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부모님께 처음으로 김치를 담가드렸어요~~~^^*

뿌듯뿌듯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7-08-22 15:40:38
얼마전에 친정부모님께서 저희아파트로 이사를 오셨어요(같은 단지로요..)
물론 저희부부가 부모님께서 이쪽으로 이사를 오십사하구 애교를(ㅋㅋ) 떨어서 오시긴했는데 사실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저께 친정에 냉커피를 마시러 갈 때 지난주에 담근 배추김치를 약간 담아서 갔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너무 맛있다구 잘 드시더라구요~.
오늘은 저희 아파트에 장이 서는 날인데 야채쪽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김치를 담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망에 들은 배추 하나(3개 들이)랑 깍두기 담글 무우 2개를 샀어요.
그리고는 아이가 학원에 간 사이에(마침 엄마도 외출중이셨어요) 아빠만 혼자 계시는 친정집에 가서 김치를 담그고왔네요.
그런데...마음이 너무너무 짠~~한 것 있죠.
저희 엄마 김치 잘 담그세요.물론 음식솜씨도 참 좋으셔서 저 어릴 적부터 맛있는 것 참 많이도 해 주셨었어요.
하지만 저...아들녀석이 벌써 초3인데도 음식솜씨는 여기서 더 늘 생각도 없이 언제나 제자리구요.

늘 엄마한테 얻어먹기만 했었는데 별 것도 아닌 김치 한통이랑 깍두기 한 통을 담그고 오고서는 혼자서 감회도 새롭고,찡하고...아주 마음이 혼자서 난리입니다^^;;;
우리 엄마,아빠도 참 많이 늙으셨구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면서 눈물도 찔끔 났어요.
그러면서 뒤늦게 철 나려고 폼잡는 이 못난 딸.
그래~~자주는 아니더라도 못담그는 김치지만 가끔씩이라도 좀 담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맛은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외출중이신 엄마가 돌아오시면 뭐라 말씀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때요~~
분명 저희엄마...무척 기뻐하실 것 같거든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맛있게~~~~아주 맛있게 잘 드셨으면 너무 좋겠어요♡
별 일도 아니건만 제가 너무 유별을 좀 떨었나요....??=^^=
IP : 58.121.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예요
    '07.8.22 3:43 PM (222.111.xxx.76)

    너무 부러워요
    저는 친정이 같은 서울인데도.. 자주 못가서리..
    친정엄마랑 딸이랑 같은 동네 사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그냥 사소한 한마디 말이라도 하는 모습 보는것도 부럽더라구요..
    님 넘 잘하셨어요..
    김치도 담가드리고.. 맛있었을꺼에요..
    앞으로 친정부모님한테 더 잘하고 예쁘게 사세요~

  • 2. 착한 딸
    '07.8.22 3:46 PM (59.3.xxx.81)

    저도 덩달아 눈물이 납니다.

  • 3. 민망
    '07.8.22 4:23 PM (218.48.xxx.204)

    저는 같은 단지 살아서 약간 부담스러운데...
    님은 정말 착한 따님이세요...

  • 4. 이쁜따님이세요
    '07.8.22 4:34 PM (222.233.xxx.61)

    잘 하셨어요..^^저는 친정이 넘 멀어서 가끔 택배로 보내드리는데..가까이 사니니 넘 부럽네요..
    부모님 나이드시는게 참 맘이 아파요..저희 엄마도 요리 잘하시고 살림 잘하셔서 늘 주위의 부러움을 샀는데..요즘은 골다공증에 관절염이 넘 심해서 부엌일 하시기도 힘들어 하시니..
    걱정만 느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맘껏 해드리세요..
    님글 읽으니..울엄마 생각에 눈물나요..

  • 5. 부럽네요
    '07.8.22 4:38 PM (155.230.xxx.43)

    저는 결혼 10년차인데.. 아직도 친정엄마한테.. 김치 얻어만 먹어요. 김치 담그는게 사실.. 겁나요(?) 물론 요리 솜씨 없는건.. 물으나 마나구요.. 한심~ 언제쯤 저도 김치 담그서.. 울엄마 드시라고 함해 드려보나... 까마득하네요...

  • 6. 원글맘
    '07.8.22 8:22 PM (116.120.xxx.219)

    애궁...저 착한딸,예쁜딸 아니에요~~^^;
    결혼10년차인데도 늘상 친정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맛난 것들 늘 얻어먹기만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저도 한번 철 좀 들어볼까하구요^^

    엄마가 참 맛있게 잘 담그었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정말 맛있는 것 까지는 아니겠지만...그래도 기뻐하시니 정말 좋네요.

    늙으시면서 엄마아빠가 예전보다 많이 마음도 여려지시고,몸도 약해지시고...
    생각하면 가슴 아픈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ㅠㅠ
    살아 생전에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드리면서 효도하면서 살고싶어요.
    잉~~~
    전 왜 엄마의 '엄'자만 생각해도 아직도 눈믈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900 빈털털이 노후 23 미래 2007/08/22 4,238
354899 층간소음... 힘들어요. 5 윗집싫어 2007/08/22 696
354898 오늘 햇살이 너무 좋네요.. 3 여름 2007/08/22 187
354897 카드 승인 에러 관련 1 이런-_- 2007/08/22 245
354896 항공권구하기 어렵네요 ㅠㅠ 4 여행가고파~.. 2007/08/22 705
354895 씽크대 안의 습기 제거 어떻게 해요? 7 습기제거 2007/08/22 952
354894 이제 철이 드나봅니다 4 아침햇살 2007/08/22 670
354893 배란주사맞아도 몸 괜찮나요? 12 배란제 2007/08/22 583
354892 냉장고 추천좀 해주세요~ㅠ-ㅠ 3 김수진 2007/08/22 378
354891 부산 호텔 추천해주세요 10 2007/08/22 827
354890 부인 사이즈에 대한 남편의 반응에 대한 단상 17 부부간에 2007/08/22 2,609
354889 아기다리에 흉터 제거방법 3 아가야 2007/08/22 272
354888 냉장고 구입 하려는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1 냉장고 2007/08/22 185
354887 점프라는 공연 보신분 계신가요?... 10 공연 2007/08/22 372
354886 미국에서 골프채 사와도 되나요?? 4 너도나도 2007/08/22 545
354885 요즘 잘나가는 영어 사이트는 어디인가요? 2 이번엔 꼭 2007/08/22 700
354884 명절때 생리기간이랑 딱 겹치는 분~ 11 참고민일쎄 2007/08/22 1,009
354883 자동차 앞유리 쬐금 깨졌는데요. 8 유리 2007/08/22 536
354882 (급)부추 한단을 사면 먹기가 힘들어요..김밥에 넣어도 괜찮을까요? 19 부추처리 2007/08/22 1,306
354881 마른고추 고르는법 좀 알려주세요. 3 고추 2007/08/22 259
354880 대구 서문시장 이불커버,베개,시트커버 잘 만드는 곳 2 골고루 2007/08/22 613
354879 영어이름 짓는 거...안 이상한가요? 17 궁금 2007/08/22 1,639
354878 크록스 신발은 환경호르몬 안나오나요 15 크락스? 2007/08/22 1,209
354877 주말에 친구들하고 도시락싸갖고 놀러갈껀데, 추천좀 해주세요^^(서울근교) 5 소풍 2007/08/22 611
354876 자동차 앞유리에....(써보니좋아서요) 5 김경희 2007/08/22 915
354875 템포 써보신분들.. 20 고민 2007/08/22 1,322
354874 친정부모님께 처음으로 김치를 담가드렸어요~~~^^* 6 뿌듯뿌듯 2007/08/22 422
354873 39개월 남아 치마 입겠다는데... 8 남자아이 2007/08/22 540
354872 욕하시겠죠? 8 힘들다. 2007/08/22 1,798
354871 장례식장서 상주들 화장하나요? 23 ? 2007/08/22 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