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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말을 잘 안해요

속터져 조회수 : 576
작성일 : 2007-08-29 08:33:02
1년 반 정도 남친과 만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곧잘 이런저런 말을 잘 했어요.
물론 지금도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예를 들면,
사물이나, 현상 같은 것에 대한 거면
설명을 잘 하는데요....

각자 회사에서 퇴근 후 저녁이라도
먹을 때 저는 큰 사건은 아니더라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재잘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남친에게도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물으면, "그냥"이라는 대답만 합니다.
"별일없었어?" 그렇게 물어도
"똑같지" 라는 말만 하네요.

그렇게 말하다보면 제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시시콜콜하게 하나하나 다 물어보자니
캐묻는 것 같아 보여 싫어할 것 같고
안물어보자니 이 사람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하고.....

지난주 일요일에는 저는 광화문 근처라 하고
뭐 하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청계천에 갈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약속있어?" 하고 묻자, "응"
"무슨 약속? 친구 만나?"  "아니, 그냥 볼일이 있어서"
"무슨 전시회있어?"   "아니, 그냥 가면 돼"
그래서 어찌어찌 하다가 근처이기에 만났어요.
차를 타고 동대문시장 쪽으로 가길래....
"어디가?"   "뭐 좀 사러"
"뭘 사는데?"   "그냥 구경 좀 하러."
거의 황학동 근처였어요...벼룩시장...있는 곳...
알고보니 물고기 싸게 파는 곳이 근처에 있었나보아요.
"아, 알았다. 물고기 사려구?" 하니까...."응, 중고 어항을 봐둔게 있어서.."
라고 대답을 합니다....

속 터져 미치는 줄 알았어요. 늘 이런 식이죠.
"오늘 뭐해?, 어디 갈거야?"하고 물으면 보통 "응, 어디가서 뭐 사려구"
이렇게 대답들 하지 않나요?.... 대답을 들으려 애를 쓰는 제가 이상한가요?
기운이 빠지네요.....
IP : 211.192.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9 8:51 AM (211.187.xxx.89)

    님도 똑같이 하세요. 속 더 터지게....
    초기에는 말씀 잘하셨다니 원래 그런 분은 아닌거 같고
    대화 내용으로 봤을땐 결혼 10년차는 된듯... 님과 있는 시간에 굉장히 심드렁하게 반응하시네요.

    님은 한술 더뜨세요. 속 끊일거 없이 그 작전이 최고입니다.
    아예 만나자 전화도 안하고 남친이 묻는 말에 최소한의 대답만 하세요.
    그럼 이 사람이 왜 그렇까? 다시 생각하게 되겠죠. 님을 사랑하셨고 현재 좋아하는 감정이라도
    남아있다면 분명 달라진 여친 모습에 궁금증이 일겁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는 굉장히 바쁜 척 하세요.
    평소처럼 발랄한 말투로 하면서 상대를 대하시되 먼저 전화는 하지않고
    오던 전화는 받되 매사에 바쁘고 친구들 모임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시고
    다른 남자들과의 자연스런 어울림이 있다는 식으로 흘리세요
    이 방법 효과 좋습니다. 남자들은 여자와는 비교도 안되는 질투의 화신이거든요.

    만약에 이런저런 방법을 씀에도 불구하고 개선점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지지기 바랍니다. 연애때부터 저런 사람 결혼 하면 더 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겠네요.^^

  • 2. 속터져
    '07.8.29 9:06 AM (211.192.xxx.173)

    아, 고맙습니다.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니.. 너무 좋아요.. 말씀처럼 그렇게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 에공~
    '07.8.29 9:28 AM (61.108.xxx.2)

    저 그런 남편땜에 속터지는 중입니다. 연애때도 좀 그런 적이 있더니 결혼하니 더해요. 나도 윗분 말씀대로 똑같이 해주기도 하는데 확실히 그러면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한계가 있더군요. 매번 내가 뚱해야 그것이 가능해진다는 사실이 짜증도 나구요. 대화의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제발 한번 물으면 육하원칙에 의거한 답좀 하라고 늘 외고 다녀도 자란 환경이 그래서인지...별 효과 없어 맨날 속터졌다 포기했다 하며 삽니다. 결혼 후에 고치려면 더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지금 잘 가르쳐 보세요~^^

  • 4. 아뇨
    '07.8.29 2:25 PM (222.234.xxx.193)

    말 안하는 사람에게 말 안하면
    좋아합니다.

    제 부친이 그랬는데...평생 말 안합니다.
    소용 없습니다.
    그는 말 안하는게 편하고 좋은 거에요.
    그래서 상대가 말 안하면 좋아하지요.
    아주 끔찍합니다.

    문제는........자녀들하고도 말 안하고요, 친구들하고는 좀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사회적으로도 별로 성공적이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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