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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미안.

배부른우울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07-10-22 02:16:21
우리는 연인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가을 ... 조금 이상합니다.

별일 아닌것 가지고 자꾸 다투게 되고,

기분이 자꾸 다운되는걸 관심이 줄어들어 그런거라며
그사람에게 핑계를 돌리고,

심지어 피곤한 저녁에 만나서도 왜 말이 별로 없냐며
짜증을 부렸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고,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

자기는 왜 그러는거야?
왜 노력도 하지 않고,
왜 맨날 피곤해?

사소한 걸로 시비를 걸고 막 보채고, 다그치고 그랬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그게 더 짜증나고 화나고 그랬어요...

평소에 매일 즐겁게 해주려 노력하던 그 사람이,
아무리 피곤해도 한번 더 안아보려 노력하던 사람이,
무슨 일이든 조곤조곤 이야기 잘 해주던 사람이....

그러니까 정말 답답하고 화나더라구요.

근데,
하는 일에 정말 안좋은 상황이 생겼었나봐요.

저한테 얘기하면 걱정할까 싶었는지...
아니면 자존심 상해서 그랬는지,
혹은 힘든 일이라 생각도 하기 싫어서 그랬는지...

그 속은 모릅니다.

알고 나니, 안스러운 마음과 함께...
다시 또 원망이 생깁니다.

말이라도 해줬음 안 그랬지,
이 상황이 뭐람..... 이런 마음이 들면서 미안한 마음은 좀 숨겨보기도 하고,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그 사람의 품이 그리워서 억지로 푹 안겨봤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네요.
이유없이 미안하다는 말이 막 쏟아져 나와요.
난데없는 이런 행동에 그 사람 너무 놀라서  막 왜그러냐고 물어봅니다.

가슴이 가까와지니 느껴졌나봐요.
이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사랑한다고 입으로 계속 얘기하면서도,
그렇게 맨날 확인받고 싶어하면서도,
왜 매번 나 위주의 이기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건지 반성하게 되는 며칠입니다.

그냥 어딘가에 고해하듯 적어놓고 나면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작아질까 싶어 넋두리 했습니다.

가을...이제 오는 추운 겨울,
모든 분들 따뜻하고 예쁜 사랑하세요.









IP : 123.98.xxx.1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2 6:08 AM (125.184.xxx.197)

    서로 사랑하실길 바래요.
    그 멋진 연인을 여전히 사랑하시는 만큼. 표현해 주고 사랑해주세요.
    사랑은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주는것도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예쁘게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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