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가 화를 내시내요...

문상 가는 문제....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07-08-20 15:45:47
여동생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여러 상황이 있어서 남편대신 혼자 가려는데 친정 엄마가 그러는거 아니라고 화를 내시내요....

제 상황이란것이.

친정에서 전라도 임실에 주말농장 처럼 가족이 다 모여 놀수 있는 집을 지어 놓으셨어요.
저는 입시 강사라 토,일에도  자유롭지 못하고, 남편은 또 저없이 혼자 가기 싫어 해서 결국은
여러 가족 다 모일때에도 저는 몇번 참석치 못했어요.

물론 서울에선 자주 뵙구요..

이번엔 제가 바빠서 휴가도 못갔는데, 웬일인지 자기가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 오겠다고 해서
속으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너무 고맙고 했답니다.

금,토, 일 이렇게 머물고 일요일 집에 오는길에 부음을 들었고, 제부는 자기 어머니 임종도
못 지키게 됬어요...(오래 앓으셨는데 쇼크가 오셨다나봐요.)

제가 혼자 생각하기에는....
남편이 흔쾌히 자기가 가겠다고 하면 고맙지만, 그런 분위기가 아니면  제가 혼자 갔다 오려고
생각했고,  마침 접대 약속이 잡혀 있다고 해서 저는 같이 가자고 권유도 안했어요.

선약 없었다 해도  내심  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도 시댁 동서들 문상 갈 일 생겨도 안가거든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예전부터 너까지 뭐하러 오냐.....하시는 어른들 배려에 참석 안했답니다.
한번도 그런 문제로 섭섭해 하지 않았고  아무런 갈등도 없었습니다.

엄마가 전화 하셔서  나 혼자 갈거라고 말씀드렸더니  화를 내십니다.
저희 시어머니때  제부가 문상 왔냐, 안왔냐...( 그때 안 왔습니다. 전혀 문제 없었구요) 물어 보시더니
아무리 그때 오지 않았다 해도 너희는 그러는거...아니다....하시는데 좀 기분이 묘했어요.

일부러 안가는것도 아니고, 거짓말 하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아주 중요한 선약이라는 말도
하기가 싫더라구요...핑계 대는것 같아서...

사실, 꼭 갈마음만 있으면  밤늦게, 새벽이라도 갈수는 있는거니까, 선약 잡혀 있는게
안가는 큰 이유라고는 제 스스로 생각이 들지 않아서 , 그냥  한집에서 한명만 가면 되지뭐.....
이렇게 말씀 드렸는데도,  남편이 가야지 왜 제가 가냐며,  혼자 밤에 올거면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 역시 남편이 알아서 가주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 안가고 제가 가도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예의가 그게 아닌건가요....

제가 문상의 예의를 잘 몰라서 그러는건지 , 가족간의 법도를 몰라서 그러는건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제부랑 여동생이 안왔으니까 ( 그때는 친정쪽에서 대표로 몇명 다녀갔어요)  남편도 안가도 된다...이렇게
생각하는건 절대로 아니에요.

저 없이 친정쪽 행사에  서너시간 운전하고, 애들 건사 하며 다녀와준것도 고마운데  문상 정도는
저 혼자 가도 된다는 생각인데 잘못된 건가요.

아주 중요한 선약이긴 하지만,  그 약속 없었다 해도, 내일 출근 하기전에 잠이라도 실컷 자게 해주려는게
너무 싸가지 없는 생각인가요..

엄마가  남편이 까다롭고 편안한 성격이 아니라고  너무 몰아 붙이시니까 살짝 짜증이 나고 마음이 안 좋습니다....
IP : 221.150.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7.8.20 4:10 PM (211.176.xxx.87)

    꼭 가야하는걸까요? 언니가 가는데요.. 혹시 부모님 안가시는거 아닌가요?
    저희집도 그런 경우에 엄마가 지나치게 화를 내셔서 결국 남편과 제가 갔는데요..
    부모님은 안가시려고 그런거였답니다.
    저를 집안 대표로 보내려고 그렇게 화를 내시고 경우 운운하셨던 거였어요.

  • 2. 문상 가는 문제....
    '07.8.20 4:21 PM (221.150.xxx.112)

    아니요.....저희가 4녀 1남인데 부모님은 물론이고, 한집에 두부부가 다 간답니다.

    엄마 말씀이 부조 10 만원 봉투에 넣어 줄테니 엄마 부터 만나라고 하실 정도로 될수 있으면 저 돈 안쓰게 , 부담 안 주시려 마음 깊이 챙겨주시는 분인데 이번에 이렇게 싫은 소리 하시면서 꼭 부부동반 같이 가라고 강요 하시네요.....

    그러는거 아니다....하시는데 왠지 싸가지 없는 것들 된 기분이고.....

    아고....5시반에 접대 약속 나간다고 미리 자고 있는 남편얼굴보니 그 속도 참 불편하겠다.....심란한 마음이에요....

  • 3. 그냥
    '07.8.20 4:32 PM (211.229.xxx.189)

    같이 갔다 오세요
    동서지간이라는 사이가 가깝다면 많이 가까운 거잖아요
    원글님이 여동생 시어머니상라서 가실 수도 있는 거지만
    남편 분 입장에서는 동서 어머니 상일 수도있는거거든요
    지역이 너무 멀거나 일하던 중이라서 도저히 갈상황이 아니라면
    흉사에는 부부가 같이 가주는게 힘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동생분 체면도 살려주는거고 사돈 입장도 살려주는거고
    아마 이번에 꼭 같이 가야하나?? 싶어 혼자 갔다 오면 내내 좀 찝찝한 기분일수도잇지만
    좀 피곤해도 같이 갔다 오면 앞으로 내내 같이 갔다 오길 잘했다 느끼실거예요

  • 4. 엄마는
    '07.8.20 4:34 PM (210.115.xxx.210)

    서운하실수도 있어요..
    혹시 원글님이 장녀라면...더욱 서운하실수도있구요..

    여동생의 시어머니라면 웬지 멀게 느껴지지만 제부의 엄마가 돌아가신거잖아요. 조카들의 할머니가 돌아가신건데 관계상 거리가 멀게 느껴지시나요??

    잔치집엔 안가도 상가에 안가면 평생을 가슴에 남는다는데..
    손윗사람이라면 가봐야할것같아요.

  • 5. ..
    '07.8.20 4:35 PM (211.229.xxx.15)

    이런저런 사정 다 무시하고 그림만 본다면
    두분중 한분만 가신다면 원글님 신랑분이 가시는것이 보기에 좋아요..

  • 6. 문상 가는 문제....
    '07.8.20 4:46 PM (221.150.xxx.112)

    글에서 잘 전달이 안되었나 봐요.
    남편이 가기 싫어 안가는게 아니라 회사의 중요한 접대 모임이 잡혀 있어요.

    저는 안가도 된다....이런 입장이라기 보다는 가면 좋겠지만 상황이 이러니 나라도 가자....이렇게 생각했고, 그것이 아주 예의에 어긋 나거나 제부가 맘에 담아둘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가 생각이 짧은건가 보네요.

    제가 처음부터 엄마에게 김서방 절대 못가는 상황이야....이렇게 설명했다면 엄마도 이해하셨을까는 모르겠는데 이러쿵 저러쿵 변명하는것 같아 아무나 하나만 가면 되지....이렇게 말씀드린것이 화근이것 같아요.

    그래서 섭섭하셨던것 같아요....일부러 안가는줄 아시고......별거 아닌거라 생각했는데
    참 어렵네요....ㅠㅠ

  • 7. 꼭 가시길
    '07.8.20 4:54 PM (210.91.xxx.36)

    휴가도 같이 보낼 정도의 사이라면... 평소 친분이 많은거 같아요.
    원글님은 시댁쪽으로는 문상문제로 불편한게 없었다 하지만
    정말 본인들 속마음은 모르는거 아닌가요?
    제 시아버지 상에
    새언니가 전화한통없이 오지 않았을때 정말 불쾌하고 맘이 안좋았어요.
    부부가 같이 가는게 제일 보기 좋아요.
    힘들어도 시간을 내서 다녀오셨음 좋겠네요.

  • 8. 휴가를
    '07.8.20 5:07 PM (211.53.xxx.253)

    같이 보낸거라면 같이 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물론 피치못할 약속이 있다면 약속후에 늦게라도 가시면 되지요.
    저의 동서 친정어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저희 모두 갔었어요..

  • 9. 과연
    '07.8.20 5:15 PM (123.111.xxx.31)

    꼭 같이 가야 하나요?
    사정이 있음 못가는 거죠
    설명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

  • 10. ....
    '07.8.20 5:36 PM (219.241.xxx.72)

    피치못할일 아니면 부부가 같이 가는게 그림이 좋잖아요.
    그게 더 무게가 있어보이구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상대가 문상을 혼자 오는거보담 부부가 나란히 같이 오는게 더 좋잖아요.
    슬픈일일수록 나누면 가볍다잖아요.

  • 11. 가세요
    '07.8.20 5:40 PM (211.255.xxx.240)

    한달전에 시어머니 돌아가셨을때 형부가 오지 않아서 서운 했어요.
    장례는 하루가 아니고 3일장이니 꼭 가세요. 형제나 다름 없으니 늦게 가셔도 되고요..
    안가시면 제부가 평생 섭섭해 할 것 같아요.
    저희는 이혼한 사촌 동서도 와줘서 고마 웠어요.
    4일장인데 4일 내내 있어준 친척분들, 매일 출퇴근한 친척분들 고마 웠어요..

  • 12. ..
    '07.8.20 6:01 PM (211.179.xxx.21)

    예의를 물어보신다면 두 분이 같이 가는거, 혹시 한 분이 가야 한다면 남편분이 가는게 예의입니다. 왜 내동생 시모가 돌아가셨는데 한다리(?) 건너 남편이? 하시겠지만 요상한 우리나라 예의라는게 그렇댑니다.

  • 13. ..........
    '07.8.21 1:26 AM (69.114.xxx.157)

    제부와 여동생이 님 시댁 문상오지 않은 것과 상관없이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상관이 있지 않나요? 언니 시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가족대표만 가고 안가는 여동생이라면 굳이 남편대동하고 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부부가 문상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겠지만요.
    그런데 그때 동생과 제부는 왜 참석을 못했나요? 무슨 피치못할 사정이라도 있었나요? 가족대표가 참석했다고 하시는 걸 보면 엄격하게 법도 따지는 어머님 아니실 것 같은데 어머님의 태도가 우선 이해가 안가요.

  • 14. 그리고
    '07.8.21 10:09 AM (163.152.xxx.46)

    시댁동서들 문상갈일... 있으면 가야하는게 정답입니다.
    시어른들 배려로 그렇게 말씀하신다 해도
    원글님 도리는 도리거든요.
    경사보다는 애사를 챙기는게 더 낫지요.

    본론 곁다리로 한마디 드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450 가사 도우미 업무에 대해 조언 좀.. 11 궁금 2007/08/20 890
354449 좋은 시모가 된다는 것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 3 그냥 2007/08/20 1,053
354448 시댁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6 괴로워..... 2007/08/20 1,101
354447 우량주 추천 해주세요 3 초보 2007/08/20 674
354446 우리아이 어린이집 생일잔치.. 뭘 해야 하나요? 6 궁금20 2007/08/20 455
354445 엄마가 화를 내시내요... 14 문상 가는 .. 2007/08/20 1,332
354444 임신중 정로환 괜찮을까요? 2 .. 2007/08/20 969
354443 순대조심 4 순대렐라 2007/08/20 1,849
354442 전자수첩 추천해주세여. 1 도연짱 2007/08/20 251
354441 커텐세탁 어떻게 하시나요 3 2007/08/20 430
354440 루이비통 한국면세점 vs 파리 12 가격차이 2007/08/20 1,442
354439 복숭아 병조림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전문가가 되.. 2007/08/20 384
354438 운동화추천~운동할때 2 asdf 2007/08/20 400
354437 캐러비안 갈라고 하는데.. 1 캐리비안이요.. 2007/08/20 334
354436 할인공지 떴네요 5 아미쿡 후라.. 2007/08/20 787
354435 여름 도시락 메뉴 추천부탁드려요. 2 도움부탁. 2007/08/20 586
354434 어제 최화정의 피부를 보고 놀랬어요!! 21 오호 2007/08/20 8,454
354433 저도 도우미 질문...^^ 2 임산부 2007/08/20 377
354432 목적지가 <한강> 입니다... 7 서울구경 2007/08/20 421
354431 이혼한 사람들의 반 이상이 이혼한 걸 후회한다는 통계가 있었지요.. 10 ---- 2007/08/20 2,001
354430 피아노 레슨때문에 고민하고 있어요.. 1 피아노 2007/08/20 356
354429 강성원우유 먹는데요.. 4 우유 2007/08/20 972
354428 기가 세어지는 방법 알려주세요. 4 잡담 2007/08/20 929
354427 제주도 어린이 비행기값이요 10 아줌마 2007/08/20 603
354426 레벨갈라 사람대하는 친구 어떻게 혼내줄까요? 9 .. 2007/08/20 1,022
354425 어제 저녁 씻어놓은 쌀...괜찮을까요? ㅠ.ㅠ 2 2007/08/20 487
354424 건강검진 3 ㅠㅠ 2007/08/20 326
354423 오이소박이할 오이 절이는법 (급!!) 3 오이 2007/08/20 535
354422 신발 사실때 몇cm굽 신으시나요? 15 딸기맘 2007/08/20 1,893
354421 내 칭구가 동거한다네요... 10 글쎄.. 2007/08/20 2,098