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 철이 드나봅니다

아침햇살 조회수 : 670
작성일 : 2007-08-22 16:51:09
집에서 비닐 목에 두르고 염색한지도 2년....
오늘 또 9천원짜리 염색약으로 집에서 혼자햇습니다.
미용실에서 써비스 받아가면서 몇만원에 하면 좋겠지만
옛이야기 같습니다
드디어 머리감고 거울을 보니 아주 맘에 듭니다.

풍족하고 여유로울땐 이런 작은 행복도 몰랏습니다.
나에겐 이런 날이 올지는 상상도 못했지만
늘 무지개빛 인생일거라고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나이 사십중반에
자식들 착한것 고맙고
남편 건강 회복해서 열심히 다시 일하는게 감사하고
아침상차릴때 하루 주어진 양식에 감사하고
지갑에 만원짜리 몇장에도 감격하는
마음에 여유를 부리며 집에 편히 있게된 하루에도 감사하는.....

나이 사십중반에 느끼는 작지만 큰행복...
절망과 고통이 남겨준
이제야 느끼는
모든것에 소중함...
결코 물질이 아닌 따뜻한 남편의 말한마디가 눈물나게 고마운.....

교만과 부족함 모르게 살앗다면 과연 이행복을 느낄수 있었을까
때론 고통도 나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약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IP : 124.53.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란
    '07.8.22 5:09 PM (222.109.xxx.74)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유로와지는 것이라는
    어느 스님의 말씀마따나
    사는 것의 즐거움은 언제나 갖춤보다는 못 갖췄더라도
    현재의 그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드리는 것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므로" 보다는 "불구하고"의 사랑이 더 가치있다는 어느 주례선생님의 말씀이 더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2. 저두 염색후..
    '07.8.22 5:18 PM (122.46.xxx.195)

    마침 저도 염색후에 와보니 제 얘기가 있길레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님 말처럼 온실속에서 자라 무지개속 인생살이를 계속 할줄 알았죠.
    지나고 보니 그순간이 무지개속이었다는 사실...
    그대로 지속 됬다면 그 삶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도 몰랐겠죠.
    하지만, 그 삶은 지금 깨져버렸지만
    이 환경이 그나마 더 나빠지지않는것에 감사하며..식구들 심신이 모두 건강한것에 감사하며....

    무너지는것도 한순간이더구만요..덕분에 없는 사람 심정도 알게됬구요.
    지금 생생한 인생 교육을 받는중이랍니다..
    하지만, 이 교육은 빨리 끝났으면 싶네요..

  • 3. 위로
    '07.8.22 5:43 PM (116.120.xxx.137)

    고통이 나를 되돌아보는 약이란거....까지 알게되기까지 님께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참 좋은 글.. 님의 깨우침에 박수 보냅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 4. 인간사
    '07.8.22 6:26 PM (221.165.xxx.242)

    새옹지마란 말이 맞더이다. 저도 40이 넘어 중반으로 가니 그걸 알겠더군요.
    어른들 말씀 그른 거 하나없고, 남들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조금 변했구요.
    저도 남편 실직당하고 저축했던 돈으로 버티다가 몇 년 후 다시 취직하구....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훌쩍 어른이 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902 명절때 생리기간이랑 딱 겹치는 분~ 11 참고민일쎄 2007/08/22 1,009
354901 자동차 앞유리 쬐금 깨졌는데요. 8 유리 2007/08/22 533
354900 (급)부추 한단을 사면 먹기가 힘들어요..김밥에 넣어도 괜찮을까요? 19 부추처리 2007/08/22 1,306
354899 마른고추 고르는법 좀 알려주세요. 3 고추 2007/08/22 259
354898 대구 서문시장 이불커버,베개,시트커버 잘 만드는 곳 2 골고루 2007/08/22 612
354897 영어이름 짓는 거...안 이상한가요? 17 궁금 2007/08/22 1,630
354896 크록스 신발은 환경호르몬 안나오나요 15 크락스? 2007/08/22 1,206
354895 주말에 친구들하고 도시락싸갖고 놀러갈껀데, 추천좀 해주세요^^(서울근교) 5 소풍 2007/08/22 611
354894 자동차 앞유리에....(써보니좋아서요) 5 김경희 2007/08/22 915
354893 템포 써보신분들.. 20 고민 2007/08/22 1,322
354892 친정부모님께 처음으로 김치를 담가드렸어요~~~^^* 6 뿌듯뿌듯 2007/08/22 422
354891 39개월 남아 치마 입겠다는데... 8 남자아이 2007/08/22 540
354890 욕하시겠죠? 8 힘들다. 2007/08/22 1,798
354889 장례식장서 상주들 화장하나요? 23 ? 2007/08/22 6,641
354888 생일 선물 머가 좋을지... 2 신랑친구 2007/08/22 184
354887 부동산 중계업자들..다들 그렇게 돈 벌어?? 6 다들 그렇게.. 2007/08/22 1,408
354886 82님들...이거 다단계 맞죠??? 13 다단계 2007/08/22 1,315
354885 라식 수술 하려는 되요 2 라식 2007/08/22 299
354884 호떡믹스에 이스트대신 베이킹소다 넣어두 되는지요? 4 호떡 2007/08/22 817
354883 임신중 어지럼증, 두통 있나요? 8 어지럼증 2007/08/22 408
354882 전기 압력솥 쿠쿠 어때요? 15 쿠쿠요~ 2007/08/22 561
354881 와이셔츠 깃의 때가 쏙~빠지는 세제가 있을까요? 18 와이셔츠 2007/08/22 1,757
354880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만촌동과 수성동 중 어느 동이 더 가깝나요? 3 대구사시는분.. 2007/08/22 210
354879 아이 머리가 안돌아갔다네요.. 출산체조?? 10 9개월 임산.. 2007/08/22 319
354878 6세아이에게 국어사전 어느것이 좋을까요? 6 사전 2007/08/22 323
354877 부동산 복비 관련 문의드립니다. 6 능금 2007/08/22 294
354876 에어콘에서 나오는 물 화초에 줘도 될까요? 3 에어콘 2007/08/22 751
354875 지금 강남에 아파트구입하는거 어떨까요? 13 부동산 고수.. 2007/08/22 1,723
354874 하나로통신 해지에 대해서 6 위약금 2007/08/22 387
354873 최수종, 주영훈도 학력 논란 파문 11 줄줄이 쏘세.. 2007/08/22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