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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중 364일 술마시는 남편과 사는분 있나요?

술꾼마누라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07-11-03 20:19:21
제목 그대로예요.

거의 매일을 술에 쩔어 사는 남자와 사는 50대 마누라랍니다.

하루라도 안 마시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봅니다.

항상 하는 말이 "내가 술 먹고 주정 하는것 봤냐?"지만 술에 쩔어

있는 그 자체가 주정이 아닐런지요?

몸은 연체 동물처럼 흐느적거리고 얼굴은 불탄 단풍 같고 말은 횡설수설

집안엔 온통 쩔은 술냄새...

그 자체가 술주정 아닌지요.

조그만 영세 사업을 하고 있고 매일 습관적으로 술을 먹고 집에 안 들어 오고

사무실 쇼파에서 잠을 잡니다.

(사업상 마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열번 중 일고 여덟번은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지요.

남 한잔 마실때 석잔 넉잔 마십니다.)

들어오면 부딪히니까 안 들어 오는 거지요.

그러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 없구요 오히려 취한 모습 안 보니 마음이 편하다면 제가 이상한 건가요?

거기에 대해서 한번도 잔소리 해본적 없어요.

오죽하면 어쩌다 사무실에 들러 근처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면 식당 아줌마들 까지도

"사장님이 술을 너무 드신다"는 말뿐이랍니다.

어쩌다 아주 어쩌다 술 안 마신 날엔 여느 부부랑 사는 것이 똑 같구요.

틀별히 의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산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놈의 술 때문에 ....

그놈의 술 마신 얼굴만 대하면 항상 싸움아 됩니다.

혹시 그런 남편과 사는분 계신가요?

참으면 된다는 모범 정답 말고 싸우지 않을 비법을 가지고 계신분 있나요?

욕심을 더 낸다면 술 끊게 하는 방법 아시는분 있나요?







IP : 121.190.xxx.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07.11.3 9:49 PM (211.189.xxx.242)

    못 고치더군요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고 다음엔 술이 술을 먹고 그리고 술한테 먹히더군요
    그래서 먼나라 갔어요
    고치려 별짓 다 했지만 못 고쳤어요
    나중엔 폭력적으로 변해서 포기 했지요
    그러더니 떠나더군요
    싸우세요
    싸워서 고쳐야 합니다
    어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동원해서 고쳐야 합니다
    안 그러면 술한테 먹힙니다

  • 2. al
    '07.11.3 10:55 PM (61.39.xxx.2)

    이미... 알콜중독이시네요
    알콜중독의 무서운 점은..... 결국 아내고 자식이고 친구고 형제부모간이고 모두 떠나고 혼자 쓸쓸하고 비참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병원에 알콜중독 환자들 여럿 봤습니다. 모두 가족들이 버리다시피 했는데도, 그래도 본인이 자신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주위에서도 술 드시는 분이 스스로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알콜치료센터에 가셔야합니다.
    단번에 고쳐지지 않습니다. '중독'이라는 것은 정말 길고도 험난한 과정입니다.
    다 고쳐진 듯 해도 또 시작되고 또 시작되고 또 시작됩니다.

    지금 싸우는게 문제라고 하셨지만 더 큰 문제는 남편 분이 어느날 술 때문에 간경화는 물론이고 알콜로 인한 뇌변성 때문에 생기는 치매 비슷한 질병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술을 안 먹으면 땀나고 불안하고 그런 증상까지 있지는 않기를 바랍니다만... 거의 매일 드신다면 아무래도 불안하군요.
    알콜 전문 센터를 찾아서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본인이 스스로 의식할 때까지 기다리시다가는 절대 못 고칩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가정을 위해서라도 나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인식하신 것에 큰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 3. syl
    '07.11.3 11:06 PM (218.148.xxx.32)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저희 아버지도 술담배 참 좋아하셨는데 건강검진결과가 안좋으니 그때부턴 자신의 몸을 눈에 띄게 챙기시더라구요. 병원에 같이 가셔서 검진이라도 받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술을 그 정도로 즐기시면 몸이 많이 상하셨을 듯 한데...윗분 말씀대로 치료센터가 가장 좋겠지만, 고집센 분 마음 돌리기가 쉽지 않지요.

    저희 아버지는 뭐 그놈의 술담배 여전히 즐기시는 건 변함없지만...좋다는 영양제도 수소문해 드시고, 몸에 좋다는 음식해드리면 굉장히 흡족해하시며 잘 드세요. 조금씩이나마 술 담배 줄여가려고 애교섞인 협박으로 들들 볶는 중입니다.

  • 4. ..
    '07.11.3 11:09 PM (210.111.xxx.172)

    생각만 해도 지겨워 못 살겠습니다. 저희는 제 위 형부가 그런 형국 입니다.
    특별하게 큰 사고 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술로 인한일이 엄청 납니다.
    언니는 작년에 집 나왔었어요..큰 아이 고2인데 이해 시키고요.
    카톨릭 신자인데 수녀원에 들어 간다고 하고 편지 써 놓고 나와버렸어요.

    결단이 필요해요. 그 길로 쭉 가면 같이 자멸 합니다.
    오죽하면 애들도 아빠는 골치 아픈 존재로 여겨요.
    애들도 울면서 엄마따라 나간다 하니까..충격 먹드라구요..

    지금요? 술 끊은지 10달 입니다.
    딴 사람 됐어요.. 언니 웃는것 18년 만에 봤네요.
    저희 형부는 재벌은 아니라도 큰 사업을 하는분 입니다.
    언니처럼 무슨 결단이 꼭 필요해요.

    님의 남편분 처럼 일년에 367일 술 먹던 사람 입니다..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님이 결단하고 강하게 나가세요, 저희 언니는 아들도 보고 배울까봐
    큰 결심 한거랍니다. 대 물림 되요..--;

  • 5. 술꾼마누라
    '07.11.4 11:35 PM (121.190.xxx.28)

    고혈압에 당뇨로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는데 의사 선생님이 화까지내시며 술을 끊어야
    한다고 하시니 아예 다니는 병원을 바꾸어 버리더라구요..
    술 끊으면 돌아가신 자기 부모님이 살아 온다고 해도 아마 못 끊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속이 썩어 문드러진답니다.
    오죽하면 여기다 하소연을 하겠어요.
    그래도 여러분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위안이 되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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