 감기가 너무 오래가는데 큰 병원 가면 도움이 될까요? 4 .. 2008/01/03 198
368418 베이글에 무엇을 발라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8 베이글먹자 2008/01/03 1,003
368417 벽걸이형 TV 3 .. 2008/01/03 434
368416 공인중개사공부 학원다녀야지만 할수있는건가여???? 4 공인중개사 2008/01/03 558
368415 집에서 만든 데리야끼소스 고추기름 냉장보관 몇달 가능할까요?? .. 2008/01/03 128
368414 무염(저염)..식단에 대해 여쭤보아요.. 4 고민.. 2008/01/03 352
368413 요즘은 시외가를 중심으로 하는 추세인가요? 9 새댁 2008/01/03 962
368412 코스코에서 파는 이븐플로 유모차에 장착가능한 카시트는 무엇인가요? 신생아카시트.. 2008/01/03 132
368411 휘슬러냄비 하나 더사려는데 고민만해요 ㅠ.ㅠ 2 고민 2008/01/03 391
368410 괌,사이판 다녀와도 되나요?? 미국영주권자.. 2008/01/03 340
368409 출산 후 남편과의 관계 10 부끄럽지만 2008/01/03 2,155
368408 독일음식 잘아시는분... 4 크누들? 2008/01/03 347
368407 재즈댄스 배워볼까하는데요... 1 고민중 2008/01/03 216
368406 키즈클럽있는 호텔이나 리조트(국내, 해외) 4 여헹 2008/01/03 493
368405 이유식 6개월부터 시작하는데요 5 .. 2008/01/03 214
368404 세림 의원 또 쉬나요? 8 짜증나 2008/01/03 832
368403 포항 죽도시장 5 해산물좋아 2008/01/03 586
368402 조정래 태백산맥 사려던 분 계시면 보세요^^ 7 도서할인 2008/01/03 622
368401 예단 700 하셨다는 분이요~ 서울20평 아파트.. 17 예단 2008/01/03 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