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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임산부가 24주차에 유산하게 생겼어요.ㅠ.ㅠ

안되었네..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07-10-17 12:37:33
남편 친구 와이픈데요, 저랑도 알고 지내요.

큰애랑 우리애랑 월령이 비슷해서 두 가족이 같이 놀러도 다니고 가끔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사이예요.

와이프끼리만 따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건 아니지만 만나면 서로 허물없이 얘기 잘하고 서로 남편 통해서 소식 전해듣곤하지요.

얼마전에 둘째를 가졌는데 아들 간절히 기다리던 2대 독자네 집이라 축하한다고 우리가 밥도 샀었지요.

그리고 또 얼마전에 성별 가르쳐 줬는데 아들이라고 한다고 해서 더더 축하한다고 메세지 띄웠구요.

우리 아들 입던 옷 다 가져가겠노라고 찜한다고 해서 그러라고도 했었지요.

그러더니 며칠전에 갑자기 애한테 문제가 생겼노라고 했네요.

폐쪽에 물혹이 엄청 큰게 자리 잡고 해서 문제가 생겼노라고...

그게 크기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더 커져서 심장을 누르고 다른쪽 폐를 압박하고 해서 이대로는 낳을수 없다고 들었어요.

결국 큰병원 알아 보고 물혹 제거하는 수술인가 했다는데, 결과는 잘 안되었나봐요.

그 남편 친구가 휴가 내고 회사 며칠 안나온다는데 남편은 일부러 전화해서 경과 또 물어보기도 뭣해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 전해 듣기로 결국 수술 잘 안되서 유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나봐요.

이제 24주인데.. 언젠가 인간극장에서는 25주차에도 멀쩡히 태어나 강인한 생명력으로 결국 살아 남은 아기도 봤지요.

24주면 눈, 코, 입 다 있고 손가락, 발가락도 다 있을 텐데...

어제 밤에 남편한테 소식 듣고 내처 찜찜하고 남의 일 같지 않게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남들 다 쉽게 임신하고 쉽게 아기 낳고, 또 더러는 기왕 낳은 아이를 원치 않는 아이라며 못할일을 하기도 하는 세상인데,

그 쉬운 것이 그 부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나 봅니다.

둘째 가진것도 몇번의 유산끝에 참 힘겹게 가져서 20주 넘어가면서 이젠 안정기 들어섰다고 좋아했었거든요.

뭐라 할말이 없구 그냥 가슴이 아프네요.

남인 저도 이런 기분인데 당사자인 엄마, 아빠는 기분이 어떨까요? ㅠㅠ
IP : 122.34.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7 12:42 PM (211.193.xxx.99)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 2. 저두심란
    '07.10.17 1:32 PM (125.176.xxx.142)

    저도 임신25주 넘어가는데 정밀검사로 아기가 심장병이 있다고 하네요.. 아산병원 갈려고 예약까지 했는데 혹시나 고치기 힘든병이라면 저도 최후의 수단을 생각하고 있어요.
    태동도 느껴져서 많이 걱정되고 하루에 한번씩 울어요.
    그병원에선 결과가 어찌 나올지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답니다.
    그부부도 한참 예민할때이니 살펴가면서 위로해주세요.

  • 3. ㅠ.ㅠ
    '07.10.17 2:39 PM (121.167.xxx.232)

    윗분께.
    저도 첫 임신에 실패하고 두번째 임신을 해서 32주를 넘긴 예비맘입니다.

    심장에 관련된것은 큰병원서 출산하자마자 수술하면 별문제없이 잘 자란다고 들었어요.
    제 절친한 친구는 시댁서 몸에 칼대는것은 절대 안된다고 1년간 아이 고생시키다 지난번에
    심장 수술했는데, 성공했고 잘먹고 잘자라고 있어요.
    미리부터 겁먹지 마시고 힘내세요. 최후의 수단? 님심정 이해는 가지만 좀 더 용기를 내셨으면 해요.

  • 4. ....
    '07.10.17 3:43 PM (218.144.xxx.141)

    저두심란님께..
    전 아기가 벌써 32개월된 맘입니다.
    임신말기에 임신중독증이 와서 많이
    힘들고 많이 울기도 했는데요..

    아기를 생각해서 힘내시구요...
    꼭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 5.
    '07.10.17 5:42 PM (122.35.xxx.215)

    물혹 제거 하는 수술 하셨답니까??
    제가 지금 그 케이스인데 출산 앞두고 있어요. 그게 원래 뒤늦게 발병하는 율이 높은 케이스인데, 저도 첨에 21주쯤 알고서 아주대로 갔다가 수술하려면(낙태) 부모의 선택이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큰병원 더가보자싶어 삼성병원으로 옮겼는데 ..
    왠걸요.. 시간지나질수록 작아져서 얼마나 안심하고 있는 줄 모릅니다.

    저도 첨엔 폐한쪽을 다 차지해서 심장이 눌리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애기 자라면서
    작아졌어요. 흠.. 24주면 유산이 아니라 유도분만해서 낳은 아기를 포기해야 하는걸로
    알고있어요. 산모한테도 위험하고 .. 완전 출산이라는데...

    함 물어보셨음 좋겠네요. 큰병원 어딜 간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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